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대한뉴스] 글 김윤옥 기자 | 사진 안지형 기자
한국기자협회 회장, 아시아기자협회 회장을 역임한
24회 째다. 그간 인연의 주인공들은 발행인과 수십 년 만남을 이어온 분들이다. 이번 호의 이상기 아시아N 대표(이하 이 대표)는 2002년 이팔호(당시 경찰청장, 인연 8회 주인공)청장과 함께 3명이 자리하며 인연이 시작되었다. 서울경찰청 출입기자를 하며 서로 얼굴만 알고 지내던 이 대표는 그날 만남에서 발행인을 제대로 알게 된다. 이 대표의 말이다. “이 청장님은 수사통으로 순경에서 시작해 경찰의 꽃 치안총감이 되신 분인데 발행인이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 ‘발행인에 대해 한 3년 간 관찰했는데 참 진실하고 요즘 시대 만나기 힘든 귀한 사람’이라고 하셨어요.” 그날 이후 만남이 어떻게 이어졌는지 살펴본다.
이상기 대표
아시아기자협회 소속 50개국 300여 명의 기자들이 만드는 월간 ‘매거진N’ 이상기 대표는 한국외국어대학교에서 영어를 전공하고, 대학 4학년 때 다시 서울대학교에 입학해 서양사학을 전공했다. 1988년 한겨레신문 공채 1기로 언론에 발을 디뎌 정치부, 사회부, 체육부 등을 두루 거쳤다. 특히 1994년부터 1년간 시경캡(서울시내 경찰출입기자를 총괄하는 책임자)으로 현재 한겨레신문사 양상우 사장(공채 4기)을 비롯해 박찬수 직전 편집국장(공채 2기), 유강문 현 편집국장(공채 4기) 등의 기동취재팀을 이끌었다.
그는 “신생신문이 살 길은 특종하는 것 외에 달리 없다”며 후배들을 강하게 훈련시켰다. 이를 바탕으로 2002년에는 전국의 신문·방송·통신사 소속 현직 기자들 1만여 명이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대한민국 최대의 언론단체인 한국기자협회장을 2번 역임(제38, 39대)했다. 한국기자협회는 KBS 350여 명, MBC 250여 명, 전국 일간지 등 부장급 이하 우리나라 최고의 현직 기자들이 모여 대한민국 언론을 만들어가며 현장을 누비는 단체다.
이 대표는 공약사업인 ‘지역신문발전지원특별법’을 입법화하여 지방신문 발전에 많은 기여를 했다. 2004년에는 자신의 주도하에 아시아기자협회를 창립하고 초대회장도 맡았다. 그는 진영논리에 빠지지 않고, 소속사의 구분 없이 중립의 자세에서 기사의 가치만을 중시하는 것이 대한민국 기자라며 ‘중립’을 강조한다. 기자를 천직으로 알고 다음 생에도 기자로 태어나고 싶다는 분이다.
이 대표가 본 발행인
“발행인은 앞에서 한 말과 뒤에서 한 말이 다른 것을 본 적이 없으며 진실하게 사람을 대하고 대한뉴스도 이끌어갑니다. 편견과 고정관념이 없는 분으로 항상 상대의 입장에서 생각을 하죠. 발행인께는 형님이라고 하며 서로가 서로에게 배움을 주고 가르침을 받는 관계입니다.” 본지 사무실에도 가끔 들리는 이 대표는 대한뉴스에 대해 “모든 임직원이 함께 마음으로 만드는 잡지라는 것이 느껴지고, 취재원의 좋은 점만 쓰는 것 같으나 글 속에 가르침이 많습니다. 또한 봄·가을 축제 때 초청받아 가면 배불리 먹여주고 즐겁게 해 주어 행사에 참여한 대부분의 사람들이 끝까지 자리를 지키는 것이 인상적입니다. 술·담배 끊고 권력과 재물 그리고 여자에 치우치지 않는 발행인은 자신의 의지나 방향이 확실한 분입니다.”
선물
이 대표의 말이다. “얼마 전 제가 여태까지 받은 선물 중 가장 큰 로렉스시계를 선물로 받았어요. 몇 달 간 잘 지니고 있다가 더 잘 어울리고 의미가 있을 것 같은 친구에게 편지와 함께 선물했죠. 그 선물로 인한 기쁨은 저에게서 다른 곳으로 가며 배가 됐죠. 발행인에게서도 기자협회장 그만두고 인사차 찾아뵈었을 때 순금 행운의 열쇠를 받았습니다.” 왜 발행인은 현직에 있을 때 선물하지 않고 퇴임한 이 대표에게 선물을 했을까?
발행인은 말한다. “현직에 있을 때 선물은 상대가 부담을 느낄 수 있습니다. 퇴임 후 선물은 그동안 언론 발전에 기여한 바가 크고 사회 어두운 곳에 길잡이가 되었기에 같은 언론인의 한 사람으로서 정말로 수고했다는 우러난 마음을 전달한 것입니다.”
발행인이 본 이 대표
“이 대표는 지혜롭고 펜촉이 아주 날카롭습니다. 만날 당시 한겨레신문 기자는 소위 까칠하다는 표현을 많이 할 때인데 이 대표는 깊이 있고 중립에서 사물을 볼 줄 아는 사람이었죠. 동료들은 이 대표를 보며 ‘역시 작은 고추가 맵다. 언론에 있기만은 아까운 친구니 정계에 나가면 좋겠다’ 는 이야기를 많이 했어요.”
취재 후기
기자는 많은 언론인들을 만났지만 그중에서 가장 기자다운 면모를 갖춘 기자로 이 대표를 꼽는다. 사석에서 하는 어떤 말도 놓치지 않는다. 사람을 만나거나 다니는 모든 것이 그에게는 기록이요, 기삿거리다. 기자로서 항상 깨어 있는 정신의 소유자며 중용을 아는 분이다. 언론매체가 어려운 때 ‘매거진N’을 창간하며 발행인에게 잡지는 어떤 식으로 했을 때 상대에게 감동과 교훈을 주고 운영에도 도움이 되는지 자문을 구했다. 부디 ‘매거진N’이 한류 잡지 1세대로 아시아를 넘어 전 세계에 퍼질 것을 기원한다.
- 보기 쉬운 뉴스 인터넷대한뉴스(www.idhn.co.kr) -
- 저작권자 인터넷대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