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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조선 ‘빅3’ 10조 자구안 확정 - 국책은행에 12조원 수혈

자본확충펀드 11조+현물출자 1조, 한은 10조 규모 간접출자키로


이미지 30.jpg▲ 유일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지난달 8일 제1차 산업경쟁력 강화 관계장관회의를 주재한 뒤 구조조정 계획을 발 표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기권 노동부 장관, 임종룡 금융위원장, 유일호 부총리, 주형환 산업부 장관, 김영석 해수부 장관.
 
조선 3사가 10조 3천억 규모의 자구계획을 확정했 다. 정부와 한국은행은 한계기업 구조조정에 11조원 규모의 자본확충펀드를 조성하고 1조원의 현물출자를 하는 등 총 12조원의 자금을 투입한다. 이와 별도로 내 년도 예산안에 국책은행의 출자소요를 반영하고, 정부 와 한국은행이 수출입은행에 추가 직접 출자하는 방안 도 강구된다.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에 대해 고강도 쇄신안이 적용된다. 정부는 지난달 8일 유일호 부총 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산업경쟁력 강화 관계 장관회의’를 열고 산업·기업 구조조정 추진계획을 확 정했다. 장관급 구조조정 컨트롤타워도 신설한다. 정 부는 기존의 차관급 협의체를 부총리 주재 관계장관회 의로 격상했다. 앞서 현대중공업과 삼성중공업은 자구 안 승인을 통보받았다. 대우조선해양도 5조 3500억원 대 최종 자구안을 확정받았다. 먼저, 부실업종의 구조 조정을 위해 11조원 규모의 국책은행 자본확충 펀드 를 조성하기로 했다. 한국은행이 10조원, 정부가 1조 원을 낸다. 정부는 이와 별도로 수출입은행에 오는 9 월 말까지 1조원을 현물출자한다.

펀드는 자산관리공사가 설립하고 한국은행 대출 10 조원, 기업은행의 자산관리공사 후순위 대출 1조원 등 으로 재원을 마련한다. 한국은행의 도관은행은 기업 은행이 맡는다. 펀드는 필요할 때마다 필요 재원을 마 련하는 캐피털 콜 방식으로 운영된다. 내년 말까지 운 영하되 연말에 계속 운영여부를 검토하기로 했다. 지 급보증은 신용보증기금이 맡기로 했다. 지급보증 재 원은 한국은행이 부담하기로 했다. 정부와 한국은행 이 추가적으로 수출입은행에 직접출자하기로 하고, 정 부가 한국은행의 출자지분을 조기에 양수하도록 했다. 또한, 국책은행의 전면적 쇄신을 추진키로 하고 오는 9월까지 쇄신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산업은행은 오는 2021년까지 인력·조직 슬림화 작업도 진행한다. 특 히, 132개의 비금융출자회사를 매각하기로 하고, 임 직원의 공직자윤리법에 준하는 취업심사를 도입한다. 정부는 조선업 대량실업 사태가 우려해 지난달 고용지 원방안을 발표했다. 조선 기자재업체와 연관산업, 협 력업체와 지역 소상공인에 대한 지원 등을 담은 지역 경제 지원대책도 8월 중 발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