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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일반

태풍 피해지역에 특별재난지역 추가선포...경주 지진 한 달, 여진에 태풍 피해까지

2016-10-26 16;03;48.JPG▲ 지난달 5일 북상하는 제18호 태풍 ‘차바’가 몰고 온 거대한 파도가 부산 해운대 마린시티 해안도로를 덮치고 있다.
 
제18호 태풍 '차바'가 휩쓸고 간 제주와 남부지역에서 7명이 숨지고 3명이 실종되는 등 전국에서 10명의 사상자가 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울산과 경주에서 실종자가 잇따라 숨진 채 발견돼 사망자는 7명으로 늘었다. 지역별로는 부산 사망 3명, 울산 사망 3명, 경주 사망 1명·실종 1명, 밀양 실종 1명, 제주 실종 1명 등이다. 이재민의 수는 계속 늘고 있다. 태풍 피해로 제주와 남부에서는 90가구 198명의 이재민이 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울산에서만 85가구 145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전국적으로 농작물 피해도 속출했다.

지난달 6일 접수된 농작물 피해면적은 9300㏊에 달한다. 여의도 면적의 30배가 넘는 규모다. 제주도 피해면적이 총 5202㏊로 태풍의 직격탄을 맞았다. 이어 전남(1831㏊), 경남(990㏊), 경북(520㏊), 울산(563㏊) 순이었다. 품목별로는 밭작물 채소 5468㏊가 물에 잠겨 피해가 가장 컸다. 벼의 경우 논 2486㏊에서 피해가 발생했고, 752㏊는 물에 잠겼다. 한편, 이날 기준으로 제주도 양식시설 50여개가 파손됐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또 전복·침몰한 어선이 17척, 유실 11척, 손상 37척 등 모두 65척이 피해를 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어선 외에 일반 선박 역시 14척이 방파제에 부딪혀 선체가 손상됐고, 부산, 울산, 마산, 신안 일대 방파제도 피해가 속속 확인되고 있다.

경북 포항과 경주에서 주택 76채가 물에 잠기고 공공시설물 28곳에서 피해가 났다. 포항에서 주택 42채, 경주에서 34채가 침수했다. 농경지 피해는 774.8㏊에 이른다. 과수원 6곳에서 낙과 피해도 났다. 경주 감포양식장 1곳에는 28만 마리가 떠내려갔다. 경주 양남면
4개 마을 60가구에는 전기 공급이 끊어졌다 복구됐다. 하천 둔치에 세워둔 차 79대도 물에 잠겼다. 도로 9곳에서 산사태가 나거나 경사면이 떠내려갔다. 경주 국도 31호선 봉길터널 구간은 곧 통행을 재개됐고, 지방도 945호선은 교통통제가 풀렸다. 지방하천 9곳과 소하천 8곳이 범람하거나 제방이 유실됐다.

울산은 태풍 때 266㎜의 비가 내렸고, 사망 3명, 부상 2명 등 5명의 사상자와 이재민 140여 가구 320여 명이 발생했다. 주택 침수 2502건, 차량 침수 1668건, 도로 침수 608건, 공장 침수 107건, 산사태 21건 등이 신고됐다. 또 농촌 피해로는 벼와 과일, 농작물 농경지 등의 피해면적 1446ha, 농로와 수로 60곳, 비닐하우스 158곳, 축사 6곳, 가축 피해(폐사 또는 유실) 8815마리, 양곡 관련 시설 2곳 등이 있다. 경북도는 인력 2675명과 장비 50여대를 동원해 피해시설 응급복구에 나섰다. 경북도는 피해가 큰 울산에도 지원인력 150명과 양수기 11대를 보냈다. 태풍으로 경주 외동에는 226㎜, 포항 오천에는 231㎜의 비가 내렸다.

제주도는 피해액이 252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11일 밝혔다. 부문별 피해액은 공공시설 141억원, 사유시설 111억원이다. 원희룡 제주지사는 10일 제주지역이 조속히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될 수 있도록 국회 차원의 지원을 건의했다. 도는 재난안전특별교부세 17억원을 활용해 피해를 본 공공시설 시설물 철거, 잔재물 처리, 장비 사용료 등으로 활용하고 있다. 민간에도 예비비 11억 5천만원을 재난지원금으로 선지급해 피해복구에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 있다.

정부는 11일 울산 울진군과 북구 두 군데를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한 데 이어 제주특별자치도와 부산 사하구, 경북 경주시, 경남 통영·거제·양산시를 추가로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했다. 한편, 특별재난지역 우선 선포에서 울산 중구가 제외되자 상인과 주민들이 큰 실망감을 드러내고 있다. 태화시장과 우정시장 등 태풍 피해가 상대적으로 심각했던 중구는 제외됐다. 이 지역은 태화강 바로 옆에 위치했고 물이 가득 찼던 곳이다.

경북 경주에서 9월 12일 강진이 발생한 지 한 달이 됐으나 원상복구까지는 적지 않은 시일이 걸릴 전망이다. 특별재난지역 선포로 국비 지원이 늘어나 복구에 속도를 내고 있으나, 공공시설은 내년 6월까지 복구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피해가 큰 한옥은 여전히 어려움을 겪고 있다. 여기에 태풍까지 덮쳐 적지 않은 피해가 났고, 아직도 여진이 잇따른다. 지진에 따른 경주 피해는 5178건에 92억 8400만원이고, 복구금액은 128억 200만원으로 확정했다. 개인시설 가운데 피해가 큰 한옥은 응급조치는 끝냈으나 복구속도가 더디기만 하다. 주택피해 4996건 가운데 대부분이 한옥이다. 한옥 완전 복구율은 30%를 넘긴 수준이다.

지진으로 관광산업도 큰 타격을 받았다. 9월 경주를 찾은 관광객은 57만명으로 전년동기대비 47%나 감소했다. 행정기관과 업계는 관광산업 되살리기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태풍 차바에 따른 피해 복구도 아직 끝나지 않았다. 개인시설 응급복구율은 85% 수준이고, 공공시설은 58% 수준이다. 하지만 여진이 끊이지 않아 시민들은 걱정하고 있다. 10일 밤에도 규모 3.3의 여진이 발생했다. 11일 오전 9시까지 여진은 모두 471회 발생했다. 1.5∼3.0 이 452회로 가장 많고, 3.0∼4.0 17회, 4.0∼5.0 2회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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