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뉴스 이영호 기자)=중부내륙선철도 1단계 구간이 12월 31일 개통해 노선이 지나는 지역주민의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16일 충북 충주시와 음성군은 나란히 중부내륙선철도 시승식을 열고 수도권 전철시대의 서막을 알렸다.
시승행사는 KTX-이음을 타고 충주역과 감곡장호원역에서 이천 부발역까지 왕복 운행하는 방식으로 진행했다. 충주와 음성에서 이천 부발역까지는 KTX로 각각 22분, 20분이 소요됐다. 자동차로는 충주나 음성이나 1시간 정도 걸린다. 양 도시는 그동안 충북선이 유일한 철도였는데, 중부내륙선철도 개통으로 교통 편의성이 대폭 향상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충주역은 강호축을 완성하는 충북선과 대한민국을 종단하는 중부내륙선철도의 환승역으로서 역할이 기대된다. 2030년에는 하루 이용객이 1만3000명에 이를 것이란 예상이다. 음성 감곡장호원역도 감곡역세권 개발을 추진할 예정이라서 신성장 거점이 될 전망이다. 당장 인근 극동대·강동대 학생과 천주교 성지 매괴성당 순례객의 편의가 예상된다.
양 도시 모두 물류산업 유치를 지향한다는 점에서 중부내륙선철도 개통은 교통 요충지 확립에도 큰 힘이 될 전망이다. 다만 '수도권 전철시대'는 6년 뒤에야 가능해질 것으로 보인다. 현재 충주나 음성에서 전철을 타고 서울에 가려면 이천 부발역에서 내려 2번이나 열차를 갈아타야 한다. 부발역에서 강남 수서를 잇는 수서~광주 복선전철 사업은 현재 기본계획 수립 중으로 2027년 준공 계획이다.
중부내륙선철도는 이천에서 문경까지 93.185㎞에 이르는 일반철도로 1단계 이천~충주 구간은 12월31일 개통했다. 2단계 충주~문경 구간은 2023년 준공을 목표로 공사 중이다. 이 철도는 김천~거제 구간인 남부내륙선철도와 이어진다. 남부내륙선철도는 2028년 준공 예정인데, 그전에 문경~김천 구간 예타 통과가 우선 과제이다.
조길형 충주시장은 "이천~충주 구간이 개통하면 지리적 접근성이 월등히 개선될 것"이라며 "철도 접근성을 기반으로 미래 신성장동력산업 육성에 노력하겠다"고 했다. 조병옥 음성군수는 "감곡역세권 도시개발사업을 성공적으로 추진해 음성 북부지역의 균형발전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꾀하겠다"고 했다.
중부내륙철도 1단계구간은 충주역에서 감곡 장호원역을 거쳐 이천 부발역까지 하루 8차례(상행 4번, 하행4번)운행하며 요금은 8400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