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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일반

문선명 통일교 총재 성화

인류평화와 종교 화해에 헌신한 한평생

[인터넷 대한뉴스]글 편집국 | 사진 연합뉴스
 
 

온 세상을 훤히 비춰주던 큰 별이 떨어졌다. 하나님의 뜻을 받들어 ‘사랑과 평화가 넘치는 세계’ 실현에 한 평생을 헌신하다 지난 9월 3일 성화(聖和=통일교에서 타계를 의미함)한 통일교 창시자 문선명 총재의 성화식이 15일 가평 청심평화월드센터에서 엄수됐다.
 
향년 93세. 성화식에는 3만 5,000명의 국내외인사들이 참석했으며 성체는 천성산에 안장됐다. 성화식은 인터넷을 통해 세계 194개국에 생중계됐으며, 미국의 CNN과 NBC 방송도 인터넷판을 통해 뉴스로 내보냈다. 조문기간 중 18만 명이 분향소를 찾아 애도했으며, 16만 명이 전자방명록을 남겼다고 통일교 측은 밝혔다.
 
세계 194개국에도 분향소가 차려져 수십만 명이 조문했다. 각국 전·현직 수반의 조문과 조전도 이어졌다. 북한의 김정은 국방위 제1위원장은 조문기간 중 문 총재에게 백범 김구 선생에게 수여했던 조국통일상을 수여했다.

한편 통일교 한학자 총재는 지난달 17일 세계지도자 특별집회에서 ‘향후 우리의 갈 길’이라는 강연을 통해 “참가정의 이상 완성을 위해 중단 없는 전진만이 우리의 나아갈 길”이라며 문 총재의 유업을 계속 실천해 나가겠다는 뜻을 공식적으로 밝혔다.    
 
문 총재의 생애

문선명 총재의 삶과 업적을 평가하기엔 그 생애의 궤적과 자취가 너무도 크고 높아서 가늠하기 쉽지 않다. 그의 사상과 업적은 마치 하늘로 우뚝 치솟은 태산 같은가 하면, 바다처럼 깊고 넓다. 그는 20세기 말 공산주의 이념을 무너뜨리면서 냉전체제를 해체하는 주역이었고, 금세기 인류가 지향해야 할 방향을 제시해 인류사에 큰 발자취를 남겼다.
 
성화하기 20일 전 그는 “나는 섭리적 사명과 책임을 다 이루었습니다”라고 하나님께 기도했다고 한다. 세계인들은 문 총재를 20세기를 넘어 금세기를 움직인 대표적인 인물의 하나로 꼽는 데 주저하지 않는다. 실제로 1991년 11월 10일 자 영국 ‘선데이타임스’는 문 총재를 이승만 대통령, 북한 김일성 주석과 함께 ‘20세기를 만든 1,000명의 인물’로 선정하기도 했다.

문 총재는 1920년 1월 6일(음력), 평안북도 정주군 덕언면 상사리에서 태어났다. 기독교사상의 세례는 종조부인 문윤국(文潤國) 목사로부터 받았다. 종조부는 당시 기독교의 중심인물이었다. 문 총재는 어릴 적에 서당에서 한문을 수학했다. 신식교육은 14살(1934년)에 정주군 오산(五山)학교 3학년으로 편입하고부터이다. 문 총재의 인생에 전환기가 온 것은 1935년 부활절 아침 정주군 묘두산(猫頭山)에서 영적으로 예수를 만나 특별계시를 받고부터이다.

“고통받는 인류 때문에 하나님이 너무 슬퍼하고 계시니라. 지상에서 하늘의 역사에 대한 특별한 사명을 맡아라.” 청년이 된 문선명은 일본 와세다대 부설 와세다고교 전기학과를 졸업하고 6·25 전쟁 휴전 다음 해인 1954년 5월 1일 서울에서 통일교를 창시, 불과 50여 년 만에서 세계 194개국 300여만 신도를 거느린 종교 단체로 성장시켰다.

그러나 통일교의 성장과정은 문 총재가 회고록에서 밝힌 것처럼 가시밭길이었다. 문 총재는 일제식민기와 광복 후 공산 치하의 북한, 이승만 정권 시절, 그리고 미국 등지에서 모두 6차례나 옥고를 치렀다. 초창기 때부터 국내 기독교인들의 곡해와 이단 시비에도 1958년 일본, 1959년 미국에서 선교를 시작한 통일교는 해외 선교를 통해 안정적인 종교 기반을 확보하는 데 성공했다. 1976년 미국 수도 워싱턴 DC 모뉴먼트 광장에서 열린 강연회에는 30만 명에 가까운 대규모 인파가 몰려들었다. 그해 시사주간지 ‘뉴스위크’는 그를 ‘올해의 인물’로 선정했다.    
                     
종교 화합 운동

그는 평생 종교가 화합해 세계평화에 앞장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종교 갈등이 인류평화를 위협하는 중대한 문제임을 직시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다양한 초교파·초종교 조직을 결성하며 종교화합을 위해 노력해 왔다.

1968년 한국에서 세계종교협의회를 발족한 데 이어 종교와 정치를 뛰어넘어 단합된 노력과 협력을 할 수 있는 국제적인 평화운동기구로 1999년 ‘세계평화초종교초국가연합(IIFWP)’을 창설했다.

문 총재의 이 같은 노력은 2001년 9·11 뉴욕테러 이후 고조된 중동 위기를 극복하는 과정에서도 잘 나타났다. 2003년 9월부터 2004년 5월까지 7차에 걸쳐 유대교·기독교·이슬람교·시크교·힌두교 등 각 종단 대표자들을 모아 이스라엘에서 ‘이스라엘 평화대행진’을 열었다. 예루살렘 성지를 둘러싸고 오랜 갈등을 겪어온 유대교·이슬람교·기독교계 성직자들이 평화대행진에 참석해 9·11테러 이후 더욱 악화된 원한의 고리를 끊고 종교 간 갈등 해소와 화합의 계기를 만들었다. 
 
1985년 공산주의 종언 선언
고르바초프·김일성과 회담

문 총재는 혜안이 있어 일찍이 냉전체제의 해체를 내다봤다. 하나님의 존재를 인정하지 않는 공산주의는 몰락할 수밖에 없다고 예견한 그는 1985년 세계적인 학자들로 구성된 공산주의 이념연구단을 만들어 ‘공산주의 종언’을 선언한 데 이어 1990년 4월 11일에는 미하일 고르바초프 소련대통령과의 만남을 통해 공산주의 정치체제 전환에 물꼬를 텄다. 이후 고르바초프와 당시 레이건 미국대통령의 만남을 주선해 냉전 종식에 이바지했다. 곧이어 성사된 한국과 러시아의 수교에 적지 않은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1991년 11월 30일부터 12월 7일까지 북한을 방문해 김일성 주석과 역사적인 만남을  갖고 남북대화를 통한 화해의 씨앗을 뿌렸다. 문 총재는 “남북한의 통일은 바로 공산·민주세계의 통일이며, 냉전의 완전한 종식이며, 나아가서 세계문명의 통일이다. 남북통일이 이루어져야 ‘평화의 세계’가 달성되는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세계평화운동

인류 전반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 업적은 아마도 세계평화운동일 것이다. 전쟁과 갈등을 끝내지 않고서는 진정한 평화를 이룰 수 없다는 확고한 신념이 작동했다. 인류가 하나님 아래 한 형제자매임을 깨닫고 한 가족이 될 때 공생·공영·공의가 이뤄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의 사상적 비전은 ‘하나님 아래 인류 한가족(One Family Under God)’이었다. 이를 위해 세계 지도자들과 더불어 행동에 나섰다.

특히 자국의 이익만을 추구하고 힘의 논리에 따라 움직이는 유엔의 한계를 지적하며 유엔을 진정한 ‘세계평화의 전당’으로 만들기 위해 다양한 활동을 전개해 왔다. 이러한 활동은 결실을 거두어 2003년 미국에서 초종교초국가평화의회(IIPC)를 창설하고 평화유엔을 제창했다. 2005년 9월 지구촌의 분쟁을 종식시키고 진정한 평화를 구현하려는 목표로 세계 125개국을 대표하는 전·현직 대통령과 총리 등 350여 명의 지도자 등이 참여한 민간 차원의 국제기구인 천주평화연합(Universal Peace Federation·UPF)을 창설해 세계적 평화운동을 펼쳐왔다.
 
세계NGO연합, 만국평화상 수여

국가 간 평화구축사업은 전 세계 지도자들에게 깊은 감명을 주었다. 문선명·한학자 총재 내외는 세계평화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3,500여 단체로 구성된 세계NGO연합(WANGO)으로부터 만국평화상을 받았으며, 2006년 6월 13일 전 세계 185개국에서 온 평화사절단으로부터 천주평화의 왕으로 추대됐다.

통일그룹 현황

통일그룹은 세계일보, 워싱턴타임스, 선문대, 미국 브리지포트대, 선화예술중·고, 청심국제중·고 등 언론사와 교육기관을 운영하고 있다. 기업으로는 (주)일화, 용평리조트, ‘해양관광의 메카’를 이끄는 여수 오션리조트, 세일여행사, 실버타운인 청심빌리지와 청심병원 등 국내외에서 여러 계열사를 거느리고 있다.

문 총재는 세계 기아문제 해결을 위한 국제구호활동, 자원봉사단체 ‘애원’, UN의 NGO단체로 등록된 세계평화여성연합, 체육발전을 위한 일화축구단과 피스컵 축구대회, 문화계 지원을 위한 유니버설발레단과 리틀엔젤스예술단 등 다방면에 관심과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20년 대북사업과 북한 현지법인

지난 20년 동안 대북사업을 해 온 통일교는 현재 북한에 2002년 설립한 평화자동차를 비롯한 평화자동차부품회사, 평화주유소, 보통강호텔 등 현지 법인을 직접 운영하고 있다. 통일교의 평화그룹은 2007년 평양시 평촌구역 안신동에 전체면적 2,700여 평, 지하 1층, 지상 5층 규모의 세계평화센터를 준공했다. 각종 국제회의와 세미나가 열린다. 평양 시내에는 평화자동차 대형 광고탑이 8개나 서 있고 평안북도 정주에 있는 문 총재의 생가 주변에는 정주평화공원을 조성했다.                                                  
 
 
본 기사의 전문은 대한뉴스 2012년 10월호(www.daehannews.kr)에 자세히 나와 있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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