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1.23 (토)

  • 맑음동두천 -2.1℃
  • 흐림강릉 4.2℃
  • 맑음서울 1.6℃
  • 구름많음대전 0.1℃
  • 구름조금대구 0.7℃
  • 구름많음울산 5.6℃
  • 구름많음광주 2.9℃
  • 구름많음부산 8.8℃
  • 구름많음고창 -0.5℃
  • 구름많음제주 11.0℃
  • 구름조금강화 2.4℃
  • 구름많음보은 -2.4℃
  • 구름많음금산 -2.3℃
  • 구름많음강진군 2.9℃
  • 구름많음경주시 0.7℃
  • 구름많음거제 5.1℃
기상청 제공
월간구독신청

정치

美 대선레이스, 초반에 굳혀질 듯

-민주당 힐러리 클린턴, 샌더스 딛고 승세 장악
-‘막말 입담’ 공화당 트럼프, 예상 깨고 독주

46번째 미국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각 정당의 대표주자를 뽑는 당원대회 및 예비경선의 막이 올랐다. 지난달 1일, 아이오와 주부터 시작된 대선 레이스는 9일 뉴햄프셔, 20일 네바다주, 27일 사우스캐롤라이나를 거쳐 11월 투표까지의 마라톤이 이어질 예정이다. 네 번의 당원대회와 예비경선을 통해 후보간의 초반 기세싸움을 지켜봤다.

1.jpg▲ (왼쪽부터) 민주당 대선후보인 힐러리 클린턴, 버니 샌더스
 
미국 대선의 첫 관문인 아이오와 주의 당원대회(코커스)가 지난달 1일 총 1681개의 기초 선거구에서 일제히 시행됐다. 첫 승부라는 상징성 때문에 앞으로의 대선의 큰 흐름을 결정하는 ‘풍향계’ 로 꼽히는 이 당원대회는 막대한 정치후원금과 언론의 조명이 집중되고 대선장정의 기선을 제압할 수 있다는 점에서 중요하게 여겨진다. 이 경선에서 민주당은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과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버몬트)이 각각 49.8%와 49.6%의 득표율로 사실상 무승부를 기록했다. 공화당은 테드 크루즈(텍사스) 상원의원이 27.7%를 득표하면서 24.3%를 획득한 억만장자 부동산 재벌 도널드 트럼프를 제쳤다. 3위로는 마르코 루비오(플로리다) 상원의원으로써 23.1%를 득표했다. 특히 쿠바계 이민자 가정에서 태어난 루비오는 ‘히스패닉계 최초 미국대통령’ 이 될 수 있다는 기대를 받고 있는 인물이다. ‘돌발 후보’ 인 트럼프나 강경보수 진영인 티파티의 강력한 지지를 받고 있는 크루즈와 달리 루비오는 공화당 주류를 대변하는 40대 젊은 정치인이란 점에서 차별화된다.

9일 치러진 뉴햄프셔 주 예비선거(프라이머리)에서 민주당 버니 샌더스 후보가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을 22% 포인트의 격차로 눌렀다. 등록된 당원들만 참여하는 당원대회와는 달리 누구라도 참여할 수 있기 때문에 소위 샌더스 돌풍의 실체를 증명한 셈이다. 공화당 예비선거에서는 도널드 트럼프 후보가 35%를 획득해 16%의 존 케이식 오하이오 주지사를 19% 포인트 차로 따돌리며 승자가 됐다. 그 뒤로 테드 크루즈, 젭 부시, 마르코 루비오가 뒤를 따랐다. 아이오와 주 당원대회에서 사실상 무승부를 기록한 샌더스 후보는 앞으로 경선과정에서 거센 돌풍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공화당의 트럼프 후보는 아이오와에서 크루즈 의원에게 당했던 일격을 만회하며 다시 돌풍을 점화하는 계기를 마련했다. 아이오와 당원대회의 ‘강한 3위’ 로 주목받았던 루비오 의원도 큰 폭으로 누름에 따라 앞으로 레이스에서 이렇다 할 경쟁자가 없는 것 아니냐는 분석마저 나왔다.

2.jpg▲ (왼쪽부터) 미국 공화당 대선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테드 크루즈, 마르코 루비오
 
아이오와 코커스와 함께 대선 풍향계로 불리는 이번 프라이머리에서 그동안 주춤했던 ‘아웃사이더 돌풍’ 이 거세게 부활함에 따라 경선은 앞으로 흥미진진한 장기전이 될 공산이 커졌다.

세 번째 라운드인 네바다 당원대회에선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이 승리했다. 힐러리 후보가 52.6%의 득표율로 샌더스 후보(47.4%)를 제쳤다. 워싱턴포스트는 “힐러리가 자신을 맹추격하던 경쟁자 ‘샌더스’ 돌풍을 차단했다.” 고 분위기를 전했다. 같은날 열린 미 공화당 사우스캐롤라이나 경선에선 도널드 트럼프가 32.5%를 득표하며 1위를 차지했다. 2위는 마르코 루비오 상원의원이 22.5%를 기록, 테드 크루즈 상원의원(22.3%)을 간발의 차로 앞지르며 차지했다. 4위로 밀려난 젭 부시 전 플로리다 주지사는 대선 경선 참여 중단을 선언했다.

23일 열린 공화당의 네바다 당원대회에선 도널드 트럼프가 45.9%로 1위를 차지했다. 그간 멕시코 이민자들을 범죄자나 성폭행범 취급하고 심지어 불법이민자 유입차단을 위해 멕시코 국경에 장벽을 건설하겠다고 공언하는 등 히스패닉에 대한 노골적인 적대감을 드러내 왔는데도, 히스패닉계 유권자들이 트럼프를 대거 선택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쿠바 이민자 가정 출신으로 히스패닉계의 두 대표 주자인 마르코 루비오 상원의원과 테드 크루즈 상원의원은 각각 29%와 18%를 얻는데 그쳤다.

Since 1995 대한뉴스 홈페이지 http://www.daehannews.kr에서 더 많은 기사를 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