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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의료

한방칼럼 - 제대로 알고 먹어야 보약이다

2016-08-07 10;39;30.PNG▲ 백운당한의원 김영섭 원장
 
베이비붐 세대들만 하더라도 보릿고개를 알고 먹고 사는 게 가장 큰 화두였던 적이 있었다. 하지만 이제 경제성장으로 국민소득이 높아짐에 따라 몸을 보호하는데 열을 올리고 있다. 심지어 몸에 좋다면 무엇이든 남아나지 않을 정도로 지나친 과욕을 보이는 것이 우리 사회의 현실이다. 실제로 보약의 남용으로 오히려 건강을 해치는 예를 자주 볼 수 있다.

우선 보약이라고 하면 대부분 인삼 녹용이나 십전대보탕 정도가 전부인 양 생각하는 사람이 많은데, 이는 보약 중의 극히 일부에 속하는 것이다. 보약은 보익약이라고도 하며, 정기가 부족한 각종 허증에 사용하는 약물로서 자양강장의 작용이 있고, 정 ·형·진액 등이
허할 때나 신체허약과 정신피곤, 혈액 허손시, 음허 · 양허·기허·혈허 시에 복용하여 정기를 북돋아 주고 인체의 기능을 회복시켜 질병에 대한 저항능력을 증가시키거나 병사를 없애고 질병치료를 목적으로 사용하는 약물을 말하는 것이다.

인체의 정기가 허한 것은 음허, 정허와 진액부족, 양허, 기허, 혈허로 구분한다. 보약은 성능과 응용범위에 따라서 보음약 ·보양약·보기약·보혈약의 네 가지로 크게 분류한다. 체내의 음양 기혈은 상호의존의 관련이 있으며, 정허의 기전을 설명하면 기허는 양허의 일종이고, 혈허는 음허의 일종이다. 기허는 항상 양허에 이르게 되기 쉽고, 혈허는 항상 음허에 이르게 되기 쉽다. 보기와 보양, 보혈과 보음은 상호작용으로써 절대 필요한 상관관계를 유지한다. 음양은 서로 맥을 같이 하면서 기와 혈을 생성시킨다.

보약은 병세가 아직 사라지지 않은 환자에 적용하는 경우는 일반적으로 합당하지 않다. 만약 병세가 있는데 사용하면 병세가 정기를 손상하므로 사기를 쫓는 약물 중에는 보약을 적당히 배합하여 정기를 북돋아 주어서 병중 사기를 쫓아내도록 해야 한다. 위의 네 가지 분류의 보약을 임상학적으로 보면 다음과 같다.

보음약은 음허한 병증을 치료하는 약물로서 음허와 진액 부족증에 사용하는데, 마른기침, 미발열, 식은 땀, 그리고 주로 잠을 자는 동안 땀이 날 때 사용한다. 오장육부의 음양 중에서 신장의 음양이 중요한 것으로 보음약은 주로 신장을 보하는 약물이다. 정과 진액은 모두 음적액체라서, 정이 허하고 진액이 허한 것은 모두 음허의 범주에 속하므로 보음약은 정을 보하고 진액을 생성시키는 약물을 포함한다. 약물의 작용범위와 각 장부의 특수효능에 따라서 보음약을 보간신약, 자음약, 익정약(정액을 증가), 삽정약(정액을 지킴)과 양음, 윤조생진약의 5종으로 구분한다.

보양약은 양이 허한 것을 보하는 약물이다. 양허란 심양허(심장), 비양허(비장), 신양허(신장)를 포함해 일컫는 말이다. 보기약은 기허를 치료하는 약물로써 비장과 폐장의 기력을 보하고, 보기약, 건비장약, 보폐약, 고신약의 4가지로 구분한다. 보혈약은 혈허(빈혈)를 보하는 약물이다. 간장은 피를 저장하고 심장은 피를 주관한다. 보혈약은 주로 간과 심에 작용하는데, 이 중간에 적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일반적으로 혈이 허해서 되는 경우는 심장이 비정상적으로 뛰거나 호흡이 고르지 못하고, 불면과 기운이 없으며, 안면이 창백한 증상에 작용한다.

임상적으로 보혈약은 투약 시에 보기약을 배합 사용하면 더욱 효과를 증진한다. 혈은 음에 속하고 대부분의 보혈약은 간장과 신장 음에 작용하므로 보음약으로 사용된다. 보음약은 음허와 진액 부족증을 보하는 데 축축하게 보하는 작용이 있고, 보양약은 신장에 양기가 허한 것을 보하여 근육과 뼈를 튼튼히 하는 작용이 있으며, 보기약은 폐와 비장의 기허를 보하는 작용이 있고, 보혈약은 혈허를 보하는 작용이 있고, 보혈약은 혈허를 보하는 양혈작용이 있다.

보약에 대한 잘못된 인식이 아직도 많은데 대표적으로 여름철에 보약을 먹으면 땀으로 배출된다든가, 보약을 많이 먹으면 죽을 때 고생한다. 그리고 어릴 때 보약을 많이 먹으면 머리가 나빠진다는 등의 터무니 없는 말들이다. 물론 보약도 잘못 복용하면 부작용 등으로 해를 입게 되니 항상 정확한 진찰과 증상에 따라서 올바르게 투약해야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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