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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문화 일반

요즘 트렌드인 꽃은?

플라워 아카데미를 찾는 사람들이 많다. 이들은 과거 대형 아카데미를 주로 찾았지만 최근에는 소규모 아카데미에서 1대1 레슨을 받는 것을 선호하는 분위기다. 아카데미를 찾는 사람들은 예쁜 꽃을 직접 보고 만지며 지친 마음을 치유하기도 하고, 전문성을 기르기도 한다. 11년차 플로리스트인‘쉬즈스토리’조윤희 대표를 만났다.

요즘 트렌드인 꽃은?
  요즘에는 수입꽃을 많이들 선호해요. 비행기를 타고 올 만큼 강한 생명력을 가졌을 뿐만 아니라 화훼문화가 발달된 유럽의 종자개발의 역사가 우리보다 깊어, 다양한‘얼굴(꽃모양)’을 가졌어요. 특별한 사람에게 주는 특별한 선물이니만큼 특별한 꽃을 택하려는 심리가 아닐까요? 사계절 내내 사랑받는 꽃은 장미와 작약과 수국인데, 최근 웨딩 장식 등 데코레이션에 많이 사용되는 꽃은 라넌큘러스와 리시안셔스예요. 둘 다 고급스런 느낌이죠.

지인에게 주는 꽃다발, 센스 있게 주는 방법은?
  센스 있는 꽃다발은 선물하는 사람이 직접 고른 꽃이 담긴 꽃다발이라고 생각해요. 만약 여성분께 주는 꽃다발이라면‘리시안셔스’를 꼭 넣어 보세요. 꽃말은 ‘변치않는 사랑’이랍니다. 그리고 꽃다발은 주로 파스텔톤으로 많이 찾으셔요.

국내 가정에서는 서양보다 플라워 데코레이션이 흔하지 않습니다. 미국이나 유럽과 우리나라의 플라워데코레이션에 대한 관점 혹은 문화 차이는?
  꽃에 대한‘관심도’와‘접근성’이 차이가 있다고 봐요. 우리나라에서는 일상적으로 꽃을 가까이하기보다 특별한 날 마음을 전하는 선물이라는 인식이 여전히 강합니다. 영국에서는 슈퍼마켓에서도 꽃을 파는데 말이죠. 유럽인들은 꽃을 사서 식사테이블을 장식하는 것이 일상적이에요.
  하지만 요즘 국내 플라워 아카데미에 대한 수요가 점점 늘고 있는데요, 전문반을 찾으시는 분들도 많지만 1일체험반에 오시는 분들도 많습니다. 예전보다 꽃을 좋아하는 이들이 늘고 있는 것 같아 꽃을 사랑하는 플로리스트로서 기뻐요. 참, 양재 꽃시장에 가면 장미 한 단에 7,000원에 살 수 있는데, 투명 물병에 담아 넣는 것만으로도 멋진 플라워 데코레이션이 가능하답니다.

  3월이면 입학식, 인사이동 등으로 축하할 일이 많다. 또 집 분위기를 화사하게 바꾸고 싶기도 한 시기다. 세상에 꽃이 없다면, 무엇이 축하의 마음을 전하고, 아름답고 화사한 분위기를 만들어줄 수 있을까.


장미 [薔薇, Rose]
오래전부터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아 온 장미는 지금까지 개발된 종류만 2만 5,000천여 종이다. 재배의 역사는 그리스·로마 시대로 거슬러 올라간다. 장미는 색깔마다 꽃말도 다양한데, 백장미는 순결과 비밀, 노란 장미는 질투와 완벽한 사랑, 분홍 장미는 사랑의 맹세와 행복한 사랑, 파란 장미는 기적과 천상의 사랑을 의미한다. 거의 모든 사랑 이야기가 담겨 있는 꽃이다. 자연 상태의 장미는 5월에 가장 아름답게 피고, 햇빛을 좋아한다.

   
 

작약 [芍藥, Peony root]
‘수줍음’이라는 꽃말을 가진 작약은 크고 아름다운 꽃모양을 가졌다. 작약의 꽃 색은 붉은색, 흰색 등 다채롭다. 작약은 꽃 모양도 아름답지만, 우리 몸에 좋은 꽃이다. 뿌리는 진통, 복통, 월경통, 무월경, 토혈, 빈혈, 타박상 등 다양한 질환에 약재로 쓰인다.

   
 

수국 [水菊, Hydrangea]
옛날에는 꽃을 말려 해열제로 사용했다는데, 지금도 열을 내리고 울렁거리는 가슴을 진정시키는 데 쓰인다.‘변덕’이라는 꽃말을 가진 이 꽃은 조금만 건조해도 금세 마르지만, 물에 한 시간 정도 담가 두면 변덕스럽게도 다시 살아난다.

   
 

라넌큘러스 [Ranunculus]
300장이 넘는 하늘하늘한 꽃잎이 포개져 있어 얼핏 보면 장미로 착각할 정도로 예쁜 꽃모양을 가졌다. 하지만 다루기가 쉽지 않다. 습도가 맞지 않으면 쉽게 잎이 마르거나 시들어 버리는 데다가 두꺼워 보이는 줄기는 속이 텅 비어 있어 꺾어지기 쉬우므로 살살 다뤄야 한다. 매력적인 이 꽃의 꽃말은‘매력, 매혹’그리고‘비난하다’이다.

   
 

리시안셔스 [Lisianthus]
시든 장미 같은 독특한 모양새다. 여리여리한 모습만큼 향도 은은해 요즘 많은 이들이 찾는다. 튀지 않는 아름다움으로 여러 꽃들과 함께 쓰이곤 한다. 특히‘변치 않는 사랑’이라는 꽃말로 부케나 연인에게 주는 선물로 애용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