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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뉴스 한방칼럼-위궤양

백운당 한의원 김영섭 원장

·십이지장궤양은 만성적인 소화관의 질병으로 위나 십이지장 점막 피가 손상되어 분화구 같은 상처가 생기고 점막하의 조직에까지 손상을 입는 질환이다.

특히 청· 장년층의 남성들에게서 많이 발병하는 질환으로 쉽게 발생하는 만큼 조금만 신경 쓰면 쉽게 낫기도 하지만, 자칫 방치 할 경우 위나 장의 벽에 구멍이 뚫리거나 암으로 발전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주의하지 않으면 안 되는 것이다.

통계에 의하면 최근 한국인 두 사람 중 한 명꼴로 위장질환에 시달리거나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리고 위암으로 인한 사망률도 전체 사망자의 4분의 1에 이른다고 한다.

·십이지장궤양의 원인은 첫째 식생활의 무절제한 포식 때문이라는 의견이 절대적이다. 아직도 어려웠던 시절을 기억하는 이들이 많은 만큼 좋은 음식, 그리고 배부름의 유혹을 빠져 절제를 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둘째 생활 속의 스트레스 또한 큰 원인이 되고 있다. 때문에 일반병원에서도 궤양치료에 흔히 신경안정제를 함께 사용하는 것도 이런 이유 때문이다.

·십이지장 궤양의 증상은 상복부가 은은히 아프고, 지지는 듯 한 통증과 찌르는 듯 한 통증 그리고 명치끝에 아프고 트림이 나며 신물이 올라오기도 한다.

심한 경우는 토혈을 하는 경우도 있다. 계절적으로는 기온의 변화가 심한 철에 발작을 일으키며, 위궤양은 식후 30분 내지 1시간 후에 나타나고, 십이지장궤양은 식사한 3-4시간 후에 나타나거나 공복 시에 나타나는데 흔히 가슴이 뜨겁고 신물이 올라오고, 메스꺼우며 토하고 대다수 환자에게서 변비가 나타난다.

모든 질병이 그러하듯 사전예방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특히 이 궤양성 위장질환은 평소 식사습관만으로도 충분히 예방을 할 수 있는 질환이다. 식탐을 하지 말고 정시, 정량식사습관을 기르도록 한다. 그리고 과식은 절대 금물이다. 또 화학성과 위액의 분비를 자극하는 음식물 예컨데 너무 맵고 짠 음식, 진한커피나 차, 또 찌꺼기나 섬유질이 너무 많은 식품의 과다섭취도 소화기관에 무리를 주기 때문에 절제해야 한다. 되도록 비타민A, B, C가 많이 함유된 식품, 그리고 위의 연동을 억제하고 위액분비를 완화하는 우유제품 등을 섭취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또 되도록 느긋한 마음으로 매사를 여유롭게 생활하면서 인생을 관조하는 습관을 길러야 한다. 무한경쟁의 시대에서 느긋하게 여유를 갖기가 쉬운 일은 아니다. 그러나 조바심을 가지고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다고 일이 잘 풀리는 것은 아니지 않은가. 실제로도 세심한 성격과 내성적이며 신경질적인 성격을 가진 사람들에게 많이 발병하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민간에서도 궤양성 질환에 대한 처방이 여러 가지 있다. 생감자를 즙을 내어서 매 식전에 100cc정도 마시거나, 민들레 50g 과 대추10개를 달여서 하루2회 정도 마신다. 그밖에도 양배추 즙을 내어 마시기도 하고 벌꿀, 인삼, 산두릅 뿌리, 잉어소주 등이 민간에서 전해 내려오고 있으며, 복벽에 탄력이 있고 복근은 긴장해 있으며 위에 통증을 느끼고 위산이 많이 분비되어 속이 더부룩하고 소화가 되지 않을 때는 시호계지탕(柴胡桂枝湯)을 쓰지만 그 밖의 증상에 따라 가미하여 쓴다. 또 실증의 환자로 위통과 위출혈이 계속되면 삼황사심탕(三黃四心湯)을 쓴다. 특이한 것은 한방에서는 특별하게 위궤양 십이지장궤양으로 구분하기보다는 어떠한 증상인가에 따라 처방이 달라지는데 한방약은 염증을 억제할 뿐 아니라, 조직의 재생촉은 물론, 정신적인 밸런스를 잡아주는 것에도 비중을 크게 두고 있다.

금년51세의 김 모 씨는 여러 해 동안 위장이 좋지 않아 늘 치료를 받아 왔다. 약 한 달 전부터 식사 후 2시간쯤 되면 심한 심 하부의 통증과 메스꺼움, 신물 등이 생기면서 두통은 물론 소화조차 부진해 더부룩해 하면서 괴로웠다. 마른 몸에 안색조차 흙색이었으며 생기라고는 찾아볼 수 없었다. X선 검사에서 위 십이지장 궤양이라는 진단을 받고 수술을 하자는 권고를 받은 충격 때문이었는지 그 뒤로는 탈진상태로 식사마저 못하게 되어 입원하고 있던 차에 병문안 온 친지의 권유로 필자를 찾아왔다. 환자를 관찰한즉 명치밑이 단단하고 긴장되어 있었다. 중완부에 손을 대도 통증이 뚜렷하고 상당한 전신 쇠약이 인정되어 보기소식(補氣消食)을 상반으로 구성하여 10일 정도 복용 후에 배에 탄력이 생겨 식사는 다소 할 수 있어 전문 궤양환을 2개월 계속복용하고 난 후부터는 평상식을 섭취하게 되면서 회복은 빨라 3개월 만에 정상적으로 근무할 수 있게 되었다. 흔히 식사의 좋은 예를 말할 때 아침엔 임금처럼, 점심엔 귀족처럼, 저녁엔 거지처럼 먹으라.’는 이야기가 있다. 왕성하게 일을 하기 위해서는 좀 풍족하게 먹더라도 쉬는 시간이 되면 가볍게 먹으라는 말이다. 또 하나! 되도록 스트레스 받지 않기를 부탁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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