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토트넘의 손흥민이 영국 진출 이후 처음으로 해트트릭을 달성하고 어시스트까지 한 개 기록했다. 약 3주만에 선발로 나온 손흥민은 12일(현지시각) 영국 런던 화이트하트레인에서 열린 2016-2017시즌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8강전 밀월과 홈경기에서 첫 해트트릭을 기록하고 도움 1개까지 추가하며 토트넘의 6-0 완승을 이끌었다. 전반 10분만에 팀의 간판 공격수 해리 케인이 부상으로 들어온 크리스티안 에릭센이 전반 31분 선제골을 뽑아냈다. 1-0으로 앞선 전반 41분 손흥민이 골을 넣어 2-0을 만들었다. 페널티 지역 오른쪽 모서리 부근에서 강력한 왼발 중거리포로 밀월의 골문을 열었다. 손흥민이 골을 넣은 것은 1월 28일 위컴비와 FA컵 경기 이후 약 한 달 반만이다. 기세를 올린 손흥민은 후반 9분에 한 골을 더 넣었다. 후방에서 길게 올려준 공을 골키퍼와 일대일로 맞선 상황에서 그대로 오른발 슛으로 연결했다. 이후 후반 34분에는 4-0인 상황에서 손흥민의 도움으로 빈센트 얀센이 한 골을 더 넣어 5-0으로 벌어졌다.
손흥민은 경기 종료 직전 해트트릭을 달성했다. 왼쪽 크로스를 그대로 왼발 발리슛으로 연결했고, 이 공은 발에 정확히 맞지 않아 골키퍼의 정면으로 향했는데, 골키퍼가 공을 놓치면서 다리 사이로 빠져나가며 손흥민의 세 번째 골로 기록됐다. 손흥민은 이번 시즌 프리미어리그 경기에서 7골, FA컵에서 6골, 챔피언스리그에서 1골 등 총 14골을 기록했다. 한국인 프리미어리그 시즌 최다 골 기록도 14골로 늘렸다. 특히 손흥민은 FA컵 경기에서 유독 강한 모습을 보였다. 90분 풀타임 활약을 펼친 손흥민은 영국 진출 이후 처음으로 해트트릭을 달성했다. 이날 결과로 올해 FA컵 4강 가운데 아스널과 맨체스터시티, 토트넘 등의 4강 진출이 확정됐고, 남은 한 자리는 13일 열리는 첼시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경기 승자에게 돌아간다. 경기 후 손흥민은 “운이 좋았다”며, “무엇보다 우리 팀이 FA컵 4강전에 진출한 게 매우 중요한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날 손흥민은 후스코어드닷컴으로부터 평점 10.00으로 만점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