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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일반

용산 국제업무지구 개발 관련 ‘검은돈’ 의혹…檢 조사 착수

허준영 전 코레일 사장 비리 혐의, 최측근도 횡령 및 뇌물공여 혐의로 압수수색

용산비리.jpg▲ 지난달 23일 서울 종로구 허준영 전 사장의 측근인 손씨의 사무실에서 검찰이 압수수색을 마치고 자료를 거둬가고 있다.
 
코레일이 보유한 용산 철도정비창과 서부이촌동 일대를 개발하는 약 31조원 규모의 사업이자 단군 이래 최대규모의 개발사업으로 불리던 ‘용산 국제업무지구 개발사업’에서 비리 혐의가 포착돼 검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이와 관련해 당시 사업을 주도했던 허준영 전 코레일 사장의 배임 혐의 및 비자금 조성 등을 조사하던 검찰은 지난달 23일 새로운 혐의를 포착하고, 허 전 사장의 최측근인 손씨의 자택과 사무실을 횡령 및 뇌물공여 혐의로 압수수색 했다.

검찰은 허 전 사장이 손씨에게 120억여원 규모의 일감을 몰아줬고, 손씨는 해당 사업을 하는 과정에서 비자금을 조성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손씨가 운영한 폐기물처리업체인 W사는 건설 주관사였던 삼성물산으로부터 사업부지의 폐기물을 정리하고 주변을 정화하는 사업을 수의계약방식으로 따냈다. 검찰은 당시 영세업체였던 W사에 대규모의 사업이 몰린 것에 의문을 품고 업체 선정과정에서의 허 전 사장의 압력에 대해 집중 수사하고 있다. 특히, 손씨가 2010년 W사를 타인 명의로 헐값에 인수한 후 2014년 회사가 문 닫기까지 W사의 사업 실적은 삼성물산에게서 받은 것이 유일해 더욱 의혹이 제기됐다. 한편, 손씨의 계좌추적 결과 일부 개인 비리가 드러났으며, 검찰은 W사가 받은 금액 중 흐름이 불분명한 20억여원의 행방을 추적하고 있다. 검찰은 허 전 사장이 수주를 도와준 대신 W사로부터 수주액 일부를 챙겼을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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