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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일반

LG경제연구원, 2020년 우리나라 GDP 일본 추월 전망

한편 개개인이 체감할 수 있는 내실 있는 성장을 도모해야

2020년경에는 우리나라의 1인당 GDP가 4만달러를 넘어서면서 일본을 추월할 것으로 보인다.

근대화 이후 90년대까지 서구를 제외하고 유일한 선진국이 었던 일본은. 우리가 1인당 2만달러를 돌파할 때도 4만달러를 넘어서는 큰 격차를 유지했다. 그렇지만 올해 한일간 1인당 GDP 격차가 역사상 가장 작은 차이를 나타낼 것으로 보이면서 일본 경제 추월이 이제는 가시권에 들어선 것으로 판단된다고 LG경제연구원에서 발표했다. 

IMF에 따르면 올해 우리나라는 경상 기준 5.2% 성장하는 반면 일본은 2.2% 성장하는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여기에 엔저 환경이 조성되면서 일본의 1인당 GDP가 3만7천달러로 주춤하는 사이 우리의 소득은 2만7천달러로 향상되어 한일간 배율이 1.3배로 크게 줄어드는 것이다.

LG경제연구원은 이러한 격차에 대해 앞으로도 계속 줄어들 것으로 예상한다. 구매력평가 기준(PPP)으로는 일본이 우리보다 물가수준이 높기 때문에 2016년에 우리의 1인당 GDP가 일본을 추월하게 되는 것으로 IMF는 전망하고 있지만 다소 추상적인 개념인 구매력평가 기준이 아니더라도 최근의 환율흐름을 감안하면 달러기준으로도 5년내에 우리나라는 일본을 넘어설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것이다.

IMF나 OECD는 향후 5년동안 일본과 우리나라의 실질 성장률의 격차가 3%p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물가상승률(GDP 디플레이터 기준)도 양국간 1%p 정도 차이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 수치를 바탕으로 최근의 환율 양상을 대입하면 IMF 기준으로는 2019년에, OECD 기준으로는 2020년에 우리경제의 1인당 GDP가 4만 달러를 넘어서면서 일본을 추월하게 된다.

한편, 우리가 일본을 추월할 가능성이 높아진 점은 우리경제가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왔다는 점도 있겠지만 일본경제가 90년대 이후 정체의 길을 걸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1인당 GDP가 일본을 추월한다고 해서 우리의 생활수준이 일본을 당장 넘어선다고 볼 수는 없다. 총부가가치(GDP) 가운데 가계에 배분되는 몫을 나타내는 노동소득 분배율을 보면 일본은 2000년대(’00~’12) 평균 69.7%인 반면 우리는 60.1%에 불과해, 우리나라가 GDP에서 가계소득이 차지하는 비율이 낮다는 점을 반영한다. 소비 비중을 보아도 마찬가지이다. 우리의 GDP 대비 민간소비 비중은 2000년대 51.0%였던 반면, 일본은 57.2%로 높은 수준이다.

일본을 이제 우리가 추월할 수 있는 위치까지 도달하였다는 것만으로도 분명 자부할 수 있는 일이지만, 수치상의 추월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경제주체 개개인이 체감할 수 있는 내실 있는 성장을 도모해야 할 것이며, 일시적이 아닌 지속적인 것이 될 수 있도록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는 노력이 계속되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