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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자 칼럼 - 지진이 보내는 신호



2016년 9월 12일 대한민국 경상북도 경주시에 규모 5.8의 지진이 있었다. 1978년 우리나라에서 지진을 관측하기 시작한 이래로 가장 큰 규모의 지진이었다. TNT 폭탄 50만톤이 한 번에 폭발한 위력이었고 한다. 이로 인한 인명피해는 부상자 23명이었고, 재산피해 신고는 이틀 동안 1115건이 접수되었다. 전체적으로 재산 피해액은 약 60억원이었다. 경주지진 후 1년이 2개월이 지난 2017년 11월 15일 포항에서 다시 규모 5.4의 지진이 터졌다.


규모에는 경주 지진보다 다소 약했지만, 피해는 훨씬 더 컸다. 75명의 부상자와 약 1800명의 이재민, 그리고 1600건 이상의 주택 피해와 850억원 이상의 피해액이 발생했다. 최근 16년간 한국에서 일어난 규모 2.0 이상(아주 미세한 지진)의 지진횟 수를 보면 그 횟수와 규모가 심상치 않다. 2001~2010년까지 10년간의 지진 횟수는 449회이고, 2011~1016년까지 6년 일어난 지진 횟수는 546회이다. 한국은 비교적 지진으로부 터는 안전한 지대였다고 생각해 왔으나 이제 상황은 달라진것 같다. 지진의 빈도와 규모가 급속히 확대되는 현상이 뚜렷하다. 무슨 이유일까?
 


■ 세계가 놀란 첫 번째 대지진  
온 세계에 엄청난 충격을 주었던 가장 큰 규모의 대진은 아마도 1755년 11월 1일 아침 9시 30분, 포르투갈의 수도 리스본을 중심으로 일어난 대진일 것이다. 이 리스본 지진은 짧은 시간에 유럽 대륙의 광범위한 지역을 뒤흔들었고, 상당 부분을 초토화했다. 리스본 지진의 규모와 그 당시 상황을 대략 설명하자면 이렇다. “일반적으로 리스본 대지진이라고 알려져 있지만 그 범위는 유럽의 많은 부분과 아프리카와 미국에까지 확대되었다. … 모로코에서 멀지 않은 마을, 인구 8천에서 1만 미만 정도의 한 마을은 전부 함몰되고 말았다. 스페인과 아프리카 해안일대에는 큰 해일이 일어나 많은 도시가 휩쓸려 나갔고, 큰 파멸이 일어났다. 지진이 가장 격심했던 곳은 스페인과 포르투갈이었다. … 약 6분만에 6만명의 사람이 죽었다. 바다는 처음에는 물이 나가서 모래밭이 드러났으나 잠시 후에는 보통 때의 수면보다 50피트 또는 그 이상의 높은 큰 물결이 밀려들었다.”(The Great Controversy, Washington, DC:Review and Herald, 1888, 304,305쪽).
 
이 지진을 직접 목격한 사람의 증언은 이렇다. “거대한 파도가 항구를 덮쳐 정박해 있던 배들을 산산이 부수었다. 거리와 광장은 휘몰아치는 불꽃과 재에 휩싸이고 집들은 속절없이 무너졌다. 1만여 명의 시민들은 남녀노소 할 것 없이 부서진 잔해 속에 파묻혔다. 팡글로스가 물었다. ‘이런 재앙을 어떻게 설명할 수 있을까?’ ‘이건 최후의 날이다!’ 캉디드가 비통하게 외쳤다. 많은 사람이 무릎을 꿇고 가슴을 치며 울부짖거나 흐느껴 울며 그 상황에서 할 수 있는 유일한 기도문을 외쳤다. ‘하나님! 자비를 베푸소서!’”(니콜라스 사라 디, 운명의 날, 강경이 역, 에코의 서재, 2009, 10, 28쪽). 이리스본 대진이야말로 그 이후로 지구상에 빈번하게 일어날 대지진들의 신호탄이었다.
 


■ 20세기의 대규모 지진 현상들  
거대한 규모의 대진은 20세기에 들어서면서 매우 빈번 하게 일어났고, 계속 일어나고 있다. 20세기 초엽인 1906년에 샌프란시스코에서 대지진이 발생했다. 4월 18일 시작된 진도 8.3의 강진으로 1400명의 사망자를 포함하여 3000여 명의 희생자가 생겼고, 약 30만명이 집을 잃어버렸다. 20세기 벽두에 일어난 무섭고도 끔찍한 지진이었다. 그 후로 20세기는 ‘지진의 세기’라고 할 만큼 대규모의 지진들이 수없이 일어났다. 세계 전역에서 대규모 지진들이 발생하여 적게는 수백 명에서 많게는 수십만 명이 한순간에 떼죽음을 당했고 엄청난 재산 피해를 남겼다.


전 세계에서 리히터 규모 6.0 이상인 지진 발생 횟수가 1950년대에는 9회였는데, 1960년대에는 13회, 1970년대에는 51회, 1980년대에는 86회 그리고 1990년대에는 100회 이상으로 증가한 것으로 되어 있다. 그런데 2012년 상반기에만 전 세계에서 규모 5.0 이상의 지진이 총 882회 일어났다고 한다. 이 수치는 1978~2011 년 일어난 연평균 지진 횟수 804회보다 더 많은 것이다. 2011년의 통계와 비교하면 1년 사이에 두 배 이상이 증가한 셈이다. 아마도 이제 지구가 너무 낡은 것이 아닌가 생각된 다. 어떤 사람은 ‘지구가 깨지고 있다.’고 말한다.
 


■ 지진의 원인  
지진의 원인은 대략 두 가지로 분류된다, 지구는 여러 개의 지각판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그 지각판이 우리가 느끼지 못할 정도로 움직이고 있다고 한다. 그렇게 세미하게 움직이던 지각판이 서로 부딪힐 때 지진이 발생한다는 것이 다. 그 지각판이 충돌하는 대표적인 지역이 환태평양 조산 대와 히말라야 조산대로 알려져 있는데, 일본에서 지진이 자주 일어나는 이유도 일본 열도가 환태평양 조산대에 속해 있기 때문이라고 한다. 최근에 학자들 간에 논의되고 있는 지진의 또 다른 원인은 지구 온난화이다.


대기 중에 이산화탄소 메탄 등의 기체가 많아지면서, 그 기체들이 지구가 태양에서 받은 열의 배출을 억제하기 때문에 지구의 평균 기온이 상승하게 되고, 그 결과 극지방의 거대한 빙하가 급속히 녹아내리는데 그것이 지진의 원인이 될 수도 있다는 견해이다. 어마어마하게 큰 빙하의 무게에 눌려 있던 지각이 빙하가 녹으면서 주변의 지각보다 밀도가 낮아져서 이동 현상이 일어나고, 그 이동 현상 때문에 지진이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니까 빙하의 녹는 속도가 빠를수록 지진의 강도와 빈도가 높아진다는 이론이다.
 


■ 빙하의 해빙(解氷)과 인류의 운명  
빙하의 해빙이 지진을 유발한다는 이론의 근거가 확실 하다면, 앞으로 대규모의 지진은 더욱 증가할 것이고, 그로 인해 피해는 고스란히 지구상에 거하는 인류가 당할 수밖에 없다. 그러니까 온난화로 인한 지진의 피해는 어떤 면에서 자업자득(自業自得)이라고 할 수도 있을 것이다. 지구 온난화의 결과 북극의 얼음이 녹아내리는 현상은 지금 심각한 상태이다. 2014년 9월 말, 미 알래스카에서는 희귀한 현상이 일어났다. 약 3만 5천 마리로 추정되는 바다코끼리 떼가 알래스카 해변을 점령하였다. 이러한 기현상에 대한 전문가들의 해석은, 북극의 빙하가 녹아내려 빙하의 면적이 감소하면서 바다코끼리들이 쉴 수 있는 공간이 부족 해졌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2014년 현재 북극 빙하의 면적이 502만km²인데, 이것은 1981년 이래 매년 평균 5만 4천 km²(스위스의 국토면적 정도)씩 감소한 것이라고 한다. 지구 온난화 현상을 방지하기 위한 세계 각국의 노력이 별로 실효를 거두지 못하고 있는 현재 상황에서 지구의 기온이 조금씩 상승하는 것은 기정사실이고, 이 온난화 현상이 지진을 유발하는 요인 중의 하나라면, 앞으로 지구상에 일어 나는 대규모의 지진은 인류에게 큰 재앙이 될 것이다. 신약 성서(누가복음 21:11)에, 지구의 종말이 가까이 오면 세상에 ‘큰 지진’들이 많이 일어날 것이라고 했는데, 그 예언에 의하면 지금 한국을 포함하여 세계 곳곳에서 일어나고 있는 대규모의 지진들은 지구의 종말을 예고하는 신호인 것 같다.
 


글 김시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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