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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문화재재단, 덕수궁 풍류 특별공연 광무대 조선극 개최



'덕수궁 풍류'의 7월 특별공연은 “광무대 조선극”이다. 광무대(1907~1930)는 우리나라 최초의 민간극장으로, 단성사(1907년 6월)보다 한 달 먼저 설립되었다. “광무대 조선극”은 광무대의 레퍼토리를 당시의 모습으로 재연하거나 관객이 좋아할 수 있도록 재현한 공연이다. 여기에선 국악(구극)뿐만 아니라, 익살스런 재담과 전문적인 기예를 통해서 당시 경성사람들의 삶에 활력소가 되어주었다. 현재 국악분야의 많은 공연레퍼토리가 광무대에 시작한 것이 많으며, 아울러 예전 광무대에서는 공연되었으나, 오히려 요즘은 사라진 레퍼토리도 있다.


4개의 주제, 다채로운 가무백희의 종합공연

이번 공연은 우리나라 공연사에서 ‘광무대’에서 시작된 가(歌, 노래), 무(舞, 춤), 악(樂, 연주), 희(戱, 기예)를 총체적으로 보여주는 종합구성물 형식으로 진행된다. “광무대 조선극”은 4주에 걸쳐서 4개의 주제를 정해서 펼쳐진다. 첫째, 경성방송국, 둘째, 유성기음반, 셋째, 극장(광무대)공연이다. 이번 공연에서는 ‘광무대’라는 공간을 중심으로, 당시 레퍼토리를 두루 포용한 공연을 만나 볼 수 있다.


광무대를 중심으로 한 “스토리텔링” 콘서트

이번 공연을 ‘광무대’라는 공간을 중심으로 스토리텔링을 살린 공연이다. 광무대의 집표원(集票員)을 등장시켜서, 초창기 동대문에 광무대가 있던 시절의 풍속을 재현한다. 음악극의 대본작업과 해설은 음악평론가 윤중강씨가 참여했다.


7월 5일 광월단과 무동극, 그리고 홍난파

광무대에서는 광월단(光月團))이라고 하는 전문예술단체를 두고 다양한 레퍼토리를 선보였다. 여기에는 명창명인도 있었지만, 특히 소년소녀들의 기예가 사랑을 받았다. 이를 가리켜서 무동극(舞童劇)이라 했다. 광무대는 조선의 전통예술인 구파(舊派) 배우가 중심이 되었지만, 홍난파와 같은 바욜링(바이올린) 연주자들도 등장했다. 여창가곡 '이수대엽', 대금연주 '청성곡', 죽방울 놀이, 회심곡(回心曲) & 경성좌창(京城坐唱), 소년승무, 창가조(唱歌調) 가야금병창, 홍난파 재연 '애수의 조선' 등 다양한 음악연주 및 공연들을 선보일 예정이다.


7월 12일 강흥식과 이은파, 그리고 평양날탕패

근대시기 SP음반을 통해서 큰 인기를 끌었던 남녀가수 강홍식, 이은파를 재연할 예정이다. 신민요는 전통적인 민요의 변형된 형태로 일제강점기 많은 사람들에게 조선인의 자긍심을 심어준 노래이기도 하다. 또한 광무대의 공연에서 평양출신들의 예인들이 인기를 끌었다. 이런 그룹 중에 평양날탕패가 있었으며 처음에는 남성들로 구성되었고 점차 여성으로 바뀌었다. 공연 내용으로는 강홍식 재연 및 이은파 재연, 평양낭탈패 재연, 박승필 재연 및 소녀검무를 선보일 예정이다. 덕수궁 정관헌에서 들리는 SP음반과 함께 그 당시의 노랫가락의 흥겨움을  들려줄 예정이다.


7월 19일 백운학과 윤심덕, 그리고 삼명창(三名唱)

근대시기 5대명창 중에서 특히 공연활동이 많았던 송만갑, 김창환, 이동백의 소리를 복원해 본다. 이 소리는 SP음반에 녹음된 소리로 현재 젊은 소리꾼들이 최대한 원음에 가깝게 재현할 예정이다. 세 소리꾼의 흥겨운 가락과 더불어 ‘시사무’(활쏘기 무용화)를 덕수궁 정관헌에서 최초로 선보일 예정이다. 또한 조선의 가곡을 널리 알리는데 크게 기여한 하규일과 광무대의 핵심적인 소리꾼 이동백, 백운학이란 예명으로 활동하며 오늘날 거문고산조의 기틀을 확립한 백낙준, 조선 최초의 소프라노로 알려진 윤심덕 등 근대시기 내로라하는 소리꾼들을 불러낸다.


7월 26일 박춘재, 신불출, 그리고 명치좌

광무대는 큰 인기를 끌다가 1930년 화재로 인해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 그러나 광무대에서 시작된 공연형태는 이후 여러 극장을 통해서 이어졌다. 경성의 공연장 중에서 광무대, 단성사등과 함께 주목해야 할 극장이 훗날의 ‘명치좌’. 이 공연은 명치좌를 중심으로 해서, 당시의 공연이 어떻게 변화되어 가는지를 알게 해주는 음악극이다. 이름하여 “희망가 1930, 너희 희망이 무엇이냐” 백춘재 재연, 신불출 재연, 박향림 재연, 이난영 재연, 이태리 정원 등 다양한 근대 시기의 음악극들을 선보일 예정이다. 특히 일제강점기에 유행한 ‘만요’를 통해 당시의 해학과 풍자, 그리고 당시의 유행을 선도한 모던 보이, 모던 걸의 생활상을 엿볼 수 있을 것이다.


'덕수궁 풍류'는 품격 있는 고궁 야간 문화콘텐츠 확충을 위해 기획된 전통 국악 공연 프로그램이다. 7월 덕수궁 풍류 특별공연「광무대 조선극」은  7월 5일부터 26일까지 기간 중 목요일 오후 7시, 덕수궁 정관헌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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