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카바이러스로 인한 악재가 세계 각국의 항공·관광 수요 급감은 물론, 관련산업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WHO 비상사태 이후 유럽에서도 임신부의 지카바이러스 감염사례가 보고되면서 공포가 확산되고 있다. 여기에 지난달 브라질에서 개최된 리우 카니발 때문에 브라질 보건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삼바 축제기간 사람의 땀과 냄새, 술과 마약 등 행사장과 거리가 모기가 서식하기 좋은 장소로 바뀌기 때문에 지카바이러스가 더욱 확산될 수 있다. 다행히도 여행을 취소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지만, 브라질이 소두증 신생아가 기하급수적으로 늘고 있는 발병률이 가장 높은 국가라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카리브해 인근과 남미 등 23개국을 여행경고대상으로 지정하고, 임신부나 임신을 계획중인 여성의 여행금지를 권고했다. 이에 따라 우선 중남미 지역을 중심으로 한 관광산업이 큰 타격을 입을 것으로 보인다. 2014년 기준 세계 여행·관광산업 규모 세계 9위인 브라질은 8월에 개최되는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전까지 지카바이러스를 퇴치하지 못하면 391억 헤알(약 11조 6천억원)이라는 막대한 비용을 들여 준비한 올림픽이 흥행은 커녕 국가부도사태를 부추기는 악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브라질은 국가부도위험을 나타내는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이 지난해 6월 말 262.0bp에서 지난 1월 29일 현재 479.34bp로 84%P 급상승했고, 이 때문에 카니발을 취소하는 도시들도 속출했다.
미국의 항공사들은 임신부와 동행인에 대해 수수료를 받지 않고 승객이 여행을 미루거나 환급하도록 조치했다. 이러한 가운데 지카바이러스가 유럽에 이어 미국에 상륙하면 소비심리 위축으로 경제에 타격을 입힐 수도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인도네시아에서도 지카바이러스가 확인되면서 동남아 여행성수기의 국내 여행사들이 타격을 입고 있다. 문제는 중국경기 둔화와 저유가 때문에 글로벌경제 비관론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지카바이러스 퇴치방법이 나오고 있지 않아 피해는 지금보다 확산되고 장기화될 전망이다. 한편, 리우올림픽을 대비해 브라질에서 전지훈련중이던 우리나라 양궁 국가대표팀은 지난 2월 4일 귀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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