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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사고

안산 대부도 사건 피의자, 시신 장기 버려 - 현장검증서 ‘우발적 살해’ 강조


이미지 31.jpg▲ 토막살인범 조성호가 지난달 10일 경기도 안산시 대부도 불도방조제에서 진행된 현장검증에서 범행 장면을 재연하고 있다. 우측은 조씨가 범행 후 페이스북에 태연히 자신의 인생을 설계하고, 살 빠진 것을 걱정하는 글을 올린 사실이 지난달 6일 확인됐다. 페이스북 화면 캡처
 

자신을 어리다고 무시했다는 이유로 함께 거주한 동료를 망치로 때려 숨지게 한 뒤 시신을 토막 내 유기한 혐의로 구속된 경기 안산 대부도 토막살인범 조성호씨가 피해자 시신 훼손과정에서 장기 일부와 등 부위 피부조직 등을 떼어내 쓰레기봉투에 담아 버린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9일 조씨가 피해자 최씨 시신의 무게를 줄이려고 장기 일부와 등 부위 피부조직 등을 떼어내 옷과 함께 쓰레기봉투에 넣어 지난달 20∼22일 집 앞에 버렸다고 진술했다. 일부는 샤워장 하수구에 흘려보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경찰은 인천 연수구지역 쓰레기 수거업체를 상대로 쓰레기 처리과정을 조사하고 있다. 조씨 진술의 사실 여부는 물론, 버려진 장기 일부라도 수습하겠다는 것이다. 조씨는 지난 4월 13일 인천시 연수구 자택에서 함께 거주해온 최씨를 둔기로 내리쳐 살해한 뒤 시신을 10여일간 버려둔 채 훼손하고 26일 밤 대부도 일대 2곳에 유기한 혐의로 지난달 7일 구속됐다.

심리분석 결과, 조씨는 사이코패스가 아닌 것으로 조사됐으며, 자존심이나 자신감은 낮으나 정상적인 지능 수준을 가졌다고 밝혔다. 또 조씨의 가족이나 지인에 대한 신상공개나 모욕적인 글을 게재하면 명예훼손이나 모욕 혐의를 적용, 처벌하기로 방침을 정했다. 강신명 경찰청장은 “이번 사건을 계기로 좀 더 구체적인 매뉴얼을 만들어 제시할 것”이라고 말하고, “잔인하고 반인륜적이어서 국민의 알 권리에 부합하는 흉악한 살인이나 강간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현재까지 조사된 결과를 토대로 인천 연수구 조씨의 자택과 안산 대부도 일대에서 현장검증을 진행했다. 조씨는 현장검증 내내 태연하게 범행을 재연했고 이에 앞서 우발적 살해를 강조하기도 했다. 경찰은 범행 수법이 잔인한데다 피해자가 사망에 이른 점, 조씨의 범행 증거가 충분한 점을 들어 특정강력범죄처벌에 관한 특례법에 따라 조씨의 구속영장 발부 직후 얼굴, 이름, 나이, 거주지 등 신상정보를 공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