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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브라질 ‘반부패 영웅’ 모루 판사,정계 진출 가능성 강하게 부인

98.jpg▲ 2014년 3월부터 부패수사를 이끌면서 브라질 사회에서 주목받고 있는 모루 판사가 정계진출 가능성을 강하게 부인하고 있다. 사진은 브라질 예수상
 
브라질 세르지우 모루 연방판사가 정계 진출 가능성을 강하게 부인했다. 모루 판사는 지난달 6일(현지시간)통해 선거에 출마하거나 정치권에 들어가는 일은 없을것이라고 밝혔다. 모루 판사는 2014년 3월부터 부패수사를 이끌면서 브라질 사회에서 주목받고 있다. 모루 판사는 부패 척결을 위해서는 3부 수장과 의원들의 면책특권을 엄격하게 제한해야 하며 특히 비자금 조성을 형사법으로 강력하게 처벌할 수 있도록 법 개정이 이뤄져야 한다는 견해를 밝혔다. 모루 판사는 1990년대 이탈리아 반부패 수사의 영웅인 안토니오 디 피에트로 판사의 계보를 잇는 인물이다. 대형 건설업체들이 국영에너지회사 페트로브라스에 장비를 납품하거나 정유소 건설사업 등을 수주하는 과정에서 막대한 뇌물이 오간 것으로 드러났다. 뇌물 중 일부는 주요 정당에 흘러든 것으로 파악됐다. 모루 판사는 정·재계 고위 인사들의 기소를 승인했으며, 최근에는 오데브레시의 최고경영자(CEO) 마르셀루 오데브레시에게 징역 19년의 중형을 내리기도 했다.

지난 10월 19일 연방경찰은 지우마 호세프 전 브라질 대통령 탄핵을 주도했던 에두아르두 쿠냐 전 하원의장을 부패혐의로 체포했다고 밝혔다. 체포 영장은 세르지우 모루 연방판사가 발부했다. 연방경찰은 쿠냐 전 의장을 모루 판사가 근무하는 지역에 있는 교도소로 보냈다. 또한, 10월 26일에는 유엔 인권위원회가 룰라 전 브라질 대통령이 국영에너지회사 페트로브라스를 둘러싼 부패수사 과정에서 자신의 권리가 침해됐다며 7월 말에 낸 탄원서를 접수했다. 페트로브라스를 둘러싼 부패수사 과정에서 자신의 권리가 침해됐다며, 룰라가 수사에 협조하고 있는 상황에서 지난 3월 모루 판사가 강제구인하도록 했으며, 모루 판사가 전화통화를 감청한 자료를 공개한 것을 권리 침해의 사례로 제시했다. 한편, 모루 판사는 좌파 노동자당 정권에 비판적인 대중으로부터 엄청난 인기를 얻었으며, 반정부 시위에서는 모루 판사에 대한 구호와 플래카드가 등장하기도 했다. 포춘은 지난 3월 모루 판사를 50인 지도자 가운데 13위로 선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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