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수와 민정이 어느 날 밤 말다툼을 하고 민정은 당분간 서로 보지 말자며 나가버린다. 다음날부터 영수는 민정을 찾아다니지만 민정을 만날 수 없다. 그러는 사이, 민정 혹은 민정을 꼭 닮은 여자들이 돌아다니면서 몇 명의 남자들을 만나고 있다. 영수는 자신과의 싸움을 벌이게 되고, 민정 혹은 민정을 닮은 여자는 영수가 두렵게 상상하는 그녀의 모습을 그대로 닮은 채 한 남자를 찾아 헤매고 있다.
지난해 ‘지금은 맞고 그때는 틀리다’ 이후 촬영한 신작으로 지난 칸국제영화제에서 홍상수 감독과 김민희, 이자벨 위페르가 같이 찍은 영화와는 다르다. 영화는 앞서 토론토 국제영화제 마스터즈 섹션에서 첫 선을 보였고, 뉴욕 영화제 메인 슬레이트 섹션에도 초청됐다. 산 세바스티안 국제영화제는 스페인어권에서 가장 오래된 권위 있는 영화제로, 16일 개막해 24일까지 열렸다.
대상은 황금조개상은 중국의 펑사오걍 감독의 ‘아부시반금련’(I’m Not Madame Bovary)이 받았고, 주인공 판빙빙이 여우주연상을 수상했다. 남우주연상은 스페인 ‘알베르토 로드리게즈 감독의 ‘연기와 거울들’에 출연한 에두아르드 페르난데즈가 받았다. 심사위원 특별상은 에밀리아노 토레스 감독의 ‘겨울’과 요하네스 니홀름 감독의 ‘거인’이 수상했다. 이번 수상으로 홍상수 감독은 배우 김민희와의 불륜설로 세간을 떠들썩하게 했지만, 여전히 세계무대에서 인정받고 있음을 확인시켰다. 한편 이 영화는 11월에 국내에서 개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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