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5.13 (화)

  • 구름많음동두천 17.6℃
  • 맑음강릉 20.3℃
  • 구름많음서울 18.2℃
  • 맑음대전 18.5℃
  • 맑음대구 19.0℃
  • 맑음울산 20.0℃
  • 맑음광주 18.4℃
  • 맑음부산 19.1℃
  • 맑음고창 18.4℃
  • 맑음제주 21.3℃
  • 구름많음강화 15.3℃
  • 구름조금보은 17.3℃
  • 맑음금산 18.1℃
  • 맑음강진군 18.7℃
  • 구름조금경주시 20.7℃
  • 맑음거제 19.7℃
기상청 제공
월간구독신청

사회일반

냉면의 모든 것

고종이 야식으로 즐겨먹던 이것?!

[인터넷 대한뉴스]글 이선아 기자 | 사진 연합뉴스
 

‘비냉(비빔냉면)이냐, 물냉(물냉면)이냐. 그것이 문제로다!’ 여름이면 전국 냉면집에서 이런 외침이 들려오는 듯하다.    뜨거운 여름, 냉면만큼 입맛을 돋우는 음식도 없기 때문. 여름마다 더욱 생각나는 냉면이지만 원래 겨울에 먹는 음식이었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이 얼마나 될지. 냉면의 낯선 이야기, 이달 지면에서 만나 보자.
 
고종은 냉면 마니아였다? Yes!

매운 것을 싫어하는 고종(1852~1919)이었지만 냉면만큼은 맛있게 먹었다고 전해진다. 특히 순종에게 왕위를 물려준 후 그는 겨울밤이면 야참으로 냉면을 즐겨먹었다고 한다. 고기 육수에 편육, 배, 잣을 올려낸 ‘왕실 냉면’은 뜻밖에도 궁중에서 만들어진 것이 아닌, 대한문 밖에서 사온 것이다. 냉면을 사랑한 왕은 또 있다. 임유한의 ‘임하필기’에는 순조(1790~1834)의 냉면 이야기가 나온다. 순조는 야심한 밤에 달구경을 하다 군직자들을 시켜 냉면을 만들게 한 후 같이 먹었다고 한다.

냉면은 다이어트에 좋다? Yes!

냉면다이어트는 일반 식사가 한 끼에 800Cal 내외인 점을 감안했을 때 한 끼를 냉면으로 먹으면 300∼400Cal 줄일 수 있다는 데 착안했다. 실제 양념과 건더기의 종류 및 양에 따라 달라질 수 있지만 보통 100g을 기준으로 냉면은 400∼550Cal 정도다. 물냉면이 가장 칼로리가 낮고 비빔냉면, 칡냉면, 회냉면 순서다. 같은 양의 메밀국수 칼로리는 물냉면의 30% 수준 정도밖에 되지 않는다. 비빔냉면은 염분이 많기 때문에 고혈압 또는 심장병 환자의 다이어트식으로는 적합하지 않다.

냉면은 20세기 음식이다? No!

냉면의 모습을 구체적으로 밝힌 기록은 1849년 ‘동국세시기’다. 여기에는 ‘무, 배추, 동치미 국물에 메밀국수를 말아 돼지고기를 얹은 것을 냉면이라 한다. 냉면은 겨울철 절식으로 평안도가 최고’라고 기록되어 있다. 1891년 왕실과 관청에 그릇을 납품하던 공납업자 지규식이 쓴 ‘하재일기’에도 냉면이 등장한다. 기록에는 여름용 직물이던 항라 한 필이 삼십 냥이고, 냉면 한 그릇이 한 냥이었다는 내용이 있을 뿐 아니라 그가 여러 차례 냉면을 즐겨 먹었다는 내용이 있다.

냉면이 몸에 맞는 사람은 소음인이다? No!

냉면이 몸에 잘 맞는다고 생각한다면 소양인일 확률이 높다. 한의학에서는 소양인에게 냉면이 이롭지만 소음인에게는 해로운 음식으로 여기는데, 이는 냉면의 차가운 성질 때문. 비장이 크고 신장이 작아 열에너지를 만들어내는 데 강한 소양인은 냉면을 먹으면 몸의 기운과 조화를 이루기 때문에 건강에 좋다. 반면 신장이 크고 비장이 작은 소음인은 열에너지를 소비하는 경향이 강해서 냉면을 먹으면 몸의 찬 기운이 더욱 강해진다.

평양냉면은 전주비빔밥, 개성탕반과 함께 조선시대 3대 음식이었다? Yes!

‘동국세시기’에 겨울철 음식으로는 메밀국수에 무와 배추김치를 넣고 돼지고기를 얹은 냉면을 먹는다고 소개했는데, 그 중에서 관서지방의 국수가 제일 맛있다고 했으니 이것이 바로 평양냉면이다. 조선시대에는 3대 음식으로 전주비빔밥, 개성탕반, 평양냉면을 꼽을 정도로 그 인기가 높았다. 

                                            
 
본 기사의 전문은 대한뉴스 2012년 7월호(www.daehannews.kr)에 자세히 나와 있으며 
교보문고, 영풍문고, MBC(내), 반디앤 루니스, 테크노 마트 프라임 문고를 비롯
전국 지사 및 지국에서 구입할 수 있습니다
 
- 보기 쉬운 뉴스 인터넷대한뉴스(www.idhn.co.kr) -
- 저작권자 인터넷대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