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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여성기업, 건강과 마음을 나누는 ‘꽃당’ 하룸컴퍼니 최임선 대표


인도네시아의 울창한 밀림을 헤치며 코코넛 농장을 찾아다니는 한 여성이 있었다. 그녀는 그렇게 직접 여러 군데의 농장을 다니며, 코코넛 꽃 수액에서 추출되는 다당류의 순수당인 ‘코코넛 스윗’의 장단점과 현지 실상을 파악하는 데 여념이 없었다.


국내에서 편안히 발주신청을 하거나 무역중계상을 통해 물건을 수입하면 간단하게 끝날 일을, 여자의 몸으로 손수 거친 인도네시아의 밀림을 누비는 것은 그녀가 가지고 있는 소신 때문이었다. 바로 노동과 땀의 대가는 정직하며, 지금 자신이 하는 일이 바르고 맞는 일이면서 나와 상대방에게 좋은 일이라면 확신을 가질 수 있다는 것이다. 그렇게 해서 지난해 탄생한 제품이 설탕을 대체할 제품으로 각광받고 있는 꽃당이고, 그녀는 하룸컴퍼니의 대표가 된 최임선이다.


최 대표가 밀림을 헤치며 찾아낸 최적의 농장을 발견했는데, 그 농장은 유럽의 까다로운 인증을 받고, 유럽으로 수출까지 하고 있었다. 최 대표는 그 농장과 독점계약을 맺고도, 보다 긴밀한 신뢰관계를 구축하기 위해 농장주 아이들을 위한 선물이나 비가 많이 내리는 지역의 특성상 장화와 같은 필요한 선물을 주고, 며칠을 그곳에서 머무르며 같이 먹고 지내면서 정을 끈끈하게 쌓이도록 노력했다고 한다.


이러한 노력으로 구축된 신뢰는 지금까지 계속 소통하는 관계로 발전되어 왔으며, 여기에 하룸컴퍼니만의 노하우가 더해져 제품의 질적 향상을 이루게 됐다. 자신이 직접 찾아가 보고 만지고 배워야 비로소 소비자에게 자신 있는 제품을 내놓을 수 있다는 신념이 현실이 되는 순간이었다.




하지만 사실 감미료 분야는 최 대표가 눈여겨둔 분야가 아니었다. 우연한 기회에 해외 선교봉사차 인도네시아를 방문해 코코넛 스윗을 접하게 된 이후 국내의 지인들에게 선물을 한 이후 지인들의 반응이 좋자 좀 더 많은 사람들이 이러한 행복을 같이 나누었으면 하는 마음을 가지게 됐다고 한다. 생각이 여기에 미치자 설탕에 대한 공부를 하며, 설탕이 가지고 있는 문제점에 대해 인식하게 되었다고 한다.


흔히 사업은 때를 잘 만나야 성공할 가능성이 크다고 한다. 때마침 전 세계가 당 섭취 줄이기에 나서 있는 가운데 우리나라 역시 ‘당과의 전쟁’을 선포했다. 2010년 대비 2015년 우리나라 당뇨병 환자 증가율이 24.6%가 증가하는 등 우려가 현실로 바뀌고 있다. 따라서 설탕을 대체할 시장이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 잡고 있다.


트렌드를 둘째치더라도 세 아이의 엄마이기도 한 최 대표에게 설탕이 가지고 있는 문제점은 간과할 수 없는, 그래서 반드시 해결해야 할 문제였다. 그런 측면에서 꽃당은 설탕보다 혈당은 월등히 낮으면서 당도는 비슷한 제품으로, 설탕을 대체할 제품으로 주목받고 있다. 설탕이 들어가는 모든 음식에 꽃당을 대신 넣어도 그 맛을 유지하면서 건강에 더욱 좋으며, 따뜻한 물을 넣어 차로 마시면 피로회복에도 좋다.


특히, 아이들의 경우 단맛에 길들여져 있어 부모들의 고민이 깊을 수밖에 없는데, 최 대표는 기업부설식품연구소를 설립해 단맛을 대체하고 영양소를 더 높일 수 있는 어린이 제품을 개발할 예정이다. 실제로, 최 대표의 아이들도 꽃당을 즐겨 먹을 정도라 한다. 또한, 당뇨환자가 많거나 당뇨관리가 필요한 50~60대 역시 당을 제한해야 하는 시기이므로 각별히 조심해야 하는데, 꽃당은 안심하고 먹어도 괜찮다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고 한다.


꽃당의 이러한 장점이 알려지면서 최근 하룸컴퍼니는 초등학교, 중학교 급식시장에도 진출하고 있다. 일선학교에서는 아이들의 건강을 위해 급식에서 저염·저당정책을 시행하고 있는데, 단맛은 올리되 혈당과 건강을 올려야 하는 문제를 푸는 데 꽃당이 가장 적합한 제품이라는 영양사들의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하룸컴퍼니는 여기에 그치지 않고, 상대적으로 당 관리에 소홀하기 쉬운 20~~30대 계층에도 ‘젊을 때부터 설탕을 대체할 꽃당으로 체계적인 당 관리와 음식섭취’를 할 수 있도록 캠페인을 벌여나갈 예정이다.


여기에 달아도 맛이 없으면 안 먹는 아이들 특성을 고려해 아이들 간식용으로 머핀을 개발해 건강과 단맛을 동시에 챙길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또한, 행사에서 설탕이 들어가지 않은 플레인 요거트에 꽃당을 타서 줬는데, 아이들과 엄마들의 호응도가 높아서 관련제품 개발에도 주력해 나갈 예정이다.


최근 들어 최 대표는 한 가지 고민이 있다. 좋은 물건을 개발해도 중소기업으로서 가질 수밖에 없는 한계를 직접 몸으로 체험하고 있기 때문이다. 유통과 판매채널에 있어서 기존의 시장질서가 뜻이 있는 창업자나 중소기업자에게 기회를 주지 않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하지만 이마저도 최 대표는 사람간의 신뢰를 기반으로 사업을 확대해가고 있다. 취재당일에도 제품을 협찬하기로 한 업체의 대표가 꽃당 제품을 다른 사람들에게 많이 알려주기 위해 그녀를 행사에 직접 초청했다는 것이다. 그렇듯 최 대표는 서두르지 않고 최선을 다하면서 사람들과 마음을 나눌 수 있는 기회를 확대해 가고 있다. 그녀가 더디지만 행복한 꿈을 꾸는 데에는 그녀만의 꿈이 있기 때문이다.


다소 불우한 어린 시절을 보낸 그녀는 고아원이나 양로원을 운영하는 것이 꿈이라고 한다. 그녀는 가장 순수했을 때 가지게 되는 소원이 꿈이 되고, 그때의 결핍이 사명이 된다고 말한다. 이런 생각은 소외계층의 어린이와 장애인, 이웃사랑 실천을 위한 실천으로 이어지고 있다.


그렇기에 최임선 대표가 하룸컴퍼니를 운영하는 것은 돈을 벌기 위한 것보다 많은 사람들과 마음을 나누는 데 있고, 사업을 통해 자신이 지금까지 만난 사람들과 앞으로 만날 사람들, 즉 우리 모두의 건강을 지키기 위한 메아리가 되고 있는 것이다. 그녀는 자신이 하는 모든 일에 진정성을 담고 싶다고 말한다. 그메아리가 어디까지 울려 퍼질지 한번쯤 들어보는 것도 괜찮은 일일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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