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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콜롬비아, 피해지역 일체 개발금지 선포... 최대반군 이탈세력 사제폭탄 공격



콜롬비아 정부가 최근 기록적인 폭우로 홍수와 산사태 피해를 본 지역에 대해 앞으로 일체의 개발을 금지한다고 AFP 통신이 4월 9일(현지시각) 보도했다. 환경부 장관은 남서부 모코아 일대가 공업적인 활동 등이 이뤄질 수 없는 절대 보호구역으로 지정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조치는 이번 홍수와 산사태 피해를 더욱 키운 산림 훼손을 막기 위한 것이다. 모코아 일대는 빈곤율이 높은 지역으로, 무분별한 벌목으로 산림이 많이 훼손됐다. 3월 31일 밤부터 4월 1일 새벽 사이에 모코아 일대에는 시간당 130㎜의 폭우가 쏟아졌다. 이 지역 월 강수량의 30%에 해당하는 기록적 폭우로 모코아 시 40개 구역 중 17개 구역이 인근 3개의 강에서 범람한 물과 진흙, 산사태 등으로 초토화됐다. 기록적인 폭우 사태로 이날 현재까지 316명이 숨진 것으로 집계됐다. 100명이 실종된 상태며, 4500명의 이재민이 긴급 대피 시설에 머물고 있다. 국제구호단체는 시민 7만명 중 4만 5천명이 이번 재난으로 피해를 본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한편, 평화협정을 이행 중인 최대 반군 콜롬비아무장혁명군(FARC)의 이탈세력 소행으로 추정되는 공격이 발생했다고 현지 언론이 9일 보도했다. 전날 구아비아레 지역에서 군인과 경찰을 태우고 고속도로를 순찰하던 차량이 사제폭발물 공격을 받아 정부군 1명이 숨지고 3명이 다쳤다. 군 당국은 FARC 제1전선의 이탈세력이 공격한 것으로 보고 있다. FARC 제1전선은 평화협정 체결에 반대가 심했던 조직이다. 콜롬비아 정부는 지난해 11월 FARC와 평화협정을 체결한 바 있다. 3월부터 6천여명의 FARC 대원은 26개 비무장지대로 집결한 뒤 무기를 반납하고, 사회 복귀 프로그램에 본격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군 당국은 FARC 잔당 규모를 300명 정도로 추산하고 있다. 유엔은 무기반납 절차가 5월 말경 끝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콜롬비아 정부는 제2 반군 민족해방군과도 지난 2월부터 에콰도르에서 평화협상을 벌이고 있다. 내전으로 콜롬비아에선 지금까지 사망자 20만명 이상, 이재민 800만명, 실종자 4만 5천명이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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