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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

한국정책재단, 평양과학기술대 교수진 초청 공동세미나 개최

북한의 ICT 현황과 남북 ICT 협력방안 모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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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정책재단(이사장 임태희)은 24일 오후 2시 서울 태평로 한국프레스센터에서 평양과학기술대학 교수진을 초청해 남북 정보통신기술(ICT) 협력방안을 모색하는 세미나를 개최했다. 현재 북한의 기술상황과 향후 남북관계 해소에 따른 ICT 분야의 협력 가능성을 찾아보는 취지에서 개최된 이번 세미나는 남북 각각의 ICT 현황과 통일 이후 교류방안, 평양과기대 소속 외국인 교수들의 생생한 경험담을 들어볼 수 있는 의미 있는 자리였다.
 
먼저, ‘통일을 대비한 남북 ICT 인프라 구축 협력방안’을 주제로 김철완 정보통신정책연구원 연구책임자는 발제를 통해 “통일을 대비한 ICT 교류협력에 있어 분야를 통신과 방송으로 영역을 구분하고 단·중기적 방안을 통해 인프라를 확충해나가야 하며, 재원조달은 정부, 기업, 금융 등이 함께 참여하는 다주체 컨소시엄을 구성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동의대 김남규 교수는 “남북 ICT인력의 격차가 커질수록 통일대비 부담이 높아지고 동질성 회복에 장애물이 되기 때문에, 격차에 대한 명확한 ‘디퍼런스 맵’을 작성하고 교육격차를 해소하는 부분에 중점을 두어야 한다.”고 말했다.
 
KBS 서흥수 기술기획부장은 “방송장비 지원 등의 물적 지원은 향후 기반 마련을 위한 자산적 가치가 떨어지는 경우가 많아 공동방송제작센터나 송출센터 공동 운영 등의 방안을 고려하여 기술격차 해소와 컨텐츠 교류를 이어가야 한다.”고 이야기하면서, 현재 서로의 방송을 차단하기 위해 활용하는 장비를 이용하면 큰 비용을 들이지 않고 한반도 전체에 방송을 송출할 수 있다.”고 말했다.
 
KT 이길우 남북협력팀장은 “북한의 인프라에 대한 기초적인 자료도 사실상 추측이나 이용자 패턴을 통한 추정 등에 머물러 있어 어려운 점이 많다. 통일 이후 통신 교류를 위한 기술교류협력이 시급하며 양측 전문가들 간 유·무형의 교류가 필요하다.” 고 말했다.
 
또한, 평양과기대 교수진들의 자유 토론도 이어졌다. 박찬모 명예총장이 평양과기대 소개와 북한의 ICT 현황 및 발전 가능성 등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박 총장은 “사람들이 북한에서 해킹을 가르치는 것 아니냐고 많이 묻기도 하는데 절대 그렇지 않다. 북한은 IT상황이 매우 열악했다. 평양과기대는 과학기술의 협력을 통하여 남북이 시너지를 내고 글로벌화를 통해 세계평화에 기여하고자 설립되었다.”고 말하며 북한과의 ICT 협력이 남북관계 개선에 긍정적 역할을 할 것이라는 입장을 내비쳤다.
 
브루어 웨슬리 컴퓨터공학대학장은 “북한 학생들에게 가장 위대한 발명품이 무엇인지 물어보면 ‘인터넷’이라고 답하는 점이 놀라웠다. 인터넷은 정보를 의미하고 정보는 곧 자유를 의미한다.”면서, 외부와의 교류를 통해 긍정적인 변화를 만들어가는 과정에 있음을 강조했다. 에인젠바스 스티븐 교수 역시 “과학기술 분야의 교류협력을 통해 정보와 지식의 단절을 해소하고 격차를 줄일 수 있다.”고 말하며, ICT 및 과학기술 분야 교류의 중요성을 거듭 이야기했다.
 
이번 세미나를 준비한 한국정책재단의 임태희 이사장은 “우리가 먼저 나서서 남과 북의 차이를 줄이려는 노력을 하는 것이 우리의 소명이며, 오늘의 행사가 남북 교류협력에 기여할 수 있는 귀중한 시간이 되었기를 희망한다.”는 인사말로 세미나를 마무리했다.
 
약 3시간 반 동안 진행된 세미나에는 100여명이 참석하여 남북 ICT 교류 현황과 통일을 대비한 협력 방안에 대하여 함께 생각해볼 수 있는 유익한 자리였다. 한국정책재단은 앞으로도 통일외교와 관련하여 다양한 주제를 바탕으로 세미나를 진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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