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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영화/스타

부산영화제, 다이빙벨 딛고 회복세 조짐…관람객 회복, 대통령·영화인 지원 이어져


 


제22회 부산국제영화제(BIFF)가 21일 오후 7시 폐막식을 마지막으로 열흘간의 여정을 끝냈다. 부산영화제 관객 수가 19만명을 넘어 지난해보다 1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영화제 집행위원회는 21일 올해 영화제를 찾은 관객이 모두 19만 2991명이라고 밝혔다. 2015년 22만 7377명에는 못 미치지만, 뚜렷한 회복조짐을 보였다. 강수연 집행위원장은 “지난해보다 관광객이 늘었다.”며, “영화제 회복성장세를 확인했고, 부산영화제 주인이 관객과 영화라는 점을 확실히 알 수 있었다.”고 밝혔다.
 
지난해 부산국제영화제에서 관객이 급감한 것은 영화 ‘다이빙 벨’상영을 두고 부산시와 영화제측이 충돌하면서부터다. ‘다이빙벨’사태는 2014년 9월 영화제 조직위원장인 서병수 부산시장이 세월호 구조문제를 다룬 ‘다이빙벨’상영을 반대하면서 영화제측과 갈등을 겪었고, 이 과정에서 감사원 감사, 서 시장의 조직위원장 자진사퇴, 이용관 집행위원장 검찰고발, 영화계 9개 단체의 BIFF 보이콧, 정관개정 등으로 영화제에 대한 존폐논란마저 제기되면서 영화제의 위상이 크게 추락했다.
 
하지만 올해는 영화제 회복을 위한 각계 지원이 이어졌다. 15일 현직 대통령으로는 처음 부산영화제를 찾은 문재인 대통령이 정상화 기대감을 높였다. 문 대통령은 “우리 정부는 부산영화제를 과거 위상으로 되살리겠다.”며, “정부와 부산시가 지원하되, 운영은 영화인에게 맡기면서 간섭하지 않겠다.”고 원칙을 강조했다. 스타들도 영화제를 찾아 응원했다. 강수연 위원장 또한 “어떤 것도, 무슨 말도 부산영화제를 훼손시킬 수 없다.”며, “영화와 관객이 있는 한 영화제는 안정적으로 자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올해 부산영화제는 지난 12일 개막해 개막작인 한국 신수원 감독의 ‘유리정원’을 시작으로 76개국 300편이 초청돼 5개 극장 32개관에서 69개국 영화 299편을 상영했다. 처음 선보인 월드 프리미어 영화가 99편, 해당 국가 외에 해외에서 처음 상영하는 인터내셔널 프리미어 영화는 31편이다. 폐막식은 지난 21일 오후 6시 부산 해운대 영화의전당 야외극장에서 배우 김태우와 한예리의 진행으로 열렸다. 폐막식에서는 각 부문 수상이 이어졌다.
 
뉴 커런츠상은 김의석 감독의 ‘죄 많은 소녀’와 이란 모흐센 가라에이 감독의 ‘폐색’에 돌아갔다. 부산영화제측은 “‘죄 많은 소녀’는 절망과 자살충동에 사로잡힌 10대 여학생들을 통해 한국 사회의 단면을 보았다. ‘ 폐색’은 테헤란의 노동 계급이 겪는 고통에 대한 묘사로 놀라움을 안겼다. 두 편의 영화 모두 잘 짜인 각본과 생생한 디테일, 그리고 훌륭한 장인정신을 보여준다.”고 밝혔 다. 올해의 배우상은 ‘밤치기’의 박종환과 ‘죄 많은 소녀’전여빈이 수상했다.
 
지난 5월 프랑스 칸영화제 참석 중 심장마비로 숨진 김지석 부산국제영화제 부집행위원장(수석프로그래머)를 기리며 만든 ‘지석상’은 태국 아누차 분야와타나 감독의 ‘마릴라:이별의 꽃’과 일본 요시다 다이하치 감독의 ‘금구모궐’이 수상했다. 마지막으로 대만의 실비아 창 감독의 폐막작 ‘상애상친’상영을 끝으로 영화제는 마무리됐다. 폐막식을 끝으로 지난 2년여 동안 부산국제영화제를 이끌어온 김동호 이사장과 강수연 집행위원장은 임기가 종료된다.
 
또한, 비프메세나상은 박배일 감독의 ‘소성리’, 일본 하라 카즈오 감독의 ‘센난 석면 피해 배상소송’이 수상했다. 곽은미 감독의 ‘대자보’, 인도네시아 시눙 위나요코 감독의 ‘마돈나’는 선재상을 받았다. 아시아필름마켓에서는 23개국 163개 업체가 참여했다. 마켓 스크리닝에는 14개국 41개 업체가 참가해 68편을 소개했고, 온라인 스크리닝 부문에서는 총 207개 작품이 선보였다. 아시아 프로젝트마켓은 역대 최다인 645건의 미팅을 진행했다. 마켓 프리어 43편을 포함해 모두 68편이 필름마켓에서 상영됐다. 앞으로 새로운 도약을 예고한 부산국제영화제는 일 년 뒤 더욱 성장한 모습으로 영화팬들을 만날 것을 약속하며 막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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