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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부산/울산

검찰, 한국석유공사 울산 본사 전격 압수수색, 자원외교비리와 관련

전 강영원 사장 시절 사건, 현 서문규 사장과는 무관하다는것이 직원들의 하소연이다

   
한국석유공사 울산본사 사옥

이명박 정권시절에 있었던 자원외교비리와 관련해서 검찰이 본격적으로 칼날을 들었다.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부장 임관혁)는 18일(수) 울산 본사 한국석유공사(사장 서문규)에 내려와 전격적으로 압수수색을 펼쳤다.

자원외교비리는 전정권에서 일어난 사건으로 2009년 석유공사가 캐나다의 에너지회사인 하베스트사에게 4조원 이상 투자했다. 이와함께 경남기업과 참여한 러시아 캄차카 석유광구 탐사에 2005년부터 2009년까지 3천억 원이 투자됐다. 캐나다 하베스트사에 투자한 금액은 4조원이었으나 1조 5천억 원의 피해를 입었으며, 러시아 광구 투자는 큰 성과를 거두지 못한 채 철수했다.

김제남 정의당 의원이 18일 석유공사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는 2009년 석유공사는 '매매에 성공하면 1,200만 불(한화 약 132억 원)을 캐나다의 자문회사인 티디시큐리티스(TD Securities)에지불한다' 는자문계약을 맺었다. 이에 대하여 김제남 의원은 '석유공사가 하베스트사 매각 자문료까지 부답했다"며 " 수상한 매각 사건에 대한 진상과 책임이 규명돼야 한다"고 비판했다.

이번에 터진 자원외교비리가 한국석유공사에 시선이 쏠리는 이유가 있다. 이 사태를 초래한 전 강영원 석유공사 사장이 '소망교회 맨' 이었기 때문이다. 강 사장은 이명박 전대통령이 다니던 소망교회를 함께 섬겼다.

현재 석유공사의 직원들은 검찰의 전격적인 내사와 압수수색으로 좌불안석이다. 지난해 한국석유공사는 청렴도부분에서 공기업1위로 선정되었다. 이는 사장 이하 전직원들이 합심해서 이뤄낸 성과물이기도 한 것이다. 그런데 전정권에서 일어난 사건이 정치권과는 아무런 관련도 없는 서문규 현 사장에게 불똥이 튀었다. 이와함께 전직원도 초상집 분위기에 휩싸였다.

공기업은 사장이 낙하산 인사로 임명되는 것이 관례다. 정권이 바뀌면 대통령 선거의 일등공신은 대부분 공기업 사장으로 내정 된다. 특히 국가의 미래를 지탱하는 에너지(석유)개발을 책임지는 석유공사는 항상 대통령의 최측근이 사장으로 자리에 앉는다. 창설 때는 박정희 전대통령의 신임을 받은 김동조 전외무부장괸이, 전두환 정권에서는 금융계의 황제라 불리던 이원조씨가, 노태우 정부에서는 친구이며 육사11기인 최성택 장군이 사장을 지냈을 만큼 한국석유공사는 항상 대통령의 측근이 수장이었다.

이번 사건으로 인해 아무런 연관성도 없이 억을하게 검증을 받는 서문규 사장은 공사 최초로 낙하산이 아닌 부사장에서 사장으로 승진했다. 더구나 서 사장은 공사에 말단으로 입사해 사장까지 오른 입지전적인 인물이며, 전형적인 석유맨이다. 그래서 직원들에게는 로망이고 지표로 추앙을 받고 있다.

자원외교비리로 인해 지금 울산은 초비상이 걸렸다. 혁신도시의 초석이 되는 한국석유공사가 비리에 연루된 사건에 대해 많은 시민들이 안타까워하고 있다. 현재 울산 혁신도시는 11개의 공기업이 입주했다. 석유공사는 그 중 가장 규모가 큰 공기업이다. 그래서 일자리 창출과 고용 증진에 울산시와 시민들은 석유공사에 꿈과 희망을 가지고 있다.

아무쪼록 자원외교비리가 조속히 마무리되기를 바라며 특히 한국석유공사의 비리는 현 사장과는 전혀 무관하다는 직원들의 하소연이 현실이기를 모두는 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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