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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사고

檢, 송희영 조카 특채·고문위촉 수사...박수환 ‘세테크’, 30억 아파트 구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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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송희영 전 주필이 2011년 9월 대우조선해양 전세기를 타고 8박 9일 일정으로 호화 외유를 다녔다고 알려진 가운데 송 전 주필의 조카가 대우조선해양에 특채됐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또 이명박 대통령의 사진사로 알려진 김씨를 대우조선 고문으로 위촉해 억대 급여를 지급한 것으로 드러났다. 송 전 주필의 조카 A씨는 2009년 2월 대우조선에 정기 공채가 아닌 특채로 채용됐다. A씨가 채용된 지 한 달 후인 2009년 3월 대우조선 주주총회에서 남상태 전 사장 연임이 결정됐다.

검찰은 당시 인사 담당자 등을 소환해 A씨의 채용과정을 조사했다. 송 전 주필은 홍보대행사 뉴스커뮤니케이션즈 대표 박수환씨와 함께 남 전 사장의 연임 로비에 연루된 의혹을 받고 있다. 송 전 주필이 조카의 채용에 관여했다면 알선수재 등 혐의가 적용될 수도 있다. 송 전 주필의 친형도 2009∼2013년에 대우조선 사외이사 및 감사위원으로 재직했던 것으로 알려져 유착의혹은 증폭됐다.

또 강 전 행장이 대우조선에 부당한 영향력을 행사해 낙하산 인사를 했는지가 초점이다. 검찰은 이명박 전 대통령의 사진사였던 김씨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김씨는 2011년 대우조선 고문으로 2년간 2억여원의 급여를 받았다. 대우조선은 김씨에게 서울 본사 사무실과 법인차량도 제공했다. 김씨는 이 전 대통령의 주요 사진 등을 촬영했지만, 청와대 공식사진사는 아니었다. 이 밖에도 당시 대우조선 고문 중 일부를 불러 조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재오 전 의원의 특보와 이 전 대통령의 지지모임 대표 등도 대우조선 고문으로 활동했다.

아울러 해외 체류중인 조현문 전 효성 부사장에게 출석을 요구했다. 조 전 부사장은 효성가 형제의 난 때 뉴스컴과 수억원대 자문 계약을 맺었다. 검찰은 조 전 부사장을 상대로 당시 박씨가 변호사법을 위반했는지를 조사할 계획이다. 박씨가 홍보용역비 명목으로 수억원을 받아간 KB국민은행의 강정원 전 행장도 불러 조사했다. 또 서별관회의 청문회에 강 전 행장 등이 증인으로 출석 대상이 된 점을 고려해 강 전 행장과 민유성 전 산업은행장 등을 조사할 계획이다.

2016-09-26 17;06;06.JPG▲ 새누리당 김진태 의원이 8월 29일 국회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공개한 조선일보 송희영 주필의 부인이 대우조선해양 선박 명명식에 참가한 사진.
 
한편, 박수환 뉴스컴 대표가 회사 명의로 산 수십억원대 아파트에 전세로 사는 것으로 확인되면서 횡령·배임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뉴스컴은 2014년 12월 서울 반포동 60평 아파트를 금융권 근저당 없이 전액 현금 30억원에 매입했다. 이후 지난해 2월 뉴스컴은 이 아파트를 박 대표 부부에게 전세로 넘겼고, 박 대표 부부는 전세금 20억원을 내고 전세권을 설정했다. 뉴스컴은 전세 계약일에 부동산 임대업 및 전대업을 추가했다. 뉴스컴은 박 대표 부부가 지분의 94%를 가진 개인회사다. 박 대표가 아파트를 회사 명의로 산 후 전세로 사는 것은 일종의 세테크로 보인다.

박 대표는 서초구의 다른 아파트에 거주했는데, 이 아파트는 남편 이씨 소유로, 현 시세는 12억원 정도로 알려졌다. 1가구 2주택으로 공시지가가 6억원을 넘으면 종합부동산세 납부대상이다. 또 한 채의 기준시가가 9억원을 넘어도 종부세 대상이다. 남편 아파트의 기준시가는 현재 7억 9900만원으로 종부세를 내지 않는다. 그러나 다주택자는 아파트 처분 때 양도세를 반드시 내야 한다. 이들 부부가 향후 부동산을 처분해 사내 유보금 형태로 갖고 있다가 주주배당 형태로 가져갈 수 있다.

검찰은 이 사실이 회사에 피해를 주는 횡령·배임죄가 성립하는지 주목하고 있다. 박 대표는 회사 명의로 부동산을 사 각종 세금과 부동산 수수료를 부담하지 않았다. 이 경우 총 매수가의 3.5%를 세금으로 내야 한다. 하지만 주택 구입과정에서 낸 세금만 1억 50만원인 것으로 보인다. 박씨 부부는 1천만∼2천만원에 달하는 중개 수수료 역시 뉴스컴에 전가한 것으로 보인다. 또 시세보다 낮은 가격의 전세계약은 배임으로 볼 수도 있다. 이 아파트 전세계약 당시 매물 전세금은 22억∼23억원대로 알려졌고, 최근에는 25억원까지 올랐다.

한편 검찰은 박 대표가 2009년 8월 중국 산둥성 웨이하이로 동반 골프 여행을 다녀온 것을 확인하고 이를 조사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박 대표는 민 전 행장 등과의 친분을 앞세워 남 전 사장의 연임을 구실로 홍보·자문료 명목의 로비 자금 20억여원을 가져간 혐의로 구속된 상태다. 검찰은 당시 해외 동반 여행이 이들 사이의 각별한 친분을 입증하는 정황 증거로 보고 박 전 대표와 뉴스컴의 자금 흐름을 분석하면서 금품여부를 수사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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