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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유럽 각국서 테러․화재․산불 잇따라…英․佛 테러, 포르투갈 산불, 이탈리아 실업비극


유럽이 잇따른 테러와 재난재해로 충격에 휩싸였다. 테러는 영국과 프랑스에서 연이어 터졌다. 테러가 계속되면서 시민들의 불안은 커지고, 테러가 다시 이슬람 혐오 공격을 낳는 등 사회적 갈등과 분열이 증폭되고 있다. 여기에 화재 참사와 산불이 겹치면서 사회적, 정치적 불안으로 이어지고 있다. 영국에서 이번에는 무슬림(이슬람교도)을 노린 테러가 발생해 충격을 주고 있다. 19일 런던 북부 핀스버리 파크 모스크인근 ‘무슬림복지센터’에서 차량 돌진 공격이 발생해 1명이 사망하고 10명이 부상했다.


특히 이번 테러는 이슬람교도를 노린 증오범죄여서 더욱 충격을 주고 있다. 잇따른 테러로 유럽에서 이슬람 혐오가 확산하는 상황에서 최악의 우려가 현실화한 것이다. 영국에서는 런던 브리지 테러에 앞서 5월 맨체스터 공연장 자살폭탄테러, 3월 런던 웨스트민스터 다리 승용차 테러 등 석 달간 모두 세 번의 테러가 발생했다. 이는 모두 이슬람 극단주의자들의 소행으로, IS가 배후를 자처했다.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한 프랑스에서도 테러 시도가 계속되고 있다. 프랑스 파리 샹젤리제 거리에서 괴한이 승용차를 경찰 차량에 돌진시켜 승용차가 폭발하는 일이 발생했다. 영국에서 차량 공격이 발생한 19일 파리 샹젤리제 거리에서는 승용차 한 대가 경찰 밴 차량을 향해 돌진, 충돌한 뒤 폭발하는 사건이 일어났다. 용의자는 프랑스 수사당국의 테러 위험인물 리스트에 올라있었다. 운전자는 중상을 입고 병원에 옮겨졌으나 곧 숨졌으며, 폭발한 차량에서는 총기와 가스통, 폭발물이 발견됐다.


파리 검찰청은 즉각 테러 가능성을 놓고 수사에 착수했다. 용의자는 31세 남성으로, 파리 외곽도시 거주자로 파악됐다. 그는 프랑스 수사당국의 테러 위험인물 리스트인 '파일 S'에 등재된 인물로, 당국이 동태를 주시해왔다고 AP통신이 대테러당국 관계자를 인용해 보도했다. 지난 6일에는 파리 노트르담 대성당 앞 광장에서 괴한이 “시리아를 위해서”라고 외치며 도보순찰 중이던 경찰들을 망치로 공격했다. 이에 주변에 있던 수백 명의 시민과 관광객들이 대피하는 등 아찔한 상황이 벌어졌다.


여기에 대형 화재 등 재난까지 더해지고 있다. 지난 14일 영국에서는 런던의 ‘그렌펠 타워’에서 대형 화재가 발생해 79명이 사망하거나 실종됐다. 이번 참사 원인으로 값싼 외장재가 지목되고 집권 보수당 정부의 관리 부실과 규제 완화, 안전 불감증에 대한 비판이 쏟아지면서 분노한 시민들의 시위가 이어졌다. 포르투갈에서는 역대 최악의 산불로 최소 61명이 숨지고 60여 명이 다치는 참사가 빚어졌다. 폭염 속에 지난 17일 중부 레이히아주에서 시작된 산불은 아직 진화되지 않은 상황이다.


코스타 총리는 산불이 아직 진화되지 않았고, 피해현장 수색이 끝나지 않은 점을 언급하며 “더 많은 희생자가 나올 것이라는 점이 확실하다.”고 말했다. 포르투갈 대통령 이날 3일간의 국가 애도기간을 선포하며 “전 나라가 끝 모를 슬픔에 빠졌다.”고 밝혔다. 포르투갈 정부는 기존에 급파된 소방대원 700여 명 이외에 군인 350여 명이 추가로 투입돼 진화작업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포르투갈은 산불 진압에 나섰던 군인 25명이 희생된 1966년 화재 이래 50여 년 만에 최악의 참사를 겪게 됐다.


유럽에서 특정 국가에서 발생한 테러와 재난은 해당 지역의 문제에만 그치지 않고 있다. 일자리를 찾아 고국을 떠난 이탈리아 청년들이 유럽 타국에서 테러와 화재 등으로 목숨을 잃는 사례가 잇따르자 청년 실업을 해결못하는 이탈리아 사회의 집단 책임이라는 자성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17일 이탈리아 일간 코레에레 델라 세라는 지난 2015년 11월 프랑스 파리에서 일어난 동시 다발 테러부터 지난 14일 영국 런던의 공공임대 아파트에서 발생한 화재에 이르기까지 최근 유럽 각지에서 벌어진 주요 테러와 재난의 희생자에 이탈리아 청년들이 다수 포함된 것을 조명했다.


앞서 2015년 파리 동시 다발 테러와 지난해 12월 독일 베를린 크리스마스 마켓 트럭 테러에서도 이탈리아인들이 목숨을 잃었다. 2년 전 파리에서는 북부 베네치아 출신의 발레리아 솔레신이 바탕클랑 극장 테러로 목숨을 잃었고, 작년 12월 독일 베를린 크리스마스 마켓을 덮친 트럭 테러에서는 중부 라퀼라 출신의 파브리치아 디 로렌초가 사망했다. 이번 런던 화재 실종자 명단에는 이 아파트 23층에 거주하던 베네치아 출신 마르코 고타르디와 글로리아 트레비산 커플이 들어 있다.


이들은 베네치아 건축대학을 최근 나란히 졸업한 뒤 일자리를 알아보기 위해 지난 3월 런던으로 건너가 그렌펠 타워 23층에 거주해왔다. 이탈리아는 2008년 금융 위기 이후 청년 실업률이 유럽연합(EU)에서 그리스, 스페인 다음으로 높은 수치인 40% 가까이 치솟으며 고학력 청년층의 이탈이 심화되고 있다. 2015년 이탈리아를 떠난 이민자 10만7천여 명 가운데 18∼34세의 청년층이 약 37%를 차지해 장년층이나 미성년층, 고령층를 압도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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