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021년까지 서울 강남구 영동대로 지하에 서울역 2배 규모의 국내 최대 복합 환승센터가 조성된다. 서울시는 2호선 삼성역부터 9호선 봉은사역까지 영동대로 지하에 광역복합환승센터를 만든다. 통합철도역사와 함께 지하버스환승센터, 도심공항터미널, 주차장, 상업·공공문화시설이 들어서며, 지하 6층 규모 국내 최대 지하도시가 생기는 셈이다. 서울시는 지난달 2일 ‘영동대로 지하공간 통합개발’ 기본구상안을 발표하고, 5월 중 기본계획 수립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삼성∼동탄 광역급행철도와 KTX 동북부 연장, GTX-A, GTX-C, 남부광역급행철도, 위례∼신사선 등 6개 노선 역사가 통합 건설된다. 지하 1층에는 공항터미널, 지하 2층에는 버스환승센터, 지하 3층에는 버스와 승용차 주차장이 들어선다. 코엑스몰과 현대차 GBC 쇼핑몰이 지하로 연결되면 잠실야구장 30배 크기의 지하도시가 생긴다.
통합역사는 국내 최초로 지하 최하층까지 자연 채광과 환기가 가능해진다. 서울시는 연말까지 광역복합환승센터 지정을 마칠 계획이다. 내년 연말에 착공, 2021년 말에 삼성∼동탄광역철도 구간을 우선 개통할 계획이다. 통합역사가 개통되면 하루 평균이용객이 58만명으로 국내 최대 대중교통 허브가 된다. 철도 이용객이 40만명으로 서울역 하루 평균이용객보다 많아진다. 버스 승객도 18만명으로 늘어난다. 버스 노선도 90개 이상으로 늘어나며, 영동대로와 테헤란로에 중앙버스전용차로 도입도 검토한다. 앞으로 동탄∼강남간 출퇴근시간이 20분대로 단축되고, 삼성역∼시청이 5분이면 가능해진다. 총 사업비 1조 1691억원 중 국비가 4105억원, 시비가 5069억원, 민자가 2517억원이다. 서울시는 현대차 공공기여와 교통개선대책부담금으로 충당할 계획이다. 서울시는 국토부와 업무협약을 맺고 강남구 등을 포함한 추진협의체를 꾸릴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