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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유나이티드항공 CEO 승무원 잘못 인정... 강제퇴거 승객, 막강 변호인단 구성



비행기 탑승객을 강제로 끌어내려 전 세계적인 비난에 휩싸인 미국 유나이티드항공의 최고경영자 무노즈가 사퇴압력이 거세지자 4월 12일(현지시각) 승객 끌어내리기 소동은  시스템이 문제였다고 말했다. 승객 끌어내기 소동 다음날 직원들에게 보낸 글에서 승무원의 대처를 지지하고 앞으로도 이렇게 대처하기를 권장한다고 했던 것과는 상반된다. 무노즈는 사건 발생 이틀째인 11일에는 언론, 네티즌 등으로부터 뭇매를 맞은 뒤 사과와 함께 재발방지를 약속했다. 이 사건이 소셜미디어를 통해 알려진 뒤 무노즈의 퇴진을 요구하는 온라인 청원 운동이 진행 중이다. 또 피해자가 베트남계로 알려지면서 인종차별 논란으로까지 확대되고 있다. 무노즈는 이번 사안으로 물러나지는 않겠다는 점을 확실히 했다. 그는 앞으로는 승객을 끌어내리기 위해 경찰력을 동원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또 피해승객인 데이비드 다오와 연락하려고 했으나 실패했다고 덧붙였다. 피해승객은 시카고 지역의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시카고 언론은 이번 사건의 피해자인 베트남계 미국인 의사 데이비드 다오가 개인 상해 소송 분야에서 최고로 손꼽히는 토머스 데메트리오 변호사와 기업 상대 소송 전문 스티븐 골란 변호사에게 소송 대리를 맡겼다고 보도했다. 다오는 베트남 호치민 의대를 졸업한 내과 전문의로, 켄터키 주 루이빌 인근 엘리자베스타운에서 부인과 함께 병원을 운영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9일 일리노이 주 시카고의 오헤어국제공항을 출발, 켄터키 주 루이빌로 가는 유나이티드항공 여객기에 탑승했다가 상상 밖의 변을 당했다. 유나이티드항공은 여객기에 좌석이 초과 예약됐다며 자발적 좌석 포기를 요구했고, 보상금 800달러를 제시해도 지원자가 나오지 않자 4명을 무작위로 선발했다. 그러나 그 4명에 포함됐던 다오는 하차를 거부했고, 항공사 측이 공항 경찰을 동원, 폭력적으로 강제 퇴거시키는 과정이 소셜미디어에 공개되면서 세계적인 공분을 불러일으켰다. 이번 사태에 대해 미국 의회가 진상조사에 착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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