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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일반

삼성 미래전략실 해체로 삼성 각자도생... 삼성 ‘그룹 사내방송’ 28년만에 중단


삼성이 미래전략실을 해체함으로써 3월 1일부터 계열사별 자율경영 체제에 들어갔다. 60개 계열사는 각각 이사회를 중심으로 독자경영에 나서게 됐다. 사실상 그룹의 해체다. 3대 주력 계열사가 미전실의 다른 기능을 승계한다고 하지만, 업무상 공백이나 혼란 등이 발생할 수 있다. 각 계열사의 인사는 각 계열사 이사회 주도로 바뀌게 된다. 삼성 계열사들은 3월 말 정기 주주총회에 앞서 이사회를 열고 대표이사를 비롯한 임원 인사를 해야 한다. 이재용 부회장이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하겠지만, 이제 양상이 달라질 수밖에 없다. 보도자료부터 형식이 달라진다. 앞으로는 계열사 명의로 바뀐다. 당장 전날 발표한 삼성SDI 사장 교체 보도자료도 SDI 이사회가 내정했다는 식으로 형식이 바뀌었다. 삼성 브랜드 이미지도 지금보다는 약화될 가능성이 크다. 삼성그룹 홈페이지나 블로그 등은 모두 폐지된다. 그룹 차원의 사회공헌활동도 사라진다. 삼성중공업 등 경영난을 겪는 계열사는 한층 더 긴장해서 독자생존을 모색해야 한다.


또한, 사내 방송 등 커뮤니케이션 창구가 모두 폐지됐다. 2일 삼성그룹의 사내방송은 이날 방송을 마지막으로 방송을 중단했다. 이날 사내방송은 그룹 내 부서와 직군을 소개하는 등 여느 때와 다를 바 없는 내용으로 채워졌다. 삼성SDS의 소프트웨어 개발부서와 강북삼성병원 설명간호사의 업무환경과 역할이 소개됐다. 삼성그룹 사내방송은 전국 사업장 직원들을 대상으로 전파를 탔다. 그동안 삼성 계열사간 소통을 활성화하고 삼성맨의 소속감을 다지는 역할을 해왔다. 1993년 삼성전자 불량 세탁기 제조현장을 고발한 일화는 유명하다. 이는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신경영 선언을 촉발하는 계기가 됐다. 작년 6∼7월에는 삼성이 구글 등에 비해 소프트웨어 역량에 크게 뒤처진다는 내용을 내보낸 바 있다. 냉철한 현실인식을 공유하고 조직 변화를 주문하기 위한 취지였다. 삼성은 이와 함께 그룹 명의로 유지되던 홈페이지를 4월 3일자로 폐쇄된다. 삼성이 벌여온 청년 캠페인 등 각종 대외행사 역시 4월 3일 종료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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