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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마르 하디(UmarHadi) 주한 인도네시아 대사

인도네시아는 아세안경제공동체를 이끄는 21세기 경제대국

20151231일 인도네시아, 싱가포르, 필리핀, 태국, 말레이시아, 미얀마, 베트남, 캄보디아 라오스, 브루나이 등 10개 회원국이 모여 아세안경제공동체AEC를 출범했다. 그중 인도네시아는 아세안경제를 주도하는 21세기 경제대국이다. 아세안은 문재인 대통령도 한국의 주요 외교 및 경제 파트너로 평가하고 아세안 국가 중 인도네시아를 가장 먼저 방문했다. 지난 223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인도네시아 대사관 관저에서 우마르 하디 대사를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 1등 서기관 뿌르노 위도도가 배석해 안내했다.   

 

 

-인도네시아는 많은 섬들로 구성된 독특한 나라입니다. 탄생과 식민지 생활, 독립에 대해 간략하게 설명해주세요.

어떤 사람들은 인도네시아를 세계의 가장 비밀스러운 존재(World’s best kept secret)라고도 합니다. 인도네시아인들은 식민주의는 지구상에서 사라져야 한다고 믿었으며 1945817일에 독립을 선포하고, 독립적이고 자주적인 외교 정책과 자유와 평화를 실현할 수 있도록 국제사회에서 활약하고 있습니다. 1967년에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태국 등과 함께 아세안이라는 국제적 기구를 출범하고, 국제적 압박이나 침해가 아닌 자주적인 노력을 통해 탄생한 아세안 기구를 통해 최근 50년 동안 10개 동남아시아 국가들이 안정적인 평화와 공동번영을 실현하였습니다.

 

-수도 자카르타는 인구밀도가 세계에서 두 번째로 높은데 어떤 도시인가요?

먼저, 인도네시아의 광대한 영토를 인식해야 합니다. 인천에서 자카르타 공항까지는 비행기로 대략 6시간이 넘게 소요됩니다. 그런데 인도네시아 영토 가장 서쪽인 아체와 가장 동쪽인 파푸아를 비행기로 횡단할 경우에는 무려 7시간이 넘는 비행시간이 소요됩니다. 인도네시아가 얼마나 큰 나라인지 상상이 되겠지요?

 

인도네시아는 육지보다 바다를 더 많이 소유한 나라입니다. 자바라는 섬에 위치한 수도 자카르타는 이미 15세기부터 인도네시아의 가장 대표적인 항구로서 오랜 세월동안 번영하며 수도 역할을 해왔습니다. 낮에는 다른 지역 및 타 섬들에서 일하기 위해 모여들어 약 천오백만 명의 인구가 상주하고, 밤에는 실제 자카르타에 거주하는 사람들만 남기 때문에 약 천만명의 인구가 살고 있어 밤낮에 걸쳐 인구가 변하는 것입니다. 자바는 인도네시아의 섬들 중 가장 큰 섬은 아니며, 남한 영토는 자바의 3분의 2정도 되는 크기입니다.

 

자카르타의 경관은 서울의 90년대와 흡사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전통적인 문화를 유지하면서도 수도 내에 화려한 스카이라인이 건설되고 있습니다. 현재 한국의 여러 기업들도 자카르타에 진출하여 자카르타에서 가장 큰 아파트 등 다양한 건축물과 교통 기반 시설을 만들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인도네시아의 언어와 종교 및 문화적 특징은 무엇인가요?

1950년대 인도네시아 정부는 말레이시아인들과도 소통할 수 있는 비교적 습득이 쉬운 바하사(Bahasa)를 인도네시아의 공용어로 책정하였습니다. 바하사는 인도네시아에서 가장 많이 쓰는 언어는 아니였지만 배우기가 쉬워 공용어로 채택됐습니다. 영어도 잘 쓰는 언어입니다. 종교는 세계 최대의 무슬림 인구를 보유하고 있지만, 세계 최대 불교 성전인 보로부두르 사원이 있는 등 기독교, 힌두교, 이슬람교, 불교부터 공자까지 모든 종교의 믿음이 허용되어 있습니다. 하나의 신을 믿고, 박애를 실천하고, 인도네시아의 화합을 지향하고 민주주의와 사회정의를 추구하는 정신이 인도네시아의 국가 이념이기도 합니다.

 

-대사님이 생각하는 대한민국은 어떤 나라인지, 장단점은 무엇인지 그리고 인도네시아와는 어떤 점이 흡사한가요?

인도네시아인들은 사계절 날씨가 좋아서인지 인생을 즐깁니다. 한국인들은 열심히 일하는데 때로는 쉬어가며 인생을 즐기는 자세도 중요합니다. 그리고 가족 중심으로 똘똘 뭉치는 자세는 한국과 인도네시아가 함께 갖춘 장점이라고 보여집니다. 공동체 정신도 중요합니다. 인도네시아는 Working together 의 자세를 중요시합니다. 예를 들어 신혼 가정이 새로운 집을 마련하고 싶다면 마을 내 모든 사람들이 나와서 신혼부부의 집을 만들어줍니다. 하지만, 인도네시아도 솔선수범하여 약자를 돕고 공동체를 먼저 생각하는 전통이 점점 사라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한국과 인도네시아의 공동체 정신, 가족주의 등의 좋은 전통들이 계속 유지되어야 하며, 이러한 전통들이 세계에서 두 나라를 차별화하는 장점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한국 여행객이 갈만한 여행지 몇 곳을 추천해주세요.

한국인들이 특히 신혼부부들이 신혼여행지로 화려한 발리(Bali)를 좋아하는데, 발리 근교의 작은 섬 롬복(Lombok)과 필리핀 쪽에 가까이 위치한 마나도(Manado)도 아주 아름다운 해변입니다. 아직 한국에서 마나도까지 비행기 직항이 없지만, 부산에서 4시간 반 정도만 비행하면 갈 수 있습니다. 그 외 화산 폭발로 탄생된 아주 큰 호수인 토바 호, 자바 섬에 있는 세계 최대 불교 사원 보로 부두르(Borobudur) 등 인도네시아의 자연과 경관은 신에게 축복받았다고 합니다. 낚싯대만 있어도 평생 먹고 산다는 이야기가 나돌 정도로 자연환경이 잘 발달되어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대사님의 향후 계획과 대사관에서 펼치는 사업에 대해서 말씀해주세요.

두 나라의 친밀한 만남과 교류에 있어서 항상 서로 다른 관점과 경험을 공유하고 함께 발전하는 파트너의 관계를 지속하며, 청년들에게 관심과 투자를 아끼지 말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서로 친밀하고 관계가 좋았던 기업들도 2, 3대째에 접어들면서 관계가 소원해지고 달라지는데, 인도네시아에도 눈에서 멀어지면 마음에서 멀어진다(Out of sight. Out of mind.)라는 속담이 있습니다. 저랑 지금 인터뷰를 하고 있는 조셉씨와 같은 젊고 스마트한 한국인 저널리스트들 열 분을 모아서 인도네시아의 젊은 저널리스트들 열 분과 함께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만나 며칠 교류하게 한다면 뭔가 미래지향적인 결과물이 나오지 않을까요?

 

-천개의 얼굴을 가졌다는 인도네시아는 어떤 나라인가?

17,000개가 넘는 아름다운 자연과 경관의 섬들로 구성되어 세계에서 섬이 가장 많은 나라, 인구는 중국, 인도, 미국에 이어 25천만 명으로 세계 4, 1,128 종족이 거주하고, 546종의 언어가 있다. 인구 85%가 이슬람교 신자 무슬림이 거주하지만, 헌법에서 종교의 자유를 보장한다. 현재 기름야자나무 제품과 자연고무의 세계 최대 생산국이다. 예전 획일적인 농업 무역에서 벗어나 균형적인 국제 수출 구조를 갖추었다. 토양이 매우 비옥해 무엇을 던져도 흙에서 성장물이 나온다. 주요 수출품은 천연고무이며 그 외 담배, 커피, 향신료, 사탕수수, , 기름야자나무제품들이 수마트라와 자바를 포함한 인도네시아 섬들에서 쏟아져 나온다. 1885년 인도네시아 수마트라 북부에서 석유가 발견된 이후로 125년 이상 석유 및 가스 개발 및 수출을 지속하고 있고, 카타르에 이어 세계 두 번째 가스 생산국이다.

 

주한 인도네시아 대사관저에서 인터뷰를 하고 있는 우마르 하디 대사와 본지 박혜숙 이준혁(조셉 리) 기자 / 사진= 이주호 기자


한국과는 동반자 관계

한국과는 1966년 영사 관계에 합의한 후 1973년 대사급 외교 관계를 수립했다. 인도네시아는 1945817일 독립을 선포하고 물리적, 정치적, 외교적 분쟁을 뛰어넘어 독립을 이뤄냈다. 340년간 네덜란드로부터, 3년간 일본으로부터 식민 지배를 겪었기 때문에 한국과는 식민통치와 공산주의와 대결정책을 벌였다는 공통된 역사적 배경이 있다. 인도네시아는 민주주의를 다지면서 정치적인 안정과 경제대국으로 부상하고, 동남아시아 유일 G20 회원국이다.

 

최근에는 한국산 가전제품과 IT기기, 한류에 열광하는 인도네시아 젊은 층이 급증하면서 매년 한국을 찾는 인도네시아인이 30만명을 넘는다고 한다. 한국에서도 인도네시아의 천연자원, 할랄 시장 등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주목받고 있다.

 

화기애애한 인터뷰 현장

우마르 하디 대사는 25년동안 여러 나라를 다니며 외교관 생활을 했다고 한다. 한국과 인도네시아 두 나라간 문화적 차이점에 대해서 질문하자 이렇게 말했다. “빨리빨리라는 한국의 근로문화가 처음에 적응이 조금 힘들었어요. 그렇지만 한국인들은 아주 섬세하고 타인을 잘 배려해준다는 인상을 받았습니다. 예를 들어 저의 한국인 손님들은 제게 식사를 대접할 경우에도 술을 권하지 않았고 돼지고기를 뺀 식단을 챙기는 모습을 보여주셨습니다. 그런데 한국은 음주를 많이 하는 나라인 것 같습니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그 외 얼마전 인도네시아에서 본 한국 요리 프로그램이 인상 깊었으며 영화 인천상륙작전은 가장 재미있었고, 명량을 보면서 이순신 장군이 열 두척의 배로 일본선 300척 이상을 격침시킨 역사적 사실이 감명 깊었다고 했다. 좋아하는 음식은 삼계탕과 버섯탕, 특히 한우의 극성팬으로 마장동 방문이 인상 깊었다고 한다.

 

문화적으로 인도네시아와 한국은 약간 다르다는 의견을 내비쳤다. 한국은 인연이나 만남에 있어서 여러 가지 절차와 예법으로 손님을 맞이하고, 대접하고, 어떤 언행을 해야 하는지 살핀다. 그렇지만, 인도네시아는 만남과 동시에 단시간에 친해져서 격의 없이 대하는 경우가 흔한데, 이유는 사계절 온화한 날씨 탓으로 유추했다.

 

 

Interview with the ambassador of Indonesia: Umar Hadi

 

 

Indonesia is the fourth most populous nation in the world and the 10th largest economy but is considered as an unknown country compared to other major powers of the world. What country is Indonesia, boasting more than 17,000 beautiful islands? What kind of country is Republic of Korea for the eyes of Indonesians when Korea has more than 300,000 Indonesian visitors every year? Through the voice of Umar Hardi, the ambassador of Indonesia to Korea, we will take a close look at the current relationship of Korea and Indonesia.


Family

 

The 21st century economic powerhouse Indonesia has intimate partnership with Republic of Korea

 

Indonesia has become the greatest trading partner in Southeast Asia fueled by the world's fourth largest population of 265 million. The country has the world's 10th largest economy and also a member of the G-20.

In 1967, with the participation of Singapore, Malaysia and Thailand, an international organization called ASEAN was established. Through the ASEAN Organization, ten Southeast Asian countries have achieved stable peace and common prosperity during the last 50 years. South Korean President, Moon jae-in considers ASEAN as a pivotal diplomatic and economic partner of South Korea. President Moon had visited Indonesia first among all the nations of ASEAN.

 

The capital Jakarta has already prospered for many years as the most representative port of Indonesia since the 15th century, and many traders from China, South Korea, the Middle East and Europe have already visited Jakarta. While maintaining the value of traditional culture and beauty, innovative and ostentatious skylines have changed the scenery of Jakarta. Several Korean companies have also entered Jakarta, creating a variety of buildings and transportation infrastructure, including the largest apartment complex in Jakarta.

 

Ambassador Umar Hardy has been a diplomat in various countries for 25 years. We asked Umar about the cultural differences between Republic of Korea and Indonesia. He replied.

"It was a little difficult to adjust to the working culture of Korea which was rushing everything fast. However, I was impressed that Koreans are very delicate and care for others. For example, my Korean guests understood most Indonesians are Muslims and therefore they did not push me to drink alcohol or serve dinner with pork. But I have to admit it. Korea seems to be a country with a lot of drinking." He laughed.

 

Culturally, Korea attaches great importance to courtesy or manner in relation or encounters. On the other side, Indonesians do not relatively value courtesy to each other and become friends instantly sometimes even during their first encounter. It may be due to the mild weather of the four seasons in Indonesia.

 

Future plans are that the relationship between two countries should be continued as mutually beneficial partners and both countries should not spare their interest and investment in young people. Meanwhile, the ambassador proposed that young and smart Korean journalists such as Joseph and several brilliant Indonesian young journalists be met in the island of Bali for a few days hoping for some future-oriented results between two groups.

 

 

Translated by Joseph 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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