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뉴스 정미숙 기자)=1908년 3월 8일, 미국의 여성 노동자들이 열악한 작업장에서의 화재로 숨진 여성들을 기리며 궐기한 것을 기념하는 날로 뉴욕의 루트거스 광장에 모인 1만 5,000여 명의 여성 노동자들은 작업조건 개선과 정치적 평등권을 요구하며 “여성에게 빵과 장미를!” 외쳤다. 여기서 빵은 여성의 생존권을, 장미는 참정권과 인권을 의미한다. 이후 이 시위는 전 세계적인 여성인권 운동, 참정권 운동으로 퍼졌고, 1975년 국제연합(UN)은 공식적으로 1977년 3월 8일을 특정해 ‘세계 여성의 날’로 공식화하였다.

올해는 우리나라에서도 여성의 날을 기념한 지 39회째다.

우리나라에서는 1920년부터 나혜석·박인덕 등이 세계 여성의 날을 기념해 왔으나, 일제의 탄압으로 맥이 끊겼다가 1985년부터 공식적으로 기념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2018년 2월 20일 여성의 날을 법정기념일로 지정하는 내용의 '양성평등기본법' 일부 개정안이 국회에서 통과되면서, 2018년부터 3월 8일이 법정기념일인 '여성의 날'로 공식 지정됐다.

매해 다른 슬로건을 선정하여 캠페인을 펼치는데 올해 2023년의 슬로건은 Embrace Equity "형평성을 포용하라'다. 형평성은 모든 사람에게 공정하고 공평하며 개인의 차이를 존중하는 것을 의미한다. 편견과 고정관념, 차별이 없는 세상, 다양하고 공평하며 포괄적인 세상, 다름을 가치 있게 기념하는 세상을 위해 형평성을 포용하자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이 날을 여성의 날로 기념하는 나라들이 많이 있다.

러시아, 베트남, 캄보디아 등 공산권 국가들은 3월 8일을 사실상 공산주의 탄생일로 여기며 중요한 명절로 기념하고 있다. 북한 또한 해방 이후 3월 8일을 ‘국제부녀절’로 지칭하며 여성을 위한 날로 기념해오고 있다. 북한에서는 공휴일로 지정된 국제부녀절이 되면 대대적으로 부녀절 행사를 열거나 길거리에서 꽃을 나눠주는 등 전 국민의 봄맞이 축제처럼 보내고 있다고 한다.

중국도 ​이날이 되면 남성분들은 여성에게 선물과 축하인사를 건네고 특별히 어머니, 배우자나 딸 등 다양한 연령대의 여성들을 두루 축하하는 매우 의미있고 뜻깊은 날이다. 또 이날 중국에서는 여성들에게 휴가를 주도록 제도화하고 있다.

그리고 이탈리아에서는 노란 미모사꽃을 선물한다. 

오늘은 아내와 또 어머니를 위해 퇴근할 때 장미꽃 한 송이씩 선물하면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