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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

북한, 조선노동당 창건 70주년 기념 최대규모 열병식

김정은, 25분간 육성연설 … 민생 강조

북한1.jpg▲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지난달 10일 노동당 창건 70주년을 맞아 평양 김일성광장에서 열린 열병식에 참석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 우측은 류윈산 중국 공산당 정치국 상무위원.
 
북한은 지난달 10일 노동당 창건일을 맞아 김일성광장에서 노동당 창건 70주년 기념 열병식과 군중시위 등을 사상 최대 규모로 세 시간에 걸쳐 진행했다. 이날 북한은 열병식에서 항일빨치산과 한국전쟁 당시 군복을 입은 군인, 한국전쟁 때 사용한 탱크부대를 등장시키는 등 지난 70년간 노동당의 투쟁의 역사를 부각하고 군사력을 과시하는 데 집중했다.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은 주석단에 중국공산당 서열 5위인 류윈산 중국 공산당 상무위원과 함께 입장해 행사를 참관했다. 그동안 소원했던 북·중 동맹이 조선노동당 창건 70주년을 맞아 여전히 유효하다는 모습을 국제사회에 과시하는 등 빠르게 정상화되는 분위기를 연출했다.
 
리영길 군 총참모장의 보고로 시작한 열병식의 선두는 항일빨치산 부대가 장식했고, 한국전쟁 당시 인민군 군복을 착용한 열병 행렬과 탱크가 뒤를 이었다. 또한,‘핵 배낭’부대와 KN-08 대륙간탄도미사일(ICBM)도 선보였다. 하늘에는 비행 편대가 노동당 마크와 노동당 창건 70주년을 상징하는 ‘70’을 그리며 기념 비행을 했다. 열병식에는 2만여명의 육해공군과 10만여명의 북한 주민이 참가한 가운데 황병서 군 총정치국장과 최룡해 등 당 간부들도 김 위원장과 주석단에 함께했다. 북한 주민들은 김 씨 일가의 이름과 ‘선군정치’, ‘조국통일’ 등의 문구를 만들어 환호하며 행사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북한2.jpg▲ 북한은 지난달 10일 평양 김일성 광장에서 열린 노동당 창건 70주년 기념 열병식에서 무수단 미사일 등 각종 무기를 잇달아 공개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25분 동안 연설문을 육성으로 읽어 내려가며 ‘인민’이라는 말을 수십 차례 거론하며, 인민들의 안녕과 민생을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육성연설에서 “우리의 혁명적 무장력은 미제가 원하는 그 어떤 형태의 전쟁에도 다 상대해줄 수 있다.”며, “조국의 푸른 하늘과 인민의 안녕을 억척같이 사수할 만단의 준비가 되어 있다는 것을 당당히 선언할 수 있다.”고 밝혔다. 또 “경제·국방 병진노선을 제시하고 조국수호와 사회주의 건설을 유기적으로 결합시키는 과정에 우리 당은 자체의 힘으로 전반적 국력을 비약적으로 높이고 동시에 인민생활도 향상시켜 나가는 귀중한 경험을 쌓았다.”고 말하고, “외세의 방해책동을 물리치면서 조국통일의 찬연한 새날을 앞당겨오기 위하여 적극적이며 꾸준한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전했을 뿐 핵 실험 등 무력도발이나 남북관계 개선 등에 관한 특별한 메시지는 없었다. 
 
김정은 제1위원장이 행사장에서 육성연설을 한 것은 2012년 두 차례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다. 이어 이날 기념식에서 2시간 20분 동안 주석단에 서서 열병식을 지켜보며 사열하는 군대와 군중을 향해 거수경례와 함께 손을 흔들며 화답했고, 류 상무위원과도 손을 잡고 양손을 높이 쳐든 모습도 보이기도 했다. 앞으로 관심의 향배는 집권 4년차인 지금까지 별다른 외교적 성과가 없었던 김 위원장이 류 상무위원의 방문에 대한 답례로 중국 방문과 더불어 중국과의 관계 정상화를 이끌어내느냐에 쏠려 있다. 이번 방북기간 중 류 상무위원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친서를 김 위원장에게 전달하고, 양국간 고위층 교류를 강화하자고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9일에는 김 위원장과 접견에서 “중국은 6자회담 재개를 위해 북한과 함께 노력할 의지가 있다.”고 밝힌 바, 중국은 김 위원장을 초청해 북한의 핵 개발과 무력시위 등에 대한 입장을 전달하고, 북·중 동맹의 재가동과 북한에 대한 영향력을 강화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이날 주석단에는 김정은 위원장의 여동생인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도 함께 올라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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