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16일 대만에서 실시된 총통선거에서‘야당’민진당 후보인 차이잉원(蔡英文) 주석이 당선됐다. 대만 역사상 처음 탄생한 여성총통이자 정권교체에 성공한 차이잉원 후보가 689만 4744표를 득표하며 381만 3365표를 얻은 국민당의 주리룬 후보를 제치고 당선됐다. 민진당은 이날 동시에 치러진 입법원(국회) 총선에서도 전체 의석의 60.1%(득표율 45.1%)인 68석을 차지해 1986년 창당 이래 처음으로 다수당이 됐다.
중국 정부는 독립 성향의 차이잉원 후보의 당선 직후 경고 메시지를 보냈다. 중국 국무원 대만사무판공실은“대만의 독립 분열활동에 반대한다.”며“대만 선거 결과는‘92 컨센서스(하나의 중국을 인정하되 명칭은 각자 사용)’라는 양안 원칙을 바꾸지 못한다.”고 밝혔다. 관영 신화통신도“민진당 집권으로 양안관계는 엄중한 도전을 맞았다.”며“대만 독립을 반대하는 민심을 거스르면 양안관계에 풍랑(興風作浪)이 일 것”이라고 경고했다.
차이잉원 당선인은 개표 직후 이날 민진당사에서 개최한 기자회견에서“오늘 선거 결과는 바로 대만 민의가 반영된 것”이라며“이는 중화민국이 하나의 민주국가라는 점을, 그리고 2300만 대만 인민이 이를 함께 견지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덧붙였다. 그러나“과거 정책의 착오를 원상회복 하겠다.”며 국민당 정권의 친중 정책 노선을 수정할 계획도 명확히 했다.
차이잉원 당선인은 최근 타이완 국기를 흔들었다가 중국에서‘독립 지지자’라는 비판을 받고 있는 한국 걸그룹 트와이스의 멤버 쯔위 사태를 두고“한 국가의 국민이 국기를 흔드는 것은 모두가 존중해야 할 정당한 권리다. 누구도 국민이 자신의 국기를 흔드는 걸 억압할 수 없다.”고 언급했다. 지난해 11월 쯔위는 MBC의‘마이 리틀 텔레비전’에 출연해 대만기와 태극기를 흔드는 장면으로 중국사회에서 논란이 거세지자 JYP엔터테인먼트 박진영 대표가 공식사과하고 쯔위도 유튜브에 사과영상을 올려 사태를 진정시키려 했다. 중국에서는 쯔위의 행동을‘하나의 중국’에 위배된다며 JYP 보이콧을 일으켰고 트와이스 및 쯔위를 광고 모델로 삼았던 기업들은 모델 교체를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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