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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대문로(명동) 롯데백화점 앞 가로판매대 활용 시안 (사진=서울시) |
미키마우스는 현재 만 86살이지만 여전히 우리의 동심을 자극한다. 자그마한 쥐 한 마리로 보이지만, 미키마우스는 수많은 스토리와 세계적 기업 월트디즈니사의 아이덴티티를 담고 있다.
문화 컨텐츠의 일종인 캐릭터는 그 자체가 하나의 플랫폼이 되어, 게임, 상품, 테마파크 등의 연관산업으로 확장 가능하다. 이런 캐릭터 진흥의 가치를 알고 서울시는 최근 지속적으로 국내 캐릭터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
서울시는 ‘타요 버스’, ‘라바 지하철’에 이어 '뿌까' 캐릭터를 제작한 (주)부즈(대표: 김부경)와 17일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무상으로 '뿌까'를 활용한 서울시의 공익 콘텐츠를 공동으로 기획·제작하기로 협의했다.
캐릭터 ‘뿌까’를 활용해 서울시의 주요 정책 정보를 제공하고, 대중교통 이용 공중 예절, 금연 구역 표시 등 공익 캠페인을 펼칠 예정이다. 서울시는 친숙한 캐릭터를 통해 시민들과의 유기적 소통채널을 구축할 계획이다.
서울시가 국산 캐릭터를 활용해 시민에게 다가가는 것은 국산 캐릭터 진흥과 더불어 서울시의 친절한 이미지 구축이라는 일거양득의 효과를 가져온다.
1983년 등장한 ‘둘리’를 시작으로 1997년 뿡뿡이, 2000년 뿌까와 마시마로, 2002년 뽀로로, 2011년 라바까지 국산 캐릭터들이 우리의 일상생활과 점점 밀접해지며 국내 캐릭터 시장 성장으로 이어지고 있다. 실제로 세계 캐릭터 시장이 0.13% 성장하는데 그친 것에 비해 국내 캐릭터 시장은 두 자릿수 성장을 지속하며 2010년 약 5조 8천억 원의 매출액을 올렸다. 국내 캐릭터 시장의 가장 큰 장점에 대해 국제라이선싱산업협회 찰스 리오토 회장은 많이 생산되고 끊임없이 쏟아진다는 것에 두었다.
그러나 약 170조 원의 세계 캐릭터 시장 규모와 비교하자면 가야 할 길이 멀다. 찰스 리오토 회장은 국산캐릭터의 장점을 언급하면서도 “차별화된 개성이나 매력이 부족하며, 메인 캐릭터에 대한 조명이 너무 집중돼 있다”는 점을 덧붙인 바 있다. 국내 캐릭터 시장이 성장하기 위해서 캐릭터 자체에 대한 다각적 개발과 관련 산업 연계성을 높여 소비자에게 친근하게 다가가는 것이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