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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일반

美 비지오, 평판 TV시장서 삼성 위협

작년 美서 LCD TV 판매 1위..기술력.수익성은 ...

작년 美서 LCD TV 판매 1위..기술력.수익성은 삼성.LG 못미쳐



(서울=연합뉴스) 김종수 기자 = 세계 최대 가전시장인 미국의 LCD TV부문에서 중국계 미국업체 비지오가 매서운 기세로 성장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마다 표본조사방식이 달라, 조사결과가 차이는 있지만 비지오는 저가제품을 내세워 수량기준으로는 미국시장에서 삼성전자를 앞섰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24일 정보기술(IT) 시장조사업체 아이서플라이의 자료를 보면 지난해 미국시장에서 LCD TV를 가장 많이 판 업체는 삼성전자가 아닌 비지오였다.

이 회사는 2008년만 해도 308만2천대를 팔아 점유율 12.6%로 삼성전자와 일본 소니에 이어 3위였다.

그러나 지난해에는 전년보다 무려 92.1% 늘어난 592만대를 팔아치워 점유율 18.7%를 기록, 17.7%(560만8천대)에 그친 삼성전자를 앞질렀다.

3위 소니는 판매량이 368만1천대로 전년보다 판매량이 1%가량 줄면서 점유율도 2008년 15.2%에서 지난해 11.6%로 떨어졌다.

비지오는 2002년 설립된 회사로, 2003년부터 제품을 내놓기 시작한 뒤 싼 가격을 무기로 내세워 미국 내 저가제품 판매채널을 집중 공략하며 무서운 성장세를 거듭하고 있다.

특히 세계 각국 전자업체들의 3D TV 전쟁이 시작된 올해에는 9월께 72인치 대형 3D TV를 3천499달러라는 저가에 출시할 계획을 잡는 등 고기능 제품에서도 저가 돌풍을 이어가려는 기세다.

다만 비지오는 저가제품 위주이고 LCD TV에 치중하고 있어 전체 평판 TV시장에서는 여전히 삼성에 뒤지고 있다.

아이서플라이는 삼성의 지난해 미국시장 전체 평판TV 판매량이 657만1천대로, 점유율 18.4%를 기록해 전년에 이어 1위를 유지했고 비지오는 597만9천대를 팔아 16.8%의 점유율로 2위인 것으로 집계했다.

미국 평판TV시장 3위와 4위는 소니(368만1천대)와 LG전자(299만1천대)였다.

앞서 미국의 시장조사업체 NPD는 삼성전자가 미국 내 LCD TV는 물론, 평판TV 시장에서 수량과 금액기준 모두 1위를 했다는 자료를 제시해 아이서플라이의 조사결과와는 차이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세계 TV시장 1, 2위인 삼성과 LG전자는 아직 비지오에 대해서는 크게 경계하지 않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저가제품 위주여서 가격에 민감한 미국시장에서 수량기준으로 빠르게 성장하고는 있지만 프리미엄 제품군을 다량 보유한 국내업체들과는 기술력, 수익성 등에서 수준차가 있기 때문이다.

전자업체 관계자는 "비지오는 기본적으로 저가제품 위주로, 이들 제품이 주로 팔리는 채널에서만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면서 "시장 점유율 자체도 조사업체마다 표본작성 방식 등이 달라 추정치에서 차이가 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jsking@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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