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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日 극우, 엽서․전화 테러 경고…‘고노담화’ 소개 교과서 채택 중학교 겨냥


일본 극우세력들이 일본군의 위안부 강제연행을 다룬 역사교과서를 채택한 중학교에 엽서와 전화 테러를 가했다고 마이니치신문이 9일 전했다. 테러를 당한 곳은 출판사 마나비샤가 발행한 『함께 배우는 인간의 역사』 교과서를 채택했기 때문이다. 이러한 이유로 극우세력의 집단적 항의와 협박을 받은 효고현 고베시의 사립 나다 중학교의 와다 마고히로 교장이 밝혔다. 그가 지난해 9월 인터넷에 올린 A4용지 4장 분량의 글 ‘이유 없는 압력 가운데서-어떤 교과서 선정에 대해’에서 이와 같은 사실을 밝혔다.


이 교과서에는 위안부 관리와 위안소 설치 등에 일본군이 관여했고 강제성이 있다고 정부가 공식 인정한 1993년 ‘고노담화’가 소개돼 있다. 동시에 “일본 정부는 강제연행을 직접 보여주는 자료는 발견되지 않았다는 견해를 표명하고 있다.”고 밝혔다. 균형 잡힌 서술임에도 우익세력들은 트집을 잡기 시작했다. 문제의 발단은 극우성향의 산케이신문이 지난해 3월 19일 이 교과서에 대해 시비를 건 것이었다.


이후 이 학교에는 졸업생이나 학부모라고 주장하는 익명의 항의엽서가 날아들기 시작했다. 대부분은 중국에서 구 일본군이 들어오는 장면을 사람들이 환영하는 장면으로 보이는 사진이 실린 그림엽서에 항의문을 담았다. 또 항의문을 인쇄하고, 발송인의 주소와 이름을 명기한 엽서도 대량으로 배달됐다. 대부분이 같은 내용인 것으로 봐서 특정 세력이 조직적으로 개입한 것으로 추정된다. 일부는 발송인을 지방의원이나 자치단체장이라고 주장한 것도 있었다. 항의 엽서는 6개월간 200통 넘게 도착했다.


자민당 효고현 본부는 이 학교가 교과서를 채택하기로 결정한 2015년 12월 질책성 질문을 하기도 했다. 이 학교의 와다 마고히로 교장은 “검정을 통과한 교과서인데, 정치인의 이름으로 엽서를 보내고, 이 교과서를 채택한 학교의 이름을 열거해 문제 삼는 신문이 있는 것으로 봐서 정치적 압력을 느꼈다.”고 말했다. 이 교과서를 채택한 중학교는 총 38곳이다. 이 가운데 11곳이 항의 엽서나 전화를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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