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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伊 ‘개헌 국민투표’ 부결..EU, 개헌 부결 파장 선긋기 부심

97.jpg▲ 마테오 렌치 이탈리아 총리가 지난달 5일(현지시간) 로마에서 개헌안의 국민투표 부결 책임을 지고 사퇴하겠다는 의사를 발표하고 있다.
 마테오 렌치 이탈리아 총리가 추진한 헌법 개정안이 청년층의 거대한 분노에 막혀 부결됐다. 이번 투표에서는 투표율이 68.4%(재외 국민투표 제외)를 기록한 가운데 찬성 40.05%, 반대 59.95%로 집계됐다. 개헌안에 18∼34세의 청년층의 반대는 68%에 달한 반면, 54세 이상은 찬성이 51%를 기록했다. 35∼54세의 장년층에서도 반대가 63%로 찬성을 압도했다. 이탈리아 개헌 투표는 상원의원 수를 줄이고 중앙정부의 권한을 강화함으로써 이탈리아의 경제발전을 촉진한다는 명분으로 지난달 4일 실시됐다. 2014년 70%를 넘나드는 압도적인 지지를 받았던 개헌안이 부결된 것은 젊은층의 반대가 특히 컸기 때문이다. 이탈리아는 유로존 평균 경제성장률이 4%를 웃도는 상황에서 작년에 0.8% 성장했다. 특히 청년실업률은 40%에 육박하고 있다. 지역적으로는 남부가 반대에 몰표를 준 가운데 20개 주 가운데 3개 주를 뺀 모든 지역에서 반대가 우세를 보였다. 특히 반대가 심했던 지역은 사르데냐, 시칠리아로 70%를 훨씬 상회했다.

유럽연합(EU)은 이탈리아 개헌 국민투표 부결이 미칠 파장을 차단하는 데 주력했다. 이탈리아 국민투표 부결로 마테오 렌치 총리가 사임하자 EU 내 3위 경제국인 이탈리아를 비롯해 유럽 전체에 미칠 후폭풍을 우려했다. 더욱이 야당 지도부가 향후 이탈리아 EU 탈퇴를 위한 국민투표 가능성까지 언급해왔다는 점에서 파장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EU 지도부는 파장을 차단하느라 부심했다. 이에 반해 유럽 극우 지도자들은 이를 일제히 환영했다. 프랑스 극우정당인 국민전선의 마린 르펜 대표는 “이탈리아 국민은 유럽연합과 렌치를 거부했다.”며, 당선시 프랑스에서 EU 탈퇴 국민투표를 시행하겠다고 약속했다. 네덜란드 극우정당인 자유당 헤이르트 빌더스도 트위터에 “이탈리아 축하한다.”는 글을 남겼다. 한편, EU는 오스트리아 대선에서 중도좌파 성향의 후보가 극우정당 자유당 후보를 누르고 당선되자 안도했다. EU 지도부는 EU에서 첫 극우성향의 국가 지도자가 나올까 봐 바짝 촉각을 세웠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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