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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뉴스 세상을 읽는 트렌드-알파 세대

스마트폰에 익숙하고 AI 스피커와 대화하며 자란 디지털 세대
“요즘 세대는 이해가 안 돼…”세대 구분 편견 버리자


(대한뉴스 김건기 기자)=여러분 세대는 어떤 세대인가요?”라는 질문에 자신은 어느 세대에 속하는지 생각해봤는가. 한국광고진흥공사 공익광고협의회는 개인의 차이는 있어도 세대 차이는 없다며 우린 모두 같은 세대를 살아가는 세대니까 알파벳에 대한 편견을 갖지 말자라는 공익 캠페인을 벌였다. 그런데 사회는 어느 순간부터 나이로 세대 구분을 하기 시작했다. 베이비붐 세대, X 세대, MZ 세대에 이어 알파 세대가 등장했다. 한국 사회의 세대 구분에 대한 방식은 무엇인지 살펴보자.

 

새롭게 등장한 알파 세대 

2010~2020년대 중반까지 태어난 세대를 분류했다. 가장 나이가 많은 2010년생은 12세로 현재 초등학교 6학년이다. 역대 세대 중 최초로 세대 구성원 전원이 21세기에 출생한 세대이다. 태어나면서부터 디지털 기기를 능숙하게 사용하고, 인공지능과 디지털 가상세계가 생활 속에서 함께하며 자라나서인지 이 세대는 오직 디지털 시대만을 경험한 최초의 세대라고 볼 수 있다. 이에 전문가들은 알파 세대를 일컬어 디지털 호모사피엔스 혹은 모바일 호모사피엔스라고도 한다. 호모사피엔스는 현생 인류를 구분 지은 것인데 그것과 비교해 생겨난 단어다. 또한 알파 세대는 출생률 저하와 함께 한 가정에 한 아이만 있는 경우가 많아 에잇 포켓(8-pocket), 골드 키즈(gold kids)라는 신조어로 표현되는 세대이기도 하다. 에잇 포켓은 부모, 조부모, 외조부모, 이모, 삼촌 등이 아이를 위해 지갑을 여는 현상이다. 골드 키즈는 왕자나 공주처럼 귀하게 키우는 외동아이를 일컫는다.

 

코로나19의 영향도 가장 많이 받았다. 본격적인 공동체 생활이 시작되는 초등학교 1학년 입학부터 코로나19로 인해 줌(Zoom)으로 수업을 하고 원격수업이 길어지면서 학교에서 선생님과 친구들과의 교류를 통한 사회화 과정이 생략되는 등 비대면 상황이 평범한 일상이 돼버렸기 때문이다. 코로나19 위기와 공포를 극복하는 방식이 디지털 초연결 세계로 향해 있음을 무의식적으로 학습하였다. 못 만나던 사람을 만나고, 멈춰진 학습을 이어가고, 코로나 감염 확산을 막는 데 필요한 정보를 얻는 방식은 모두 디지털 온라인 세계에 접속해서나 가능한 일이었다. 따라서 디지털 가상세계는 세상과 연결되어 살아가게 해준 삶 그 자체가 되었다. 반대로 기계와의 일방적 소통에 익숙해 사회성 발달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MZ 세대는 M 세대와 Z 세대를 묶어서 통칭하는 말

 

1981~1995년에 태어난 M 세대는 밀레니얼 세대이다. C. 랭카스터와 데이비드 스틸먼의 <밀레니얼 제너레이션 (The M-Factor)>에서 처음 나왔다. 이들은 사회적 가치를 중시하며 위계질서에 굴하지 않는다. SNS를 능숙하게 사용하고 개성을 중요시한다. 가정형편 때문에 원하는 공부를 하지 못했다고 생각하는 부모 세대의 영향을 받아 대학 진학률이 높다. 유년기에 IMF부터 2008년 금융위기를 겪으며 부모 세대의 실직을 지켜봤다. 대기업도 자신의 인생을 책임져주지 않는다는 것을 깨닫고 공무원 시험에 몰리기 시작했다.

 

1996년 이후 태어난 세대는 Z세대이며 PC보다 스마트폰이 익숙한 세대이다. 20세기의 마지막에 태어난 세대라고 해서 Z라고 붙였다. 아날로그 문화를 일부 경험한 밀레니얼 세대와 다르게 태어날 때부터 디지털 시대였다. 20대 초반에 세월호 사건을 겪으며 기성세대의 부정부패에 대한 반감이 크다. 기성세대의 금전적 이득 때문에 친구들이 희생됐다고 생각한다. 선배들이 회사에 오래 다니지 못하는 모습들을 보며 미래를 포기하기 시작한 세대다. 어차피 불분명한 미래를 대비하기보다 현재에 집중하는 성향을 보인다.

 

왜 세대가 중요한가? 

세대 관점은 인간 존재와 사회적 변화의 핵심에 얽혀 있으므로 중요하다. 세대 시각은 계층이나 소득과 같은 사회·경제적 척도의 대체물이 아니다. 그런 척도들 역시 세상을 이해하고 세상이 어떻게 변화하는지 이해하는 데 유용하다. 그렇지만 태어난 때와 태어난 환경 사이의 상호작용을 연구하는 것은 우리 사회에서 가장 중요한 몇몇 변화들을 비롯한 새로운 패턴에 새로운 식견을 제공하며, 우리가 어떻게 반응해야 하는지 알려주는 사회현상이다. 개인은 태어나서 살고 죽지만, 사회는 이어지므로 세대교체가 모든 것을 결정하는 것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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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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