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단양군이 전국 기초 지자체에서는 최초로 자체 생산한 쏘가리 치어를 단양강에 방류하며, 내륙 어촌 재생 사업에서 첫 결실을 이뤘다.
군은 지난 6일 영춘면 상리 단양강 일원에서 류한우 단양 군수, 김형준 남한강자율관리어업 공동체 위원장, 이완옥 민물고기보존협회장과 지역 주민 및 어업인 등 20 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건강한 쏘가리 치어 3천미 방류행사를 가졌다고 밝혔다.
이번 쏘가리 치어는 영춘면 상리 민물고기 축양장의 우량 종자 생산 시설에서 생산됐으며, 지난해 해수 부 공모 사업인 ‘내륙 어촌 재생 사업’의 민물고기 생태 교육 및 종자 생산의 일환으로 추진됐다.
(사)민물고기 보존 협회 연구팀(이 완옥 박사)과 충청북도의 적극적인 협조로 지자체에서는 처음으로 군 자체 인력만으로 쏘가리 치어를 생산하는 성과를 거둬 관심이 집중됐다.
단양군은 종자 생산을 시도한 첫 해에 채란, 부화 및 방류 크기인 3cm까지 쏘가리 치어를 키우는데 성공해 끊임없는 노력과 집념이 이뤄낸 쾌거로 평가 받고 있다. 방류된 쏘가리 치어 는 향후 2∼3년이 지나면 상품 성 을 갖춘 성어로 자라나 지역 어업인 들의 소득 증대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군은 기대하고 있다.
군은 이번 쏘가리 생산 경험을 바탕으로 내년에는 더 많은 개체를 생산해 방류할 계획으로 지난해에는 은어 수정란을 단양강에 이식했으며, 향후 다슬기 치패도 생산을 계획하고 있어 단양 강의 어족 자원은 보다 풍부해 질 것으로 예상된다.
쏘가리는 단양 강의 대표적인 토속 어종으로 육식성 인 데다 포식성 이 강해 민물고기의 제왕으로 불리며, 육질이 단단하고 식감이 뛰어나 횟감으로 널리 이용되는 등 부가가치가 높은 최고급 어종으로도 알려졌다.
단양군은 강을 인접한 어촌 마을을 대상으로 지역 경제에 활력을 불어 넣고 내수면 산업을 발전시키기 위해 54 억 원을 투입해 내륙 어촌 재생 사업을 추진 중이다.
영춘면 상리 사업 부지에는 지역 특성을 살린 유어장, 인공 산란장, 물고기 공원, 커뮤니티 복합 센터 등을 갖춘 휴양 체험 민물고기 테마 파크 가 2022년 연말까지 조성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