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진년 새 해에 대한민국의 5000만 국민 여러분과 1000만 기독교인들에게 하늘이 내려주시는 마음의 평안함과 건강의 복이 임하시기를 기원합니다. 국가도 더욱 번영하고 좀 더 살기 좋은 나라가 되기를 기도합니다.
요즘 우리는 문자 그대로 격변과 격동의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과거에는 수년 수십년 간에 걸쳐서 일어났던 변화와 사건들이 수개월 혹은 1, 2년 사이에 일어나고 있습니다. 어떤 분의 표현대로 지구와 인류는 총체적 위기에 직면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이 위기는 지구 환경의 위기일 수도 있고 국가와 민족들 간의 이념적 혹은 정치적 위기일 수도 있고, 아니면 경제적 위기일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심각한 위기는 인간관계의 위기, 인간의 마음 상태의 위기라고 생각합니다.
사랑의 나무에서 피어나는 꽃
잘 아시는대로 기독교 신앙의 본질은 ‘사랑’입니다. 그런데 사랑이라는 것은 어떤 면에서 추상적 개념이고 감정일 수도 있습니다. 진정한 사랑에는 가시적인 열매가 있어야 합니다. 성경에는 희생, 용서, 대접, 섬김, 봉사, 이런 것들이 사랑의 열매들이라고 말합니다.
이러한 열매들 가운데 사랑이라는 나무에서 피어나는 꽃과 같은 있다면 그것은 ‘서로 화목’하는 것이고 ‘함께 연합’하는 것입니다. 기독교에서 말하는 ‘구원’을 다른 말로 표현하면 죄 때문에 불화했던 ‘하나님과의 관계가 화목’하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하나님과 화목되었다고 하는 가장 확실한 증거는 다른 사람과 ‘화목’하게 지내는 것이고, 그 화목의 관계들이 모여서 한 마음으로 ‘연합’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불행하게도 오늘날 성도들 간에, 교회들 간에, 교단들 간에 이 화목과 연합의 정신은 무너지고 개인적인 이기심과 집단적인 이기심 때문에 수많은 분쟁과 불화가 교회 내부에 그치지 않고 있어 세상으로부터 지탄을 받고 있습니다.
기독교가 거듭나야 나라가 새롭게 된다
금년에는 대한민국 기독교에 ‘화목’과 ‘연합’의 새로운 바람이 일어났으면 좋겠습니다. 교인들 간에 서로 화목하고 그러한 교인들이 모인 교회가 하나로 연합하고, 그래서 교회와 교회들 사이에도 화목이 있고 한국의 모든 교회들이 하나로 연합되는 기적의 역사가 일어나는 한 해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인간의 이기심과 교만심이라는 죄 된 본성 때문에 쉬운 일은 아니겠으나, 각자가 그리스도 안에서 죽고 내 안에 그리스도가 사신다면 얼마든지 가능한 일이기도 합니다. 기독교가 이렇게 변하면 아마 대한민국에도 새로운 변화가 시작될 것입니다.
국가의 정치를 하시는 분들께서도 서로 ‘화목’하고 ‘연합’하는 모습을 보여 주신다면 국민들이 얼마나 기분 좋고 편안할까 하는 생각도 해 봅니다. 집안에서 날마다 다투는 엄마 아빠의 모습을 보는 아이의 마음이 얼마나 불안할까요? 지금 국민들의 마음이 바로 그런 마음일 것입니다. 금년에 대한민국의 모든 교회와 국가에 ‘화목’의 바람이 불어서 모두가 함께 ‘연합’하여 전진한다면 대한민국이 세계에서 가장 빛나고 부강한 나라가 될 것이 확실합니다. 모든 기독교인들은 금년에 교회와 국가의 ‘화목’과 ‘연합’을 위하여 기도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