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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필리핀판 ‘트럼프’ 두테르테, 대통령 당선…두 차례 방한 등 인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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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판 ‘도널드 트럼프’인 로드리고 두테르테 다바오 시장이 필리핀 대통령으로 당선됐다. 두테르테 당선인은 “유권자들의 통치 위임을 극히 겸손하게 받아들인다.”며, “깨어 있는 시간뿐 아니라 잠자고 있는 시간에도 국민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신념대로 실천하는 강경 원칙주의자로, 유세장에서 1989년 교도소 폭동사건 때 집단 성폭행을 당하고 살해된 호주 여성 선교사에 대해서도 막말한 뒤 이를 비판한 호주 대사를 향해서도 거침없는 언사를 보였다. 두테르테 시장은 강력한 치안정책을 내세워 필리핀 유권자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또 극단적인 독설과 막말로 유명세를 탔다. 대선후보 TV토론에서 “아들이 마약을 하면 죽여버리겠다.”고 말해 충격을 안겼다. 변호사 출신인 두테르테는 “범죄자 10만명을 처형한 뒤 마닐라만에 던져 물고기가 살찌게 할 것”이라고 공공연하게 말한 바 있다. 이미 다바오 시장으로 재임하면서 미성년자 통금조치를 도입한 적이 있는 두테르테 당선인은 오후 10시 이후 보호자가 없이 다니는 미성년자에 대해 미성년자 통금조치와 오전 0시부터 8시 사이 공공장소에서 주류 판매를 금지하는 조치 또한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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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테르테 당선인은 한국과도 인연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필리핀 의류 브랜드의 홍보행사를 위해 배우 이민호가 지난 4월 세부를 방문했다가 우연히 같은 장소에서 유세하고 있던 두테르테 지지자들과 만났다. 팬들이 두테르테를 외치는 모습에 이민호가 감동한 것으로 전해졌다. 두테르테 당선인은 지난 2014년 10월 다바오시 도시철도 프로젝트 추진을 위해 사비를 들여 방한해 국내 건설사 관계자들과 사업에 대해 논의한 바 있고, 앞서 2013년 9월에도 공식 출장으로 방한한 적이 있다. 한편, 두테르테 당선인은 지난 2006년 다바오 인근 골프장에서 골프채로 아들을 때린 한국인 남성을 아동학대법 위반이라며 이민국에 추방을 요청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