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욜로(YOLO-You Only Live Once)란?
2010년대 후반부터 2030세대 소비 트렌드를 지칭해온 키워드는 '욜로'(YOLO-You Only Live Once)였다. '인생은 한 번뿐'이라는 뜻으로 청년 세대의 소비분만 아니라 가치관까지 폭넓게 정의하는 용어로 꼽혔다. ‘행복을 위해 돈과 시간을 아끼지 않는다’는 의미지만 형편에 맞지 않게 사치를 일삼는다는 뉘앙스를 풍겼다.
호텔에서 호화로운 바캉스를 즐기는 ‘호캉스’, 나에게 심리적 만족을 주는 비용이면 가격을 따지지 않는다는 ‘나심비’, 자기 과시를 위해 돈자랑하는 ‘플렉스’ 등 이들의 소비 트렌드를 대변하는 신조어가 쏟아지기도 했다.
한 끼에 적게는 12만원, 많게는 20만원을 훌쩍 넘는 ‘오마카세’ 열풍도 불었다. 오마카세는 MZ세대 허세심의 대표적인 상징이었다. 사회적 분위기가 바뀌자 각종 기업은 욜로족의 라이프스타일을 겨냥한 마케팅을 앞다퉈 내놨다. 욜로는 개인의 삶의 변화에 머무르지 않고, 사회의 변화까지 끌어냈다.
MZ들의 소비행태-자랑하는 것에 더 큰 가치
지금까지 MZ들의 소비행태는 소비행위 자체에서 가치를 찾는 것이 아니라, 구입한 재화와 서비스를 자랑하는 것에 더 큰 가치를 두고 있다.
예를 들어 유명한 레스토랑에서 비싼 밥을 먹었는데, 음식과 서비스의 수준이 지불한 가격대비 큰 만족이 없을지언정 그 식당에서 찍은 사진을 SNS에 올려 많은 사람들이 '좋아요'를 눌러주고, 누군가 부러워하는 댓글을 달아 준다면 기꺼이 그 소비행위에 대해서 만족감을 느끼는 게 MZ세대이다. 반대로 소비를 통해서 훌륭한 제품과 서비스를 누렸더라도, 이게 SNS에서 충분한 '자랑거리'가 되지 않는다면 그 소비행위에 대한 만족도는 갑자기 떨어지게 된다.
즉 나의 소비에 대해서 남들이 뭐라고 생각하는지가 더 중요한 가치로 작용하는 것이다.
최근 요노(YONO·You Only Need One)로 전향
이런 욜로족이, 2020년대 들어서면서 삶의 가치관을 바꿔 ‘요노족’으로 전향하고 있다. 고물가·고금리에 지친 청년들이 꼭 필요한 것만 구매하는 ‘요노(YONO·You Only Need One)’로 슬슬 갈아타고 있다. 인플레이션이 장기화되고, 주머니 사정이 나아지지 않자 소비 파티도 막을 내리고 있다.
최근 청년들이 이렇게 '꼭 필요한 것만 구매한다'는 의미의 요노의 소비성향을 드러내고 있다.
1인 가구 직장인들이 치솟는 물가에 예전과 달리 지금은 살 것만 사고 자주 시켜 먹던 배달음식도 1, 2회로 줄이고 기존에 하던 운동 등 취미생활도 하지 않는다. 또 유통업계는 1천 원 맥주, 6천 원 치킨 등 초저가 상품을 잇따라 내놓고 있다.
이 같은 흐름을 대변하는 신조어도 등장했다. ‘갓생’이 대표적이다. 실용적이고 계획적인 삶을 살자는 것으로, 영단어 신을 뜻하는 '갓(God)'과 삶인 '생(生)'을 조합한 것이다. 2023년 서울연구원은 온라인에서 트렌드 키워드에 대한 언급량 추이를 조사한 결과를 공개했다. 서울연구원은 “2020년 ‘갓생’이 등장해 ‘욜로’와 ‘플렉스’ 언급량이 줄어들기 시작했으며, ‘갓생’ 언급량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20-30대 못지 않게 40대도 허리띠를 다시 졸라매야 할 때인 것 같다.
아이들 교육비, 대출이자 비용, 주식비등 하나도 만만한게 없다. 거기다 경기가 안좋으니 다니던 직장도 위태로울 때가 있기 때문이다. 호황일 때는 위기를 걱정하고 위기일 때 기회를 엿보며 미리 대비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