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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에서 통일교육 선도대학 연합 학술대회 개최

“통일은 우리의 미래 … 대학 통일교육, 선도대학이 앞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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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월 12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에서 ‘통일교육 선도대학 연합 학술대회’가 처음으로 개최됐다. ‘통일준비! 통일교육 선도대학이 앞장섭니다’라는 슬로건을 내세운 이번 학술대회는 경남대를 비롯해 광주교대, 서울대, 숭실대, 아주대, 충남대 등 통일부가 ‘통일교육 선도대학’으로 선정한 6개 대학 총장 및 통일교육 선도대학 사업 관련 교수, 학생 및 관계자들이 모여 지금까지 각 대학이 추진한 사업 성과를 공유하고 발전 및 협력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통일부는 올해 2월 통일교육을 체계적·전면적·창의적으로 시행하는 대학을 지정·육성해 대학 통일교육의 우수모델을 개발하고, 이를 보급·확산함으로써 대학에서의 통일교육을 활성화하겠다는 목표를 내세우며 ‘통일교육 선도대학 지정·육성사업’을 공모했다. 이 사업에 전국 4년제 국·공·사립대 31개교가 지원했으며, 각 대학의 통일교육 추진 여건과 통일교육 운영계획, 향후 발전 가능성, 지역별 형평성 등을 감안한 심사를 거쳐 경남대와 광주교대, 서울대, 숭실대, 아주대, 충남대 등 6개 대학이 선정돼 활발히 통일교육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연합 학술대회 개회식에서 박재규 경남대 총장(전 통일부 장관)은 환영사를 통해 “통일은 분단 이전 상태로 회귀하는 것이 아니고 새로운 국가와 사회를 창조하는 부단한 ‘과정’이라고 할 수 있다”며, “통일은 국가·사회와 같은 거대 담론적인 차원에서도 중요하지만, 주변국가들의 치열한 경쟁·갈등과 전쟁의 위협에서 벗어나 자유롭고 평화로운 삶을 보장한다는 점에서도 매우 중요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재규 총장은 “특히, 통일은 남북한의 경제적 재도약을 위한 발판이 될 수 있다”며 “남북한이 통일이라는 ‘블루오션’을 잘 활용하면 충분히 한 단계 더 발전된 성장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동안 당위적 차원에서만 논의되던 통일이 세계적인 경제적 어려움 속에서 남북한이 공동으로 번영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의미이다. 박 총장은 이어 “통일은 우리의 미래이기 때문에 젊은 대학생들의 열정과 관심이 매우 중요하다”며, “대학은 젊은이들이 통일에 보다 많은 관심을 갖고, 통일준비를 위해 개개인이 고민하고 노력할 수 있도록 교육 여건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통일부가 주관이 되어 추진하고 있는 통일교육 선도대학 등의 사업이 바로 통일을 향한 수요를 충족시켜 주는 데 크게 기여할 것”이라며, “통일은 미래를 내다보면서 꾸준히 지속적으로 준비가 이뤄져야 한다”고 통일교육 및 통일준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박재규 경남대 총장의 환영사에 이어 각 대학 총장들은 인사말을 통해 대학 통일교육에 대해 나름의 견해들을 제시했다. 성낙인 서울대 총장, 한헌수 숭실대 총장, 이정선 광주교대 총장, 최경희 아주대 산학부총장, 강용 충남대 교학부총장은 인사말을 통해 통일교육 선도대학 사업의 중요성과 향후 확대의 필요성 등을 강조했다. 이와 함께 통일교육 선도대학이 대학 내에 머무르지 않고 지역의 통일교육 거점으로서 제 역할을 다하겠다고 한 목소리를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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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이정선 광주교대 총장은 통일교육 선도대학 가운데 유일한 교육대학으로서 대학이 갖는 특성을 살리는 방향에서 통일교육 선도대학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성낙인 서울대 총장과 한헌수 숭실대 총장, 최경희 아주대 산학부총장, 강용 충남대 교학부총장도 통일교육 선도대학사업을 통해 대학 내 통일교육이 보다 활성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이어 홍용표 통일부 장관은 축사를 통해 “작년 광복 70주년 기념으로 문화체육관광부에서 ‘한국다움’을 조사했는데, 국내외 많은 사람들이 전통을 상징하는 한국다움으로 ‘한글’, 현재를 상징하는 한국다움으로 ‘열정’, 그리고 미래를 상징하는 한국다움으로 ‘통일’을 답했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우리 국민은 물론 해외의 외국인까지도 한국의 미래의 모습이 통일이라는 것에 공감하고 있다는 것이 큰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대학 교수 출신인 홍용표 장관은 또한 “제가 대학에서 학생들을 가르칠 때 상아탑이라고 하는 대학에서 통일교육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는 아쉬움이 컸다”며, “앞으로 이 프로그램(통일교육 선도대학)이 잘 진행되고, 더욱 키워나가고 확대되기 위해서는 국회에서 예산을 확보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렇기 위해서는 첫해 사업부터 성과를 내고 좋은 선례를 남기는 것이 무척 중요하다”며, “이미 6개 선도대학이 성과를 내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 더욱 잘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표시했다.

홍용표 장관은 끝으로 “보다 많은 대학생들이 통일교육의 기회를 갖도록 하여 통일미래에 필요한 인재양성을 위해 힘쓰며, 통일을 위한 실질적인 준비를 해나가는 것이 바로 통일선도대학과 통일교육에 들어있는 정신이고 앞으로 우리가 나아가야 할 방향”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통일교육 선도대학 지정·육성 사업을 시행하는 동시에 우리나라의 통일·대북정책을 관장하는 주무부처 장관으로서 통일교육을 통한 실질적인 통일준비의 필요성을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개회식의 마지막 순서로 6개 대학 총장들이 참여해 ‘통일교육 선도대학 공동협약’을 체결했다. 통일교육선도대학으로서 모범적이고 충실히 통일교육 사업을 추진하겠다는 의지와 함께 6개 대학은 물론이고, 그 지역 사회 통일교육 향도로서의 역할과 노력을 다할 것을 확인했다. 동시에 6개 대학을 비롯한 유관기관과의 긴밀한 네트워크를 형성함으로써 유기적으로 협력해 나아가는 계기를 마련했다.

2016-08-31 14;25;30.JPG▲ 왼쪽부터 통일교육원 이금순 원장, 최경희 아주대 부총장, 이정선 광주교대 총장, 성낙인 서울대 총장, 홍용표 통일부 장관, 박재규 경남대 총장, 한헌수 숭실대 총장, 강용 충남대 부총장
 
연합 학술대회에 참석한 6개 대학의 총장·부총장들이 직접 서명한 협약서에는 총 4개항이 담겼는데, 그 주요 내용은 다음과 같다. 첫째, 대학사회 전반에서의 건전한 통일논의를 확산하고, 국민적인 공감대 형성에 기여하기 위해 노력한다. 둘째, 대학 통일교육의 우수 모델을 개발하여 대학사회 전반으로 확산하는 등 대학 통일교육 발전을 위해 선도적인 역할을 수행한다. 셋째, 보다 많은 대학생들이 통일교육의 기회를 갖도록 하여 통일 미래에 필요한 인재 양성을 위해 힘쓰며, 통일을 위한 실질적인 준비를 해 나간다. 넷째, 통일교육 선도대학 사업의 성공적 추진을 위해 사업성과 공유 및 발전방안 마련 등 선도대학 간 상호 협력을 확대 발전해 나간다.

이어서 열린 학술대회는 ‘대학의 통일교육 활성화 방안’이라는 대주제 하에서 총 2개 세션으로 나뉘어 진행됐다. ‘통일교육 선도대학 추진성과 및 발전 방안’을 주제로 열린 첫 번째 세션에서는 6개 통일교육 선도대학에서 사업 담당자가 각 대학의 사업 추진 성과를 발표하고, 이에 대해 전문가들이 토론을 통해 발전 방향을 제시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대학통일교육 활성화 방안’을 주제로 열린 두 번째 세션에서는 북한연구학회 회장을 맡고 있는 이우영 북한대학원대 교수와 전국대학통일문제연구소협의회 상임대표인 김태일 영남대 교수가 각각 ‘대학통일교육 활성화 및 선도대학 발전방향’에 관해 발표하고, 통일교육 선도대학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숭실대의 이정철 교수와 충남대의 김학성 교수가 토론자로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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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일 영남대 교수는 “적지 않은 사람들이 통일교육이라는 말에 경계심을 가지고 있다”며, “통일 교육과 안보교육을 구분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이런 의구심이 있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김태일 교수는 “정부가 정책으로 지원하는 프로그램이지만 자율성, 전문성을 가진 대학이 교육 프로그램 공급의 주체라는 점은 통일교육의 신뢰형성에 바람직한 대목”이라며, “통일교육선도대학들이 모여서 끊임없이 문제를 토론하고 다듬으면서 지속가능한 통일교육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처음으로 열린 이번 통일교육 선도대학 연합 학술대회는 대학 통일교육의 문제점을 진단하고, 대학 통일교육 활성화를 위한 구체적 방안을 논의하는 자리였던 것으로 평가된다. 특히, 이번 연합 학술대회에서 대학통일교육 방향에 대한 공감대 형성과 대학 통일교육 발전을 위해 통일교육 선도대학 6개 대학 총장들이 공동협약을 체결한 것은 의미가 남다르다고 할 수 있다. 통일교육 선도대학을 중심으로 추진되고 있는 대학 통일교육 활성화가 학계 및 우리 사회에 상당한 영향을 미치는 동시에 이로 인해 다른 대학들에서도 통일논의 및 통일교육·연구가 확산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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