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3.25 (월)

  • 흐림동두천 13.4℃
  • 흐림강릉 9.7℃
  • 흐림서울 12.8℃
  • 흐림대전 12.6℃
  • 흐림대구 11.9℃
  • 흐림울산 10.8℃
  • 흐림광주 14.3℃
  • 흐림부산 12.2℃
  • 흐림고창 13.7℃
  • 흐림제주 15.4℃
  • 흐림강화 11.9℃
  • 흐림보은 11.5℃
  • 흐림금산 12.7℃
  • 흐림강진군 12.4℃
  • 흐림경주시 10.8℃
  • 흐림거제 12.5℃
기상청 제공
월간구독신청

국제

콜 장례식 ‘역대 첫 유럽 차원’에서 거행… 佛스트라스부르서 獨까지 운구


헬무트 콜 전 독일 총리 장례식이 유럽 차원에서도 엄수된다. 18일 독일의 빌트암존탁은 지난 16일 별세한 콜 전 총리의 23일 장례계획에 관해 보도했다. 장클로드 융커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은 “헬무트 콜은 생전 그의 각별한 공헌을 인정받아 유럽 명예시민이 됐다.”면서 “그 때문에 유럽 차원의 국장을 마련하려 하고 있다.”고 말했다. 콜 전 총리의 장례식은 이처럼 역대 처음으로 유럽의회가 있는 프랑스 스트라스부르에서 진행된 뒤 그의 고향인 독일 라인란트팔츠주 슈파이어 대성당에서 잇따라 열릴 것으로 전망된다.


운구 행렬은 스트라스부르에서 라인강 줄기를 따라서 슈파이어로 이어진다. 1982년부터 1998년까지 총리를 지낸 콜은 집권 기간 독일통일, 유럽통합, 냉전해체를 주도했다. 하지만 1990년대 말 기민당 정치비자금 스캔들에 얽히고도 자금 제공자에 관한 세부 정보를 내놓지 않아 큰 논란을 일으켰고, 당시 앙겔라 메르켈 당 사무총장에게서 공개 비판을 받고 나서 명예총재직에서 물러나고 이후 정계에서도 은퇴했다.


콜 총리의 별세 소식이 전해지자 전 세계 주요 정치인의 추모가 이어졌다. 16일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한때 자신의 정치적 스승으로도 불린 콜에 대해 “제때에 제대로 일을 해낸 인물이었다.”고 평가했다. 메르켈 총리는 수십 년 지속한 동, 서독 분단을 극복할 역사적 호기가 왔음을 콜은 이해했고, 그것을 놓치지 않았다고 이유를 들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그는 독일을 16년 간 이끄는 동안 미국의 친구이자 협력자였다.”며, “독일통일의 아버지이자 대서양 양안 동반자관계의 지지자였다.”고 애도를 표시했다.


미국의 대통령 조지 HW 부시는 성명을 통해 “진정한 자유의 벗을 잃었다”라며 슬퍼했다.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도 고인의 통일 기여와 21세기 유럽의 근간 구축이라는 업적을 평가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독일통일과 프랑스․독일 친선우호의 설계자”라고 고인을 평가했다. 파올로 젠틸로니 이탈리아 총리는 “이탈리아는 그를 독일통일과 유럽장벽 붕괴를 이끈 주역으로 기억한다.”고 짚었다.



since 1995 대한뉴스 홈페이지 http://www.daehannews.kr에서 더 많은 기사를 볼 수 있습니다.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