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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월드 포커스 - 터키

우리는 충,효가 살아 있는 형제 국가

[인터넷 대한뉴스]글 송방원, 조애경 기자 | 사진 홍성준 기자, 연합뉴스, 모두투어

무스타파 나지 사르비쉬 대사(오른쪽 두번째)가 대한뉴스에서 선물한 한복을 입고 오정현 비서(오른쪽)의 통역을 통해 본지 김원모 발행인과 추 아이비 기자에게 터키의 문화와 전통을 소개하고 있다


1950년 한국에서 발발한 6·25전쟁에서 미국, 영국, 캐나다에 이어 네 번째 규모의 참전 병력을 지원한 나라 터키. 오래전부터 ‘형제의 나라’로 따뜻한 정을 나눠온 터키와 한국이 FTA 체결 이후 새로운 발전 국면을 맞고 있다.

 

터키는 유럽권에서 드물게 고속성장을 하는 국가다. 국민의 높은 소비성향, 젊은 인구층, 상대적으로 안정된 정치상황, 유럽과 아시아를 잇는 지정학적 위치 등 신흥시장으로서의 요건을 두루 갖춘 포스트 브릭스(post-BRICs) 국가이기도 하다.
지난해 8월 1일 터키 앙카라에서 한국과 터키가 양국 간 자유무역협정(FTA) 기본협정 및 상품무역협정에 정식 서명했다. 이후 양국 관계가 ‘전략적 동반자’라는 말에 어울리게 더욱 깊어지면서 세계의 시선을 끌고 있다. 


“<대한뉴스>에 터키를 소개할 수 있어서 기쁩니다. 이번 기회에 <대한뉴스> 애독자에게 터키를 알리고 양국이 더욱 굳건한 친선관계로 발전할 수 있었으면 합니다”라며 흔쾌히 취재에 응한 무스타파 나지 사르바쉬(Mustafa Naci Saribas) 주한 터키대사. 서울 성북구 성북동에 있는 터키 대사관저에서 만난 그는 환한 얼굴로 취재진을 맞았다.

 

‘형제의 나라’에서 ‘전략적 동반자’로

 

- 터키에 대해 간단히 설명해 주시겠습니까 


무스타파 케말이 1922년 술탄칼리프 제도를 폐지하고 터키공화국을 세웠습니다. 터키의 정식명칭이 바로 터키 공화국이지요. 수도는 앙카라 시이며, 주요 도시로는 이스탄불, 이즈미르, 안탈리아 등을 들 수 있습니다. 언어는 터키어를 씁니다. 아시아와 아프리카, 유럽의 관문이기도 한 터키는 세계에서 16번째 큰 국가로 G20 국가이고, 국제연합(UN), 국제노동기구(ILO), 국제연합 식량농업기구(FAO), 국제연합 교육과학문화기구(UNESCO), 세계보건기구(WHO), 국제금융공사(IFC), 국제개발협회(IDA), 국제통화기금(IMF),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만국우편연합(UPU),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세계무역기구(WTO) 등 다양한 국제기구에도 가입해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 대사님을 비롯한 터키인은 한국을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 궁금합니다 


6·25전쟁 때 UN군의 일원으로 참전해 우방관계를 맺은 한국에 대해 터키인은 남다른 애정을 가지고 있습니다. 특히 한국인의 기상을 높이 평가하고 있으며, 전통과 문화예절이 비슷해 형제국의 각별함을 깊이 느끼고 있습니다.


- 6·25 전쟁 후 수원에 고아원을 설립해 1970년대까지 한국에 많은 도움을 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휴전협정 이후 한국재건에 공헌한 이야기를 들려주십시오


터키군대는 한국전쟁 이후 전쟁고아들에게 보금자리를 제공했고, 앙카라 학교를 세워 어린이들에게 초등교육을 제공했습니다. 1952년에 개교한 앙카라 학교는 1966년까지 전쟁고아 학생들을 돌보았으며, 약 700여 명의 학생에게 무상교육을 제공했지요. 오늘날까지 우정관계를 맺고 있는 그들이야말로 한국발전에 크나큰 발전을 이룬 초석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현재 앙카라 학교는 폐교되어 존재하지 않지만, 지난해에도 터키 정부에서는 수원시청에 공식 초청되어 앙카라 학교의 옛 추억을 되새기는 역사적인 행사를 했습니다. 이 기회를 통해 예전 앙카라 학교 옆에 앙카라길, 앙카라 공원 등을 조성한 염태영 수원시장에게 터키인을 대표해 깊은 감사를 전하고 싶습니다.


- 지난해 한국과 터키 간 FTA(자유무역협정) 기본협정이 체결된 데 이어 올해 1월 14일 ‘한국-터키 FTA 터키 측 국내절차’가 통과되었습니다. 이에 대한 터키의 반응은 어떠하며, 전망은 어떻습니까


한국은 터키가 맺은 17번째 FTA 국가입니다. 터키가 맺은 FTA 국가 가운데서도 한국은 더 의미가 있습니다. 양국 간 경제·통상관계를 제도적으로 묶어주는 좋은 발판으로, 양국이 역사적으로뿐 아니라 경제적으로도 가까워지는 계기가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투자 서비스 분야에서 모든 상품의 교역 우선권이 새로운 투자시장의 이정표가 될 것이며, 양국 간 상호교역에서 관세 협약의 어려움도 해결되리라고 기대하고 있습니다. 

 

- 서비스 분야를 비롯한 교통과 인프라 구축에 대해서도 한국 기업은 큰 기대를 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


외국인이 서비스업과 생산 공장에 투자하는 것은 대단히 흥미로운 사업입니다. 해외시장에서 한국의 외국 투자액은 연간 1억 6,000만에서 1억 8,000만 달러이며, 터키의 투자액은 100만 달러 정도로 기대됩니다. 잠재력이 크기 때문에 한국이 터키에 더 많이 투자하길 바라며, 새로운 투자의 가능성도 무한하다고 생각합니다. 내륙 국가인 터키의 교통은 또 다른 자랑거리입니다. 이스탄불에서 4시간 안에 비행기로 50개 국가에 도착할 수 있거든요. 여기에는 15억 인구의 도시들과 2억 5,000만 달러 경제권들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 양국의 우호 증진에는 인적 교류가 중요하다고 봅니다. 유학생 또는 거류민의 현황은 어떠합니까


오늘날 서남아시아에서 정치와 경제력으로 부상하고 있는 터키와 한국은 앞으로 상호 긴밀한 유대감을 바탕으로 더욱 국제적인 경쟁력을 갖추고 평화유지에 공헌했으면 합니다. 양국은 활발한 인적 교류를 통해 더욱 가치 있는 사업에 매진하고, 균형 잡힌 나라로 건전하게 발전해야겠지요. 현재 이스탄불에 3,000여 명의 한국인이 체류하고 있으며, 이들은 특별한 유대관계로 민간외교의 중추적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 선호하는 한국 음식과 관광지에 대해 말씀해주십시오


외교관이라는 직업 특성상 세계 여러 나라를 돌아다니며 다양한 세계 음식을 맛보았습니다. 그 가운데 한국의 건강식 저칼로리 사찰 음식을 정말 좋아합니다.
한국은 아름다운 나라입니다. 1년 반 이상 한국에서 지내며 한국을 제2의 고향으로 생각하고 살았죠. 한국의 푸른 산과 숲을 보면 기분이 참 좋습니다. 아직 유네스코 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제주도에 가보지 못했는데 올봄에는 꼭 한번 관광하고 싶습니다.

 

그의 거실 곳곳에 담겨있는 충·효의 모습


대사관저 곳곳에 눈에 띄는 사진이 있었다. 한참을 궁금해하던 김원모 발행인이 “실례지만, 이 여인들은 도대체 누구십니까?”라고 대사에게 물었다. 대사는 “어머니와 외할머니 사진입니다. 한국과 터키는 형제국이라 비슷한 문화가 많다고 들었는데, 무엇보다 부모님께 효를 다하는 모습이 특히 비슷하죠?”라고 말하며 그윽한 눈빛으로 사진을 바라본다.


시종일관 “동서양이 만나는 교차점이자 EU와 동유럽 시장 진출의 교두보로 주목받고 있는 터키에 많은 관심을 가져주십시오”라며 터키를 홍보하는 데 여념이 없는 나지 사르바쉬 주한 터키대사. 그에게는 나라를 사랑하고 부모님께 효를 다하는 모습이 몸에 배어 있는 듯했다.  


끝으로 대사는 “터키 국민을 대표해 박근혜 대통령에게 진심으로 축하인사를 드리고 싶습니다”라고 말하며 “한국뿐만 아니라 여타 아시아 지역에 여성대통령으로서 국제적 경제 위기를 현명하게 해결하시리라 믿습니다. 특히 ‘터키’와는 오랜 우정을 토대로 앞으로 더욱 돈독한 협력이 있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라는 소망을 전했다.


<대한뉴스>에서 기증한 한복을 입고 소년처럼 즐거워한 대사와 그의 숨소리까지 정확하게 통역한 오정현 비서 덕분에 친근함이 더해진 시간이었다. 앞으로 터키가 한층 더 가깝게 여겨질 것 같다. 

 

본 기사의 전문은 대한뉴스 2013년 3월호(www.daehannews.kr)에 자세히 나와 있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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