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주요국 정상들이 2016년 새해를 맞아 한 해 정책방향과 정국구상을 담은 신년사를 발표했다. 이들 신년사를 통해 본 세계정세 키워드는 크게 개혁과 화합으로 압축되고, 구체적으로는 아시아 정상들은 경제 발전 구조개혁, 유럽 정상들은 지난해 IS의 테러와 난민문제 대응, 그리고 경제 살리기로 요약될 수 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지난달 12일“미국은 여전히 세계에서 가장 강력하며, 튼튼한 경제 시스템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에 대한 회의적인 시각에 반박하고, 미국이 당면한 과제를 설명하는 데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 이어 소득 불평등, 기후 변화와의 전쟁, 국가 안보, 이슬람국가(IS)와 중동정세 등 다양한 문제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예상과 달리 북핵 문제는 언급되지 않았고, 미국 경제 회복에 자신감을 보였다.
중국 시진핑 국가주석은 중국경제의 성장과 반부패 투쟁, 제12차 경제개발 5개년 계획의 마무리 등 구조개혁을 강조했다. 시 주석은 샤오캉(小康) 사회를 건설하기 위해서는 개혁이 필요하고, 이는 국가적인 차원에서 추진돼야 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또한, 올해에는 해외 거주 중국인 동포들의 권익보호를 강조하며, 새해 중국사회의 개혁이 보다 전면적으로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일본 아베 신조 총리는 국내총생산(GDP) 600조엔과 희망출산율 1.8, 간병을 위한 이직 제로 등 이른바 1억 총활약(현재 인구 1억 2689만명) 사회 원년을 목표로 미래를 향해 과감하게 도전하는 한 해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특히 오는 5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와 한·중·일 3국 정상회의 개최, 일본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비상임이사국을 맡게 된 사실 등을 언급했다.
지난해 두 차례 테러를 겪은 프랑스 프랑수아 올랑드 대통령은“나의 첫 번째 의무는 프랑스 시민을 보호하는 것”이라며“의무를 이행한다는 것은 시리아와 이라크에 있는 악의 뿌리를 공격하는 것을 의미한다.”고 강조했다. 독일 앙겔라 메르켈 총리는 지난해 100만명을 받아들인 난민문제를 집중 거론하며,“우리에겐 내일의 기회가 될 것”이라고 호소했다. 영국 데이비드 캐머런 총리는 사회개혁 차원에서 빈곤 퇴치와 주택시장 개선, 극단주의에 대한 적극적인 대응을 약속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지난 12월 31일 미사에서“선은 때로 나약해지고 숨겨진 것처럼 여겨질 때도 있지만 항상 승리를 거둔다.”고 강조했다. 이어“수많은 순수한 사람들, 고국을 떠나야 했던 난민들, 집과 음식과 생계수단이 없는 남녀와 어린이들이 폭력이나 죽음, 이루 말할 수 없는 고통에 시달렸다.”며 지난 한 해를 돌아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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