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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탐방

(주)태공식품 대표 브랜드 '바다찬'

완전무결 우주식에 적용되는 해썹 (HACCP) 인증, 게맛살 디자인 특허등록


한국능률협회컨설팅은 매년 연말 기업의 제품과 서비스에 대한 고객의 추천 의향을 조사 발표한다. 품질이 우수한 제품, 특히 먹거리와 직결되는 식품은 억대 광고보다 강력한 신뢰를 얻는 것은 물론 소비자의 입소문으로 기업의 가치도 상승하기 마련이다. 2018년 새해, 고객을 사로잡을 글로벌 식품제조기업은 어느 곳일 까. 입맛 까다로운 미식가들이 (주)태공식품(최우석 대표이사)과 대표브랜드 ‘바다찬’을 신선한 맛과 모양, 그리고 첫째도 둘째도 위생이 철저하다며 추천했다.


 


(주)태공식품 탄생
1988년 설립, 맛살·어묵·장어 등 어육연제품 제조부터 유통·판매 등 맛살 분야 전문 식재료를 공급하고 있다. 태공은 ‘클 태(太)’에 ‘만들 공(工)’이며, 내 공장에서 모든 제품을 만든다는 뜻이다. 대표 브랜드 바다찬은 바다의 饌(반찬), 즉 바다가 가득 담긴 찬을 의미한다. 그동안 강화 제1공장, 용인 제2공장, 여주 제3 공장을 거쳐 충북 음성에 제4공장 및 본사가 있다. 서울 영업소는 송파구 문정동에 있으며곧 본사 사옥이 준공될 예정이다. 전남 고흥에 폐교를 활용해 갯장어외 모든 수산 특산물을 가공 생산해 전국적으로 홍보할 계획이다. 
 
기업 이념은 영양 가득 찬 안전한 식품으로 고객의 행복한 식탁을 만들겠다는 신념 하나로, 창업 이래 한결같은 열정과 도전의 길을 걸어 왔다. 임직원 및 생산직, 영업부, 경영혁신실, 연구개발실 직원 모두는 즐거운 마음으로 고객이 먼저 찾을 수 있는 제품을 만드는데 정성을 다하고 있다. 미래 인재들이 찾는 기업, 고객의 소리에 귀 기울이고 건강한 식문화를 선도하는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세를 이어가는 중이다.



 
게맛살 디자인 특허 독보적 지위로 수출과 내수시장 개척
업계 최초 게맛살 디자인 특허와 식품의약품안전청(2013 년 식품의약품안전처로 격상)으로부터 해썹(HACCP) 인증, ISO 9001 및 ISO 14001 인증 등 우수식품으로 인정받았다. 최우석 대표는 대게 꽃게 다리에 뿔이 난 것을 연상해 디자 인특허를 출현했다. 해썹은 1960년대 미국 나사에서 우주비 행사들에게 위생적으로 완전무결한 우주식을 공급하기 위해 시작된 제도다. 해썹 인증을 받았다는 것은 식품제조과 정에 대한 위생관리, 멸균, 포장, 유통 시스템 등 과학적이고 체계적인 관리를 통해 식품의 안전성을 입증한다는 것이다. 또한, 기존 위생관리 시스템은 제품을 완제품 공정에서 폐기할지 출고할지를 결정하지만, 해썹 위생시스템은 공정별로 온도와 시간, 이물질까지 관리한다는 점이 다르다. 식품 점검이 까다롭다는 일본을 비롯하여 홍콩·캐나다· 호주 등에 수출하고 있으며, 필리핀과 중국 등에 추가 수출할 계획이다. 국내는 사조대림·CJ씨푸드·동원 F&B 등 ODM 계약을 체결했으며, 평소 연락 없이 위생 검열이 있어도 문제없다고 한다.



고객평가, 받아보고 먹어보고 두 번 놀라는 바다찬 선물세트  
최우석 대표에게 다른 곳과 차별화된 점은 무엇인지 물었 다. “신선하고 맛있는 재료만을 엄선하여 가공합니다. 밀가 루가 전혀 들어가지 않으며, 최고급 명태연육을 사용하여 탱글탱글한 식감을 살린 꽃수술 모양의 고급샐러드맛살 ‘바 다싱싱 꽃맛살’, 게살이 첨가된 게다리살 형태의 맛살 ‘딜립 스’, 어묵과 양념된 밥의 두 가지 맛의 조화가 일품인 프리미엄 속심어묵 ‘라이스어묵쌈’ 등 일반 맛살과 어묵과 차별화된 맛과 디자인 기술에 자부심이 큽니 다.”라고 말했다.
 
맛살류로는 바다싱싱꽃맛살, 게맛살채, 토핑맛 살, 딜립스, 크랩요리애(愛)맛살, 롤맛살, 지단맛살 채, 어묵류로는 매콤크랩바, 오징어크랩바, 어묵 쌈, 크랩패티, 어묵고로케, 크랩볼 등 수 십종이 출시됐다. 바다찬 선물세트는 실속형, 알뜰형, 고급형 세 종류가 있다.
 
바다찬 선물세트를 받았다는 한 고객의 평가를 들어봤다. “평소 부산어묵 선물을 많이 받아온 터라 비슷하겠지 생각 하며 그날은 뜯어보지 않았어요. 다음날 뜯어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게맛살은 꽃수술처럼 붉게 피었고, 그것으로 샐러 드와 초밥을 만들어봤어요. 어묵은 물에 넣어 끓여 먹는 것만 알았는데 굽고, 쌈 싸고, 튀기고 어찌나 맛있던지요. 선물한 지인에게 전화해 어떻게 이런 것이 있었느냐며 최근 선물 받은 것 중에 제일 값지고, 무엇보다 가족들이 좋아하니 다음에 기회가 되면 또 바다찬 선물을 받고 싶다고 말했습니 다. 요즘 변변히 선물할 게 뭐 있나요. 바다찬은 금액도 그리 부담되지 않고, 선물할 때마다 고민하게 만드는 수고를 덜어 주는 제품인 것 같습니다. 그럼 성공적인 선물 아닐까요.”라고 느꼈던 심정 그대로 표현했다. 덧붙여 한 번 먹어본 주변 지인들은 라면, 찌개 등 각자가 창의적인 조리법을 알려주며 공유했다고 한다.




<인터뷰>

(주)태공식품 최우석 대표에게 듣는 세상 보는 지혜 
 ‘큰 나무일수록 가지 쳐내야 생명 길어져’




 
최우석 대표이사는 전남 고흥 출신. 1988년 사업 초창기부터 지금까지 30년간 사업가 마인드로 무장하여 회사의 규모를 키우는 한편, 대표브랜드 ‘바다찬’은 전 국민이 안심하고 먹을 수 있는 고급제품을 만드는 기업가의 장인정신을 강조했다. 
 
사업가로서 기업가로서 경험 듣고 싶어 인터뷰 요청  
우리는 인생을 살아가면서 수많은 만남을 갖고 그 속에서 좋은 쪽이든 나쁜 쪽이든 경험을 통해 성공과 실패를 성찰하며 소중한 지혜가 생긴다. 그래서 최우석 대표에게 사업가로서 기업가로서 그의 경험을 듣고 싶어 인터뷰를 요청했다. 그런데 무슨 인터뷰냐며 시간이 될 때 차나 한잔 나누자고 말하는 것이 아닌가. 차일피일 날짜를 계속 미루던 끝에, 기자는 지인으로부터 그가 병원에 입원했다는 소식을 듣고 병문안을 가게 됐다. 최 대표는 제6회 충효 우리의 얼 한복 풍류대회에서 보였던 당당한 사내대장부의 모습이, 환자복 차림새에 가려져 조금은 슬퍼 보였다. 물론 병실이라는 환경적 요인도 감정 변화에 한 몫 거들었다.
 
최 대표는 악수로 반갑게 맞이하며 첫마 디를 건넸다. “이렇게 누추한 곳까지 어떻게 오셨습니까?”라며 “그동안 힘들게 앞만 보고 달려온 세월 속에 이제는 좀 쉬라는 하나 님의 뜻인가 봅니다”라고 말했다. 잠시 시간이 흐른 후, 속 깊은 심경을 토로했다. “16년전 교통사고로 아내를 먼저 보내고 혼자서 어린 남매를 어떻게 키워야 할지~ 엄마의 빈자리 메우기가 수월하지 않았습니다.” 라며 자신의 몸도 마음도 흐른 세월만큼 상처가 깊은 줄 몰랐다고 했다.



 
때로는 자애로운 엄마 역할, 때로는 엄한 아버지 역할
당시 아들 연준은 고등학생 16세, 딸 연정은 초등학생 11세였으니 아버지로서의 걱정이 얼마나 컸을지 충분히 짐작된다. “아들은 남자라 그래도 좀 나은 편이었는데, 어린 딸은 아빠만 찾는 겁니다. 돌보다 보니 나물도잘 무치고 카레도 맛있게 잘합니다”라며 남자아이와 여자아이의 완전히 다른 양육 방식에 따른 애환도 내비쳤다. “딸이 커가면서 겪는 사춘기, 몸의 변화 첫 생리 등 변화해 가는 모습 속에 엄마가 친구가 되어 경험담을 들려주면 얼마나 좋았을까. 아빠라서 남자라서 여자의 변화에 대해 너무 몰라 당황한 적도 많았습니다. 자식 앞에 눈물 보이는 것이 싫어서 혼자 숨어서 눈시울도 자주 붉혔습니다”라며 “때로는 자애로운 엄마 역할, 때로는 엄한 아버지 역할을 하면서 최선을 다했지만, 어린 자식들이 보기에는 부족한 점도 많았을 텐데 잘 커 줘서 고맙게 생각합 니다”라고 말했다.
 
그동안 친구들, 음악 동호회, 서울대 대학원 동기 등 주변에서 여동생·처제라며 인연을 중매하는 성의는 정말 고마웠지만, 두남매를 결혼시키기 전까지는 생각을 고사했다고 한다. 왜냐하면, 내 자식들이 혹 새로운 사람에게 맡겨져 서로에게 상처가 생기면 어쩌나 하는 노파심이 컸기 때문이다. 지난 9월 장남 연준 군은 백년가약을 맺었다. 혼인 당시 안사돈에게 어떻게 처세를 해야 할지 난감한 부분도 있었다. 혹 아비가 잘못해 아들에게 흉 되지는 않는지 걱정했지만, 잘살고 있고, 또한 아버지를 도와 경영컨설 팅을 맡아 일선에서 활약 중이다. 절반은 사업에 매진하고, 절반은 자식 키우는 데 매진 하고, 주말에는 성당에서 기도하며 시간을 허투루 쓰지 않았다고 한다. 한편, 최근에는 음악으로 마음이 풍요로워졌다고 한다. 무슨 말인지 들어보자.



 
동심으로 돌아가는 시간 웃음꽃 필 하모니
최 대표는 남녀혼성합창단 ‘웃음꽃 필 하모니’ 단원이다. “복잡한 사회 무게를 내려 놓고 세상에 처음 올 때 아무것도 바라지 않았던 그런 마음, 동심으로 돌아가는 시간이라 참 좋습니다. 자문위원 및 단원 약 30여 명은 교수, CEO, 문화인 등 35세~ 80세까지 다양한 직업과 연령층이 어우러진 합창 단입니다. 사회에서 직위가 있어도 합창단 에서는 울긋불긋한 자기의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모두 동심으로 돌아가는 모습이 저의 복이 아닌가 생각합니다”라고 말했다.
 
얼마 전에는 퇴촌에 있는 한 단원의 별장 산마루하늘집에서 몇몇 단원들이 모여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고 한다. 사회 걱정을 지우고 소년소녀 10대 시절의 모습으로 돌아가서 행복했다며, 그런 자리를 마련해 준 웃음꽃 필 하모니를 이끄는 다운음악학원 하명희 원장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하 원장은 최 대표의 남다른 배려에 대해꼭 들려주고 싶다며 이야기를 꺼냈다. “어느날 버스를 타고 가는 모습에 기사는 어디 갔냐고 물으니, 주말은 가족과 함께 보내야 하지 않느냐며 퇴근시켰다고 하더군요. 깜짝 놀랐습니다. 그 기사는 13년 넘게 수행하면서 20분 이상을 기다려본 적이 없다고 말하 더군요”라는 소리를 들으며 최 대표의 겉으로 보이는 모습과 달리 그의 내면이 궁금해졌다.


인생을 사계절로 나눠보니
최 대표이사가 기자에게 부모님은 어떤 간식을 좋아하는지 아느냐고 질문을 던졌 다. 무슨 말이냐고 되묻자 이런 대답이 돌아 왔다. “뒤돌아보니 시간을 내어 이렇게 누워 있어 보지를 않았어요. 그동안 잘한 것도 있고 부족한 점도 많았지만, 무엇이든 잔뜩 채우려고만 했는데 그게 다가 아니더군요”라며 큰 나무에 관해 이야기를 시작했다. 무슨 뜻일지 궁금증이 일어 귀를 쫑긋 세우고 경청했다.
 
“나무가 클수록 가지를 많이 잘라내야 장수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는 것을 깨달았습 니다. 마음속에 쓸데없는 것을 많이 담아 놓으면 잔 마음이 생기는 것처럼, 가지도 적당히 쳐내야 바람도 드나들고, 숨도 쉬고, 여유가 있을 것입니다. 27살 우리 이쁜 딸 연정이가 남자친구도 생겼으니 1~2년 후에 혼인시키면 스스로의 삶도 위로해주고 싶습 니다”라며 인생의 사계절 가운데 가을에 들어선 지금부터는 온전한 나를 찾는 제2의 인생을 계획했다.


 
취재후기
한 기업가의 인터뷰를 통해 훌륭한 아버 지, 인생 속 기쁨과 후회는 무엇이며 바람을 견디고 다시 행복을 부르는 지혜를 엿보는 귀한 시간이었다. 최 대표는 군중 속에서는 큰 키에 늠름한 장부의 모습이었는데, 혼자 만의 공간에서 대화할 때는 어딘가 텅 빈 모습이 느껴져 기자의 마음이 저렸다. 왜 그런지 곰곰이 생각해봤다. 인생의 동반자 반쪽이 빈 상태여서 그 웃음과 미소가 쓸쓸함을 피할 수 없었던 것은 아닐까.
 
그가 바라는 인생의 동반자는 어떤 사람 이면 좋을지 속내를 들어봤다. “다 그런 것은 아니지만, 어떤 사람은 자기 자신의 위치는 모르고 돈을 좇는 욕심을 부리기도 하지요. 그러나 이런 사람을 만나고 싶습니다. 지난날 있었던 크고 작은 일은 경험이 되어 서로 이해하고, 부족한 것은 메워주는 친구 같은 사람, 무에서 유를 창조하듯 서로의 문화를 조금씩 닮아가는 사람, 자식이 부족해도 엄마가 위로해주듯 나의 아픈 부분을 어루만질 수 있는 그런 사람이면 좋겠습니다” 라고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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