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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뉴스 맛과 멋)최고의 재료, 최고의 맛 베이커리카페 “아트스트릿11”


요즘 빵덕후, 빵성지, 빵지순례등 빵과 관련된 신조어들이 많다. 성지 순례하듯 맛있는 빵을 찾아 길게 늘어서는 줄도 마다치 않는 진정 빵을 즐기고 좋아하는 사람들과 그 현상을 일컫는 말이다. 이젠 밥심이 아니라 빵심을 외치는 빵덕후들은 전국을 찾아 다닌다. 빵덕후들이 추천하는 명소는 어디일까. 맛있는 빵과 함께 커피를 마시며 기분 전환하기에 딱 좋은 장소 아트스트릿11”1위로 꼽았다. 경기도 안산에 있는 아트스트릿11”은 오픈한 지 6개월 만에 서울예술대학교 학생들도 즐겨찾는 명소가 되었다. 김미정 사장을 만나보았다.


카페 외관이 참 깨끗하고 심플합니다. 아트스트릿11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이곳 안산 중앙동은 안산시의 중심 상업지역입니다. 작년 대한민국 100대 상권 중 41위를 할 정도로 번화한 곳이죠. 저희 아트스트릿11130평의 공간에 1층은 베이커리, 2층은 카페로 꾸며져 있어 밖의 풍경을 자연스럽게 조망하며 여유로움을 느낄 수 있습니다.

또 도시적인 외관이지만 2층 카페 공간은 한옥의 구들장을 반영해 좌식을 겸할 수 있어 정겹고 따뜻함을 느낄 수 있습니다. 베이커리카페 상호는 이곳 도로명 주소 예술대학로11’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Art(예술)+Street (도로)+번지수, 즉 아트스트릿11로 지었습니다. 어때요! 기억하기 쉽죠.

 


빵이 굉장히 맛있어 보입니다. 다른 베이커리카페와 차별적인 것은 무엇인가요?

저는 8년간 달콤커피를 운영하며 바리스타로 일했어요 하지만 아트스트릿11를 준비하면서 베이커리에 대한 지식이 부족해 오랫동안 제빵과 관련된 일을 하는 분들을 많이 만나고 여러 방면으로 연구를 많이 했습니다. 그분들이 공통적으로 제게 조언해준 것은 재료는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좋은 재료로 좋은 빵을 만들어 손님들에게 정직하게 판매해야겠다는 마인드를 갖게 되었습니다

저희는 유기농 밀가루를 사용하고 버터도 유명 호텔과 세계 주요 항공사 기내식에 사용되는 루어팍 덴마크 버터를 사용합니다. 베이킹하면 가장 맛있다고 알려진 버터죠. 단팥빵을 만들 때에도 국산 팥이 단가가 비싸서 중국산을 섞어 쓰는 빵집들이 있는데 저희 가게는 국산 팥을 사용해 만들어 손님들이 단팥빵을 먹어도 속이 편하다는 말을 합니다.그리고 커피 원두에서부터 음료의 재료까지 최고의 재료로 최고의 맛을 내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에스프레소 머신도 110년이 넘는 역사를 가진 베제라 빅토리아 커피머신을 이용해 원두가 가진 최상의 맛을 내기 위해 항상 시음하며 연구합니다.

 

손님들에게 인기 있는 빵은 어떤 것들이 있나요?

앞서 말한 단팥빵과 100% 우유로 만든 버터를 사용하는 소금빵과 크루아상, 몽블랑은 고소하고 풍미가 깊다고 단골들께서 말씀하세요. 그리고 일반 마늘보다 알리신 성분이 2배 이상 많은 국산 청산도 코끼리 마늘을 첨가한 마늘 바게트도 인기가 많아요. 그리고 밀가루를 넣지 않은 우리 농산물 고구마, 감자빵도 인기가 많아요. 참 설탕과 버터가 들어가지 않은 크랜베리빵은 서울에서 택배 주문이 올 정도입니다.

 

주 고객층은 어떤가요? 그리고 추천메뉴는?

낮에는 40대 여성분들이 많고 저녁에는 20~30대 고객이 많은 편입니다. 주 고객층의 연령대가 다양해 원두도 산미를 조금 낮추고 견과류의 고소함과 캐러멜의 단맛을 강조해 어느 한쪽으로도 치우치지 않는 균형 잡힌 배합으로 원두를 블랜딩 했어요. 그래서 단순한 맛의 빵과 부드럽고 달달한 빵이 모두 잘 어울려요.

 


앞으로 계획은?

요즘 재료 물가가 많이 올라서 힘들지만 변함없이 좋은 밀가루, 좋은 버터, 좋은 재료를 써서 정직하고 건강하게 제공해 드리고자 합니다. 저희 아트스트릿11을 찾는 손님에게 정직한 맛과 청결, 더욱 발전하는 서비스가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최정욱 대한민국 제과제빵기능장

아트스트릿11 문을 열고 들어가니 고소한 버터향의 빵굽는 냄새를 따라 1층 제빵실로 자연스럽게 발걸음이 향했다. 제빵실에서는 빵을 만드느라 분주했는데 마늘을 까고 있는 사람이 제일 높은 모자를 쓰고 있었다. 자세히 보니 가운에 대한민국 제과기능장이라고 적혀있었다. 바로 40년 경력의 최정욱 마스터였다.

미니 인터뷰를 진행했다.

마스터께서 제일 허드렛일을 하시네요?

하하 재료의 기본손질도 아주 중요합니다. 재료 하나하나 체크해야 맛있는 빵을 만들 수 있어요. 그리고 옛날에는 밑에 사람들을 시키곤 했지만 요즘은 시대가 달라져서 가리지 않고 필요한 순서대로 일을 합니다.

몇시부터 빵을 만드시나요?

새벽 6시에 나와서 오픈준비를 하고 하루에 80가지 정도 만듭니다.

앞으로의 계획은

요즘은 100세 시대잖아요. 당연히 80세가 되어도 밀가루를 잡고 있을 겁니다. 서 있을 힘만 있다면 그때까지 빵을 만들고 싶습니다. 제빵사는 빵으로 이야기해야 하므로 주방을 잘 지켜 손님들이 원하는 빵을 만들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취재를 마치며

동양에 밥이 있다면, 서양에는 빵이 있다. 과연 인류는 빵은 언제부터 먹었을까? 기원전 26세기 무렵 고대 이집트 파라오 공주의 무덤 벽화에 빵이 그려져 있는데 이스트를 넣은 오늘날의 둥근 빵을 먹었으리라 추정한다. 그즈음이 우리나라는 단군이 고조선을 세우기도 전이니 얼마나 오래된 것인가.

또 커피는 13세기 오스만 제국(현재 튀르키에)에서 시작해 17세기 후반 유럽에 전해져 사람들의 사랑을 받았다.

유럽의 카페문화는 1600년대 베네치아에서 시작됐다. 유럽에서의 카페는 단순히 커피를 즐기는 곳이 아니라 정치, 문화, 예술이 탄생하는 곳이었다. 오스트리아 빈에는 모차르트와 베토벤이 피아노 연주를 한 카페가 있고 시인 괴테가 시를 쓴 카페, 화가 클림프가 즐겨찾던 카페등 300년이 넘는 역사를 가진 카페들이 있다.

빈 유학 시절 유명 카페에 진열된 케익 한 조각 가격이 학교 식당 점심 한 끼 가격보다도 비쌌다. 하지만 힘든 날이면 점심 대신 우아하게 커피와 케익 한 조각에 사치를 부리며 기분전환을 하곤 했다. 이런 카페 문화가 이젠 우리나라에서 성행되고 있다. 1인당 연간 커피 소비량이 370잔에 달하고 점심값과 맞먹는 식후 디저트를 포기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다. 무엇이든 시작이 있기 마련이다. 오픈한 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아트스트릿11에서 커피 한 잔과 빵 한 조각이 예술과 역사를 탄생시킬지 모른다는 기대를 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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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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