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3.08 (금)

  • 맑음동두천 0.6℃
  • 구름많음강릉 2.5℃
  • 맑음서울 1.5℃
  • 맑음대전 1.4℃
  • 맑음대구 4.9℃
  • 맑음울산 5.5℃
  • 구름조금광주 3.9℃
  • 맑음부산 6.0℃
  • 맑음고창 3.1℃
  • 구름많음제주 7.5℃
  • 맑음강화 1.0℃
  • 맑음보은 1.4℃
  • 맑음금산 1.2℃
  • 맑음강진군 4.4℃
  • 맑음경주시 5.0℃
  • 맑음거제 5.4℃
기상청 제공
월간구독신청

국제

美中, 전면적인 무역전쟁 직전 유화 제스처로 갈등 해소

양국 관세 폭탄 맞교환 후 물밑협상으로 합의점 찾은 듯



美, 중국산 수입품 1300개 품목에 고율관세
미국 정부가 4월 3일(현지시각) 중국산 수입품 가운데 고율의 관세를 부과할 약 500억 달러 상당의 대상품목을 발표했다. 이날 발표한 목록에는 특히 중국의 10대 핵심산업 육성 프로젝트인 ‘중국제조 2025’에 들어있는 분야를 주로 겨냥했다. 이는 단순 제조업 대국에서 제조 선진국으로 도약하려는 중국을 견제하려는 조치로 풀이된다. 이번 조치는 중국의 지식재산 도둑질을 응징하는 차원이라고 미 언론은 보도했다.



中, 美 대두·자동차 등에 25% 보복관세
중국은 바로 다음 날 14개 분야 106개 품목에 대해 25%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발표했다. 관세 부과명단의 전체 수입액은 미국이 발표한 1300개 중국산 상품의 대미 수출액과 비슷하다. 관세부과 품목 명단에는 대두 외에도 농산품이 대거 포함됐다. 중국은 미국산 농산물을 두 번째로 많이 수입하는 국가로, 대두는 지난해 140억 달러를 수입했다. 자동차 역시 미국으로부터 100억 달러를 수입했다. 항공기도 보잉의 전 세계 항공기 인도량의 26%(202대)를 중국에 인도했으며, 향후 20년간 7240대, 1조 1천억 달러에 이를 전망이다.



뉴욕증시, 미·중 관세폭탄에 하루만에 또 출렁
미국과 중국이 관세폭탄을 주고받으면서 미국 뉴욕 증시가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앞서 미국이 관세 부과 조치를 취하자 중국이 맞불 보복관세를 매긴 데 이어 미중간 무역 보복조치가 갈수록 격화되는 양상이다. 미·중 무역전쟁 우려와 트럼프 대통령의 아마존 때리기, 페이스북에 대한 규제강화 움직임에 따른 IT주 약세 등으로 급락세를 기록하다 전날 반등한 데 이어 불안한 장세를 보였다.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폭탄이 무역적자 해소를 위한 협상전략이라는 시각도 있다.



美·中, 관세 폭탄 맞교환 후 숨 고르기
미국과 중국은 이후 숨 고르기에 들어갔다. 이번 갈등이 전면적인 무역전쟁으로 비화하면 양국의 정치적, 경제적 손실이 크다는 점을 너무 잘 알고 있어서 강력한 위협수단을 꺼내 보인 뒤 협상 메시지도 함께 꺼내고 있다. 적어도 수면 아래서 치열한 협상을 벌여가고 있었다. 중국은 이외에 미국을 상대로 세계무역기구(WTO)에 분쟁해결 절차를 개시하기로 했다. 관세 부과 발효 시기와 관련해 미 행정부가 6월 초 정도로 늦춘 가운데 중국 역시 두 달 이상 협상할 시간이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1천억 달러 규모 추가관세 고려지시
트럼프 대통령은 5일 1천억 달러의 중국 수입품에 추가 관세를 부과하는 방안을 고려하라고 지시했다고 밝혔다. 앞서 미국과 중국이 관세 폭탄을 주고받은 지 이틀만에 또다시 보복 관세 부과 가능성을 위협하고 나선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성명에서 “무역법 301조에 근거해 1천억 달러의 추가 관세가 적절한지 고려하고, 그렇다면 관세 부과 대상 품목을 확인하라고 지시했다.”고 말했다고 외신들이 보도했다.



트럼프에 화해의 손길 내민 시진핑
양국관계가 해빙모드로 접어든 것은 시진핑 주석이 다시 한 번 대화의 손길을 내밀면서부터다. 시 주석은 10일 보아오포럼 개막식에서 미중 무역문제 부분에 상당 부분을 할애하며 대화와 협상으로 풀어가겠다는 뜻을 전했다. 특히, 무역 불균형을 시정해 가겠다는 메시지도 전했다. 미국의 지적사항과 관련해 일부는 수용, 또는 반박하는 모습을 보이며 앞으로 양국간 무역 불균형을 개선하겠다는 데 중점을 뒀다. 시 주석은 “중국이 무역수지 흑자를 목표로 하고 있지 않으며, 진지하게 수입을 확대하고 경상수지 균형을 이루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무엇보다 수입품 관세 인하문제와 지식재산권 침해문제도 개선을 약속했다.



백악관 “중국 구체적 행동 보고 싶다”
트럼프 대통령은 시 주석이 자동차를 포함한 수입품 관세를 낮추고, 수입 물량도 확대하는 동시에 지식재산권을 보호하겠다고 밝힌 점을 환영하며 감사의 뜻을 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관세와 자동차 (무역) 장벽에 관한 시진핑 중국 주석의 사려 깊은 발언과 지식재산권 및 기술 이전에 대한 그의 깨달음에 대해 매우 고맙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는 함께 큰 진전을 이룰 것”이라고 강조했다. 시 주석과 트럼프 대통령의 유화 제스처는 양국의 무역 전쟁이 적어도 전면전으로는 치닫지 않을 것이라는 기대로 이어졌다.



since 1995 대한뉴스 홈페이지 http://www.daehannews.kr에서 더 많은 기사를 볼 수 있습니다.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