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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네덜란드 총선, ‘뤼테 총리 승리’...극우 포퓰리즘 도미노 ‘영향 클 듯’


지난 3월 15일(현지시각) 최근 유럽에서의 극우 돌풍 분위기 속에서 치러진 네덜란드 총선에서 마르크 뤼테 총리가 이끄는 중도 우파인 자유민주당(VVD)이 승리하며 1당을 차지, 극우 포퓰리즘 도미노를 멈춰 세웠다. VVD는 전체 150석 가운데 33석을 확보해 제1당 지위를 지켰다. 하지만 VVD은 이번 총선에서 기존 의석보다 40석이 줄어들었다. 反이슬람, 反유럽연합을 주창하면서 태풍의 눈으로 급부상을 한 극우 정당인 자유당(PVV)이 20석을 얻었고, 기독민주당(CDA)과 D66이 각각 19석, 녹색좌파당(GL)과 사회당(SP)이 14석씩 차지했다.


네덜란드에서는 제1당을 중심으로 정당들이 과반으로 연립 정부를 구성하는 일이 일반적이다. 이전까진 VVD와 노동당(PvdA)이 연정을 이끌었다. PVV는 이번 총선에서 2위를 했지만 집권에는 사실상 실패했다. 주요 정당들은 PVV의 극우 정책을 반대하며 이들과의 연정 구성 가능성을 이미 배재했다. 프랑스 대선과 독일 연방의회 선거를 앞두고 유럽의 주요 정당들은 이번 VVD의 승리를 환영했다.


이번 총선은 서구 포퓰리즘 세력의 향방을 가늠할 시험대로 불렸다. 브렉시트와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에 이어 극우 포퓰리즘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았다. PVV는 넥시트, 이슬람 사원 폐지, 이슬람국 출신의 이민 금지 등 극우 포퓰리즘 공약을 내걸었다. PVV은 선거 전 지지율에서 독주를 하며 1위가 될 가능성까지 보여줬으나, 국민들에게 받아들여지지 않으면서 큰 폭으로 약진하진 못했다. 하지만 의석수는 12석이 늘어났다.


현실적인 안보 대책을 제시하지 못했고, 포퓰리즘 정책에 대한 반감이 높아진 점이 선거 패배의 이유로 풀이된다. 터키와 네덜란드간의 외교갈등도 뤼테 총리에게 유리하게 작용했다. 뤼테는 단호한 자세로 터키의 재외 유권자 대상 개헌 국민투표 찬성 집회를 불허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유럽 지도자들은 네덜란드 총선 결과를 일제히 환영했다. 이를 계기로 극우 정당들이 위축될 거란 기대감이 높다. VVD는 이제 연정 꾸리기를 위한 논의에 돌입한다. 연정에는 4~5개 정당이 함께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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